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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앉았다 또 그대로 픽 쓰러져 잠들고 깨어났다.
차를 들고 서재 창가에 비치는 아침 햇살을 마주하며 담배를 먹는다.
"참새가 지저귀고, 삼월이가 가끔 짖고, 어깨는 여전히 빠질 듯 아프고..."
누군가가 떠났어도 내 오늘은 어제와 다를 것 없고 내가 맞은 축복의 숨이다.
혼술 중에 눈에 띈 주점 벽면에 작게 쓰인 낙서.
16년 전 겨울.
첫눈이라도 오셨을까?
멀리 남도 대구에서 그곳을 찾았던 연인들.
스물만 잡아도 지금은 마흔을 앞두었을 텐데...
지금도 사랑하고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2022040506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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