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말 / 성봉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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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ㅁ하얀밤

☆~ 양말 / 성봉수 ~☆

by 바람 그리기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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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 성봉수

 

맨발로 딛는 서재
불기 없는 바닥에서 전해오는
섬뜩한 냉기, 단정한 자각.

 

언제부터인지
여지없는 내 몸
원래인 온기

 

내가 속고
나를 속이고
내가 속이고 있는

 

 

 

 

2019마지막날0232화쓰고
202002180624화깁다

Emotion x 0.45/Francis Lai 악단

 

 

■[季刊]『白樹文學』2019년 겨울호(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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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홍글씨, <미진한 소통>.
그 중력에 눌려 강단을 잃은 펜.

 

"뒷방과 골방"을 "서재"로 옮겨 놓고,
"맨발"을 "양말"로 덮어버린 불용의 무력한 굴절.
"나"는 오간 데 없고 "누구"만 들어앉은 희멀건 쭉정이가 가련하다.

 

 

 

 

내가 나로 산다는 것.
아우른 포기가 전제되어야 하는,
구름 위에 있거나 땅속에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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