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현달 아래에서 / 성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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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ㅁ술한잔

☆~ 하현달 아래에서 / 성봉수 ~☆

by 바람 그리기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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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달 아래에서 / 성봉수
  


  깨어 있는 누구 있거들랑,
  이 간절한 그리움의 야윈 얼굴을 기억하라
  아니 어쩌면 잠든 머리 위거나 뜨락에 숨죽여 내려앉은
  내 측은한 통정(通情)의 가난한 침묵을 기억하라
  그러나 서문(署門) 하늘에 초롱은 잔잔(孱孱)하여
  행여 걸음 디뎌도 앞서지 못할 일이니
  닿을 것처럼 떠돌던 건공(乾空)의 인연
  이제 담담한 외면으로 고개를 접고
  울 안의 고요로 정지하라
  정지하여,
  어둠으로 사윈 나는 까부르고
  안부도 모르도록 그냥 거기
  생사도 모르도록 그냥 거기
  그 땅에서 부디 명랑하라

   2024‎03‎0‎30723‎일쓰고
   2024‎03‎‎310805‎일깁다/



▣ 계간 『白樹文學』 2024년 봄호(104) ▣에서
▣ 격월간 『현대문예』 132호(2024.6.20) ▣에서

/

 어둠으로 사윈 나는 까부르고

그 땅에서
부디
명랑
(明朗)하라
/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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