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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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왕만두

by 바람 그리기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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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부 다녀와 잽싸게 씻고 병원으로.
 처방전 내밀고 창밖 시장 입구를 바라보는데 만두 가계가 보인다.
 물리치료에 몸이 늘어지니 저녁밥 챙기려 덜그럭거리는 게 귀찮은데 잘되었다.

 김치, 고기 왕만두와 소맥으로 저녁상을 차려 앉았는데



 "넘치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라더니,
 두 개를 먹으니 배가 부르면서 물린다.



 밥을 남기기도 그렇고, 깨작거리며 받아 온 약봉지를 새삼스레 살펴보니...



 사흘째 술이니 또 약 먹기는 글렀다. 

 

[詩와 音樂] 섭식장애 / 성봉수

섭식장애 / 성봉수 편의점 햄버거를 꾸역꾸역 물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길 불뚝성 같은 허기와 포만 그대의 거식증을 이해한다 그대의 폭식증을 이해한다 이해하라 이해하라 채워지지 않는

sbs150127.tistory.com



 어찌어찌 먹어 치우고 그대로 누워 손에 잡히는 데로 책을 뒤적거리는 데 걸려 온 전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앉아 대패와 돼지껍디기로 소맥 잡고 또 달리고 돌아와 뻗었다.
 


 
 20220826금
 Roy_Clark-Yesterday_When_I_Was_Young/그해여름ost

  보기 좋을 만큼 다이어트한 친구, 오랜만에 보니 늙었네...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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