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랴! 달려봅세, 늙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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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이랴! 달려봅세, 늙은 말아!

by 바람 그리기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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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타이어를 바꿨다.
 타이어를 바꿨다는 얘기는 "잡부 나가서 중고차라도 장만하려던 생각"을 접었다는 얘기다. 차령 26년. 쩍쩍 갈라진 타이어를 목숨 담보 잡고 계속 버티기가 그렇고. 그렇다고 폐차시키면 그나마 아쉬울 테고. 그래도 찻값보다 더 비싼 돈을 들여 새 타이어로 바꾸기도 그렇고...
 잡부 나가 번 돈으로 중고차라도 장만하려면, 꼴이 앞으로 삼 년은 더 지나야 될 폼새로 돈도 안 모이니 그냥 중고 타이어 장착하고 먹은 맘 내려놓기로 했다.


 "하이고! 제가 이제껏 했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14년 된 거까지는 갈아 봤는데, 그것도 어르신이라서 동네 살살 몰고 다녔으니 그런거고. 하이고, 18년 된 타이어라니요? 최곱니다 최고! 사고 안 나고 타고 다닌 게 신기하네 신기햐!"
 타이어 가게 사장님, 얼마나 어이없고 기가 찬 상황이었으면 작업을 몇 번이나 멈추며 웃다가, 한탄하다를 반복하며 현재 타이어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설명한다. 나중에는 사설이 미안했던지, "그래도 차 관리는 잘하셨네요. 이 정도면 차체도 다 녹슬어 부서졌을 텐데 하부 상태는 그런데로..."
 메인기판도 나가 실내 등도 오디오도 안 들어오니 언제 합선돼서 불나도 이상하지 않은 차.
 그래도 함께 더 가보자.



 염병, 매장에서 탈탈 털은 네 짝 중 한 짝은 펑크 난 것을 수리해서 바꿨고. 집에 돌아와 확인하니 세 짝은 2020년 산인데 나머지 한 짝은 2019년 산이네. 쩝...

 

 
 20230301수
 이청-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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