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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 다녀와 잽싸게 씻고 병원으로.
처방전 내밀고 창밖 시장 입구를 바라보는데 만두 가계가 보인다.
물리치료에 몸이 늘어지니 저녁밥 챙기려 덜그럭거리는 게 귀찮은데 잘되었다.
김치, 고기 왕만두와 소맥으로 저녁상을 차려 앉았는데
"넘치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라더니,
두 개를 먹으니 배가 부르면서 물린다.
밥을 남기기도 그렇고, 깨작거리며 받아 온 약봉지를 새삼스레 살펴보니...
사흘째 술이니 또 약 먹기는 글렀다.
어찌어찌 먹어 치우고 그대로 누워 손에 잡히는 데로 책을 뒤적거리는 데 걸려 온 전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앉아 대패와 돼지껍디기로 소맥 잡고 또 달리고 돌아와 뻗었다.
20220826금
Roy_Clark-Yesterday_When_I_Was_Young/그해여름ost
보기 좋을 만큼 다이어트한 친구,
오랜만에 보니 늙었네...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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