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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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죽을 쑤다

by 바람 그리기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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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서 갑자기 떨어진 어머니 영정.

 액자 고정용 접착 못을 사러 나선 다이소.
 용궁 소품 몇 개와 기포 발생기 하나를 더 사고 돌아오다가,
 '모레 백신 접종이니 내일은 컨디션 조절해야 할 테고, 접종 후에는 상황이 어쩔지 모르니 오늘...'

 


~by, 20210725



 단벌로 사용하는 은수저가 자신물 그릇에 들어가 있으면 아이스크림 일회용 스푼으로 꼼지락.
 그리하야 어제 다이소에서 모셔온 삼천 냥짜리 금수저.

 


 그렇게 아침을 먹고,
 가지를 쪄 찢고, 불린 미역을 온수로 튀겨 동치미 국물 남은 것과 섞고 매실액과 간장으로 간 맞춰 얼마간 먹을 냉국 한통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놓고.
 어제 저녁하며 일부러 눌려 물 부어 놓았던 밥.
 참치 한 캔 털어 넣고 한 냄비 죽 쒀서, 식혀 용기에 담아 넣어뒀고.
 이발소 가서 머리 다듬고 편의점 들러 얼음컵 커피 하나 마시면서 귀가.
 타이레놀은 진작에 사다 놓았으니 준비는 끝났고, 내일 접종하고 돌아오며 쌍화탕이나 몇 병 사 들고 오던지...

 죽을 쑤며,
 '참... 이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형편이라는 놈이 살것다고 별짓을 다 하고 있다...'

 

[詩와 音樂] 촛불 앞에서 / 성봉수

촛불 앞에서 / 성봉수 빈방에 켜진 촛불 앞에 앉아 내 삶의 심지에 붙은 시간의 불꽃은 얼만큼이나 탔고, 남아 있는지 누구든, 제 몫의 크기만큼 밝히고 나면 흘러내린 촛농만큼 기억되리라고 부

sbs150127.tistory.com

 

 허이고 날 밝었네.
 주사 맞으러 가려면 두어 시간 어여 자자..

 

 
 2021072629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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