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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 성봉수
춘분날의 외출
내 온당한 오버코트가
때 모르는 거적때기로 변하는
경계
어제의 고치가
희떠운 눈덩이로 쌓여 녹아가는 곳
오늘의 나신이
휘황한 햇살로 얼어붙어 가는 곳
한 발짝으로 나뉘는
이쪽의 밖과 저쪽의 안에
내일이 마주 서 두드리는
간섭(干涉)의 벽
20200321금춘분쓰고
20200322토새벽깁고옮김
이혜정_팬플룻-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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