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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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30km/s

by 바람 그리기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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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시간의 굴레는 돌아간다.
 지구 공전 속도 초속 30km.
 어마어마한 중력에 원심력이 상쇄되어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속도처럼, 일상의 무관심에 침잠되어 있는 동안에도 어딘가에서 쉼 없이 반복되는 생멸들.

 

 불편한 몸을 승리의 월계관 삼아 단체를 만들고 이끄느라 무던 애쓴 이.
 단체톡의 지워지지 않는 1을 잡고 뒤늦게 부고를 알게 된 사람들.
 단체톡을 하지 않으니 어제야 그 사실을 전해 들은 나.
 심근경색.
 내게 가까운 이가 되고자 늘 귀를 빌리곤 했는데, 타고난 천성으로 살갑게 대하지 못한 게 미안하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시간의 굴레는 돌아간다.
 내가 밟고 선 이 땅은 지금도 총알의 30배 속도로 태양에 매달려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그저 내 안의 원심력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흔적 없이 말라비틀어질 토사물만 자꾸 뱉어내고 있다.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苦獨 12 / 성봉수

 苦獨 12 / 성봉수     어둠의 끝을 헤집는     집요한 절망이여     빛의 초점에 웅크린     찰진 반동反動이여     추락의 뿌리도     허풍의 가시도     망망 우주 어느 끝의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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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60625수한식
 어제는 신도심을 두 번이나...
 어제 아들 제대.
 어제 '2022세종시협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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