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을 넣다.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지름을 넣다.

by 바람 그리기 2021. 12. 4.
반응형

 


 일 보고 돌아오며 자동차 지름 삼만 환.
 집에서 되짚어 나가 파스(hot)와 담약과 쥐약과 담배 사고,
 방앗간에 들러서 내게도 지름 두 되 일만 오천 환.
 지름 통도 오그라졌으려니와 끄름만 자꾸 토해내 관계를 불편하게 할 뿐 출력이 예전만 못함이 유감이다.

 

 그리고 떨어진 라면 한 봉 사서 덜렁덜렁 들고 귀가.

 사탕 하나 오도독거리며 쭉 뻗자 하니,
 마주 보는 어항이 속없이 평화롭다.

 

 어제 수초를 새로 심으며 부분 갈이 한 물이 혼탁(수초에 혹시 딸려왔을 달팽이 염려로 구충제를 풀었더니)하더니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눈 뜬 새로 두 시.
 밥상은 자빠지고 난리다.

 

 술밥으로 때웠길 망정이지 저녁이라도 챙겨 먹고 밀쳐두었더라면 낭패 볼 뻔했다.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베개를 미리 챙겨 놓았기 때문인지 모처럼 꿀잠.
 목디스크 치료 약으로 처방받아 남겨 두었던 것(비급여 오만 얼마짜리 고급진 약-근 일 년을 먹었다)에 '근이완제'도 들어 있길래 두 번을 먹어서인지, 이틀 동안 정성스레 붙인 파스 때문인지 새로 산 담약을 일단 젖혀 두어도 될 만큼 허리 상태가 고만고만하다.

 

 

 

 

 
 202112040415토
 조용필-벌써 잊었나(이발소 노래 둏다 ㅋㅋㅋ)



 토요일 오후.
 해는 진작에 기울었고 하루 다 갔다.
 목마른 사람이 샘 파기 마련이니 이제부터 슬슬 샘이나 파야 할까 보다.

 

폐 CT

 저선량 폐 CT 검사.
 의사 평가표에 빨간 볼펜으로 쓰인 "폐암 추적 관찰"이란 문구를 보고 뜨끔했더니.
 양성으로 보인다는 결절 2개.

 



 (체중 감소가 없다면)일 년 후 다시 찍어보자며 대수롭지 않게 설명한다.
 삼십 년도 넘게 담배를 먹었으니 당연하리라 예상하던 일.

 *월현사 스님께 '부모님 지방 소지" 상의 차 전화.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안하네.  (0) 2021.12.10
신선이 되는 중.  (0) 2021.12.07
밤 구신.  (0) 2021.12.03
세상이 삐그덕, 나도 삐그덕.  (0) 2021.12.02
첫눈을 기다리다,  (0) 2021.12.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