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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이 중앙선 복선화 공사로 신역사로 이전했단다.
어머니 주 세 번 투석 일정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
병원에서 돌아와 밤차를 타고 훌쩍 다녀온 곳.
역사가 이전하기 전에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만,
추웠던 그 날의 노정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서운하다.
피아노 클래식 소품을 나지막이 틀어놓고,
책을 잡고 보낸 오후.
함량 미달의 글 몇 편 앞에서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육두문자.
'에이 xxx 이런 걸 글이라고 써놓고 내 귀한 시간을 뺐다니..."
원래, 훈수 두는 사람이 수는 더 잘 읽는 법이라 하더라도 완전! 동인지에 싣기도 낯 붉어질 정도다.
쉰일곱 해 전 지금,
어머니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더라"라고 하셨는데,
구들이라도 뜨겁게 데우고 계셨을까?
...
졸리다. 일찍 자자.
202012262830토
"Wednesday's child full of woe"/영국 민요 "마더구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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