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석 전 마지막 어깨 지지고 목 빼고,
삼월이 언니 모시고 추석 장 보러 가서,
"들었다 놨다" 한 삼십 바퀴 도는 동안 한 귀퉁이 수산물 코너 수족관 앞에 쭈그려 앉아 도미랑 노닥거리고.
돌아와 주차하며 그렇게 찾던 펜을 조수석 시트에서 찾고.
떨어진 식모커피 사 온 것,
맛나게 타서 먹고.
술이 짠쪼 간 면장님께 "밤 아홉 시에 무슨 저녁을 먹냐!, 왜 니들끼리 술 먹고 내가 먹자면 안 나오냐!"며 장황설 듣고.
먹은 밥상 발치로 밀고 티브이 보며 까뭇까뭇 졸다가 대낮처럼 불이란 불은 다 켜 놓고 그대로 잠들고.
춰서 깨고.
하루가 또 이렇게 시작되고
202209080538목백로
Billy_Vaughn-Wheels
-by, ⓒ 詩人 성봉수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가라, 내 쉰의 마지막 달아. (2) | 2022.09.11 |
---|---|
하늘 마 (0) | 2022.09.09 |
만병통치약 (1) | 2022.09.04 |
불편함. (0) | 2022.09.01 |
역사적인 벌초 (0) | 2022.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