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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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한가로운 오후에.

by 바람 그리기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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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집을 나서

 

타이츠를 입다가

분기에 한 번씩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 날이 갑작스레 추워졌으니 출타하는 길을 단단히 차려입고 가야 할 일인데... 두꺼운 겨울 바지가 있기는 해도, 빨래하기도 귀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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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술을 먹고

 

천안 맛집 <맹호네 식당>

천안 새우탕 맛집을 소개합니다. 정신 없이 먹다보니 음식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칼국수 수제비 오삼불고기 제육볶음 닭볶음탕 오징어볶음 동태찌게 김치찌게 된장찌게 장국수 순두부 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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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하는 밤차를 타러 도착한 역.
 역사로 향하는 계단에 사람이 웅크려 잠자고 있습니다.
 담배 한 대 피우며 바라보는 동안, 오가는 누구도 참견하지 않습니다.



 "이 추운 날, 딱하다"
 같은 노숙자 신세에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라 다가가 이불을 들췄더니 빈 껍데기였습니다.
 다행입니다. 이불을 한쪽으로 치우며 생각했습니다.
 오가는 누구도 아는 척하지 않는 세상이 야속하지만,
 들춰 본 이불 안에 사람이 있었더라도 내가 어찌했을까?
 어쩌면 여인숙이라도 잡아줬을까?
 어쩌면 같이 뒤집어쓰고 함께 잠잤을까?

 우리 면장님이 인사불성 되는 바람에 귀가를 포기하고 친구 집에 불청객이 돼야 했습니다. 그냥 근처 방 하나 잡아도 되는 것을, 한사코 집으로 몰고 간 친구님.



 계란 한 판을 지져 안주로 내 온 친구 부인.
 묵은 술 한 동이를 비우며, 오밤중에 그 수선을 떨었으니 볼 것 없이 많이 혼났지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돌아왔는데요,

 

귀가.

대문을 민다. 삼월이가 퀭한 눈으로 달려 나와 맞는다. 현관을 열고, 한동안의 아침밥으로 챙겨 온 모듬 도넛이 담긴 비닐봉지를 던져두고 바깥채 화장실로 간다. 용변을 보고 나와, 따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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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달력을 넘기지 않아 오늘 아침이 되도록 일요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공휴일이건 반 공휴일이건 월요일이건,
 잡부 일정 없는 날은 그날이 그날이니 특별할 것은 없지만서도 "빈집"에 의아한 맘이 뭐 그렇게 뻘쭘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또 분기에 한 번 만나는 동무들 모임이 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려면 컨디션 조절 잘해야것습니다.

 며칠 전 또 숙제를 하나 받았는데, 고료가 얼마 될지는 모르것지만 하기 싫은 일인데 제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슬슬 꼼지락거려야것습니다.
 커피가 참 맛나고,
 이따금 한가롭게 울리는 바람종 소리가 참 이쁜 오훕니다.

 

 
 202212051614월
 이선희-겨울애상
 아차, 카드값빠져나가는날이네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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