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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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좋은 아침이어요.

by 바람 그리기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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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전 마지막 어깨 지지고 목 빼고,



 삼월이 언니 모시고 추석 장 보러 가서,
 "들었다 놨다" 한 삼십 바퀴 도는 동안 한 귀퉁이 수산물 코너 수족관 앞에 쭈그려 앉아 도미랑 노닥거리고.



 돌아와 주차하며 그렇게 찾던 펜을 조수석 시트에서 찾고.



 떨어진 식모커피 사 온 것,



 맛나게 타서 먹고.



 술이 짠쪼 간 면장님께 "밤 아홉 시에 무슨 저녁을 먹냐!, 왜 니들끼리 술 먹고 내가 먹자면 안 나오냐!"며 장황설 듣고.
 먹은 밥상 발치로 밀고 티브이 보며 까뭇까뭇 졸다가 대낮처럼 불이란 불은 다 켜 놓고 그대로 잠들고.
 춰서 깨고.
 하루가 또 이렇게 시작되고

 

★~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백로 무렵에 / 성봉수 돌림병처럼 별안간 밀려온 산란散亂하지 못하는 흐린 날의 낙조 여름의 단호한 추락은 기다린 이의 황홀한 절망이지 가을이 왔다고 가슴을 열어 쓸쓸함을 여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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