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을 먹다 / 성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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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ㅁ술한잔

☆~ 별을 먹다 / 성봉수 ~☆

by 바람 그리기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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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먹다 / 성봉수
   -오줌바위 ⃰ 추상(抽象)


 나는 알게 되었으니
 홀로 앉아 헤아린다

 이 별은 북두성
 이 별은 닻별
 이 별은 봄
 이 별은 겨울
 이 별은 그랬고
 이 별은 그렇고
 이 별은...
 이 별은...

 추락한 빛을 낚는
 궁상맞은 밤
 나는 알 수 있었으니
 거기 비나리는 외면의 골짜구
 어둠 속 구덩이에 홀로 남아
 부복(俯伏)한 사내의 통곡이 구르는데

 우리가 마주 앉던 고누판
 이제 어제는 마마의 흉으로 얽어
 네가 남긴 성혈(性穴)을 채운 술

 타버린 유성이거나 식어가는 운석
 나는 알고 있었으니
 주점 식탁에 내일을 괴고
 시름없이 헤아리는 이 별,
 검은콩 자반

    ⃰ 오줌바위:포항 청해면 신흥리 북골 청동기 암각화 유적지/


▣ 월간 『한올문학』 2023년 8월호(통권 164) ▣에서
▣ 세종시인협회지 『세종시향 2023년』 (통권 8) ▣에서

 

[월간] 한올문학 /2023년 8월호(164)/ 이창범

[월간] 한올문학(2023.8월/164호)ㅣ이창범ㅣ한올문학사ㅣ2023.08.25ㅣ250쪽ㅣ13,000원 더보기 [한올문학 (2023년 8월호) 164] ▨신작 시▧ 41쪽 「류마티스」 수록 좋은 질의 종이를 써 분량도 적당하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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