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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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볼 것 없이

by 바람 그리기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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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통증약을 타고 돌아오다가 별수 없이 방앗간에 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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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 연탄난로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화목난로로 바뀌었다.



 장작 타는 소리가 어찌 좋은지
 한 병이 두 병이 되고
 두 병이 세 병이 되고
 ...




그렇게 한 동안을 멍하니 앉아 이런저런 생각, 생각...


 '몸도 혼도 지쳤으니 따뜻하게 푸욱 자자'고.
 방 돌침대에 전원 넣고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다가,
 또 영등포역 노숙자처럼 거실에서 쑤셔 박혀 잤다.

 오늘은 이만 닦고 세수도 안 했다.
 세수도 안 하고 돌아다녔다(마스크 참 조아 ㅋㅋㅋ)




 이제 저녁 챙겨 먹을 거고,
 잠시 후 열에 열은,
 모레 김장 담글  쪽파 들고 삼월이 언니께서 건너오실 거다.
 젊은 삭신들은 내비두고 왜 독거노인을 부려먹으려는지 원!
 어디서 나 찾는 전화 오지 않는 한,
 꼼짝없이 붙잡혀 콧물 훌쩍거리게 생겼다.
 배고푸다...

 

 
 202211171758목
 김인배-사랑해봤으면 mix 장작타는소리_새마을전집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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