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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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씨불이다.

by 바람 그리기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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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내주신 굴비를 받은 후, 선배님 전화 받고 집을 나서 <떡국떡 한 봉다리와 함께 챙겨주신 불닦볶음면("먹어봤니? 애들은 이런 거 좋아하지?")>을 들고 몇 가치 담배 먹으며 담소 나누다가 친구 술청 전화 받고 자리 이동해 또 빨고 돌아오니 어두컴컴한 현관 앞 의자에 과일 상자 택배가 도착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술자리에서 먹은 콩나물국.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날이 많이 풀렸지만, 아직은 뜨끈한 게 쵝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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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아시안컵 4강전.
 잇단 연장경기에 소진한 체력으로 애쓰는 선수들 모습이 딱하기도 했지만,
  "유효슈팅 수 0" ㅋㅋㅋㅋ
  와우, 참 기막힌 일입니다.

 <전술 부재, 알아서 축구>라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불만이야 저라고 다르지 않지만 각설하고욧.
 <김민재의 부재>가 특별하게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김 선수 한 명 빠졌다고 '와르르' 무너지고 우왕좌왕 갈피 잡지 못하던 수비진.
 세상살이 더불어 살아가는 게 맞는 일이고, 혼자서만 할 수 있는 한계는 분명 존재하지만, 어제의 경기를 보면 "뛰어난 능력자 개인"의 존재 유무에 따라 그 조직이나 단체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는지 극명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50명 미만의 구성원들이 실증해 주는 상황도 이럴진대, 하물며 한 나라의 운명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술만 좋아하는 동네 바보형"을 국가지도자로 선택한 후 개판 오 분 전인 이 나라의 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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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부 일정은 명절 뒤로 미뤄졌으니 며칠 딱히 할 일도 없고요,
 무각굴 마당엔 바람종이 살강 살강 울고 있고요, 내 뱃속에서는 개구리가 울고 있습니다.
 한가한 오후 저녁밥 쌀도 씻어 놓았고,
 불닭볶음면 하나 삶아 묵으야 것습니다.

 저녁 10시에 방영할 윤석열 동네 바보형의 KBS 녹화 인터뷰.
 뭐라고 씨불리는지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402071459수
 Boots Randolph-He'll Have to Go
 달빛형-떡국떡,불닭볶음면덕용. 박선생마트-담배한보루
 굴비-간수염장. 폰 커버(쿠팡) 도착.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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