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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시간의 굴레는 돌아간다.
지구 공전 속도 초속 30km.
어마어마한 중력에 원심력이 상쇄되어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속도처럼, 일상의 무관심에 침잠되어 있는 동안에도 어딘가에서 쉼 없이 반복되는 생멸들.
불편한 몸을 승리의 월계관 삼아 단체를 만들고 이끄느라 무던 애쓴 이.
단체톡의 지워지지 않는 1을 잡고 뒤늦게 부고를 알게 된 사람들.
단체톡을 하지 않으니 어제야 그 사실을 전해 들은 나.
심근경색.
내게 가까운 이가 되고자 늘 귀를 빌리곤 했는데, 타고난 천성으로 살갑게 대하지 못한 게 미안하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시간의 굴레는 돌아간다.
내가 밟고 선 이 땅은 지금도 총알의 30배 속도로 태양에 매달려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그저 내 안의 원심력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흔적 없이 말라비틀어질 토사물만 자꾸 뱉어내고 있다.
202204060625수한식
어제는 신도심을 두 번이나...
어제 아들 제대.
어제 '2022세종시협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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