스무디 먹는 침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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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스무디 먹는 침팬지

by 바람 그리기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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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인년 첫 술자리.
 언제나처럼 1차와 2차를 뭉뚱그린 "말어"다.

 그리고 변함없이 찻집에서의 마무리.
 '무얼 먹을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거 코코아 들어간 거 맞죠? 위에는 생크림인가요? 요거트 인가요?'
 "녜. 코코아 들어가고요, 생크림은 아니고…. (이것저것)..."

 <카페코코다>
 계산대 옆의 그림판도 그럴듯하고 술도 먹었겠다, 달곰한 코코아와 부드러운 요거트의 조합이려니 생각하고 주문했더니...
 염병, 에스프레소에 카카오 스무디를 얹은 아포가토의 장난질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후루룩 빨아들이기엔 근력이 부쳐 이건 당최 먹을 수가 없다.
 궁리 끝에 빨대로 팍팍 쑤시고 휘저어 커피와 스무디를 대충 섞어 찍어 먹는데,
 앞에 앉은 친구나 나나 그 모습이 천상, 동물에 왕국에 나왔던 침팬지가 나뭇가지로 개미 핥아먹는 꼴이다.

 

 서로가 그 꼴이 어찌 우스운지 키득거리며 웃다가 이 요상한 음식을 먹는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을까 싶어  물어보니,
 "잡수시는 방법이 사람마다 워낙 다양하니 뭐라고 딱 대답하기가 그런데…. 수저 드릴까요?"

 노땅들이 이리 푼수를 떠니 "물관리"라는 말이 생기고 "입장 제한 연령"이라는 것이 생겼겠지만,
 연초부터 배꼽 한 번 빠졌다.
 

 

 


 
  202201043040화
  BLACKPINK-DDUDU_DDUDU
  날 밝었다. 자라고 알람 울린다. 잉여인간의 하루가 또 갔다.
  또 한차례 책을 버려야겠는데,
  문 닫았던 8월 이후 기증 도서.  전부 방에 올려주기엔 너무 밀렸고...  입장 곤란허네. 

 

[詩와 音樂]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탈색된 무색의 바다 달이 잠긴 고요의 바다 소금기 없는 바다 비리지 않은 바다 기러기 뱃고동도 없는 바다 세상의 모든 빛이 녹은 검은 바다 멈춤 없이 무너지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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