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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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꾸락으로 해를 가려? 어쩌다 보니, 보조 모니터에 곁다리로 열어 놓은 유튜브 창. 안동운(뚜껑-가발-을 벗겨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 별호. 내 개인적으로는 이 별명이 가장 맘에 든다), 촉새, 꽃게손... 기타 등등으로 불리는 한동훈 딴나라당 비데위원장의 C시 방문 라이브 방송. C시 방문이면 볼 것 없이 중앙시장이 뻔한 일정이겠고, 그곳에서 생업에 열중일 벗의 모습이 보일까? 일부러 틀어 놓고 흘끔거리며 끄적거리는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극우(엄밀히 따지면 극우도 아니고 태극기 부대도 아니고 오히려 "나 아니면 다 틀린" 배척과 증오로 점철하며 가치관 형성에 실패한 내로남불 MZ의 성향이 두드러진...) 유투버의 극단적 맨트. '하... 젊은 놈이 왜 저럴까?' 탄식이 절로 나오며 듣는 내내 참 불편하다. 지.. 2024. 3. 6.
아침을 기다리며. 냉장고를 탈탈 털어 술밥상을 차려 앉아 아끼는 좋은 술로 잉여 인간의 하루를 접었다. 소변을 보고 건너와 밤새 헛 지름 태운 안방 전열기를 끄고 한 개비 남은 담배를 문다. 새로 네 시 오십 분. 밤새 혼자 떠든 텔레비전에서 애국가가 흐른다. 주섬주섬 점퍼를 걸치고 집을 나선다. 물기 머금은 포도. 불을 환히 밝힌 텅 빈 시내버스 첫차가 덜컹거리며 스쳐갔다. 담배를 사고 터벅터벅 시내를 한바퀴 돌아 돌아왔다. 또 오늘로 넘긴 어제치 위장약 두 봉을 바라보며 타는 커피. 봄이 발치에 머뭇거려도, 쉬이 오지 않는 아침. 202403030538일 장계현-잊게해주오 mix 바람종2023봄 바삭하게 마른 새 담배를 기분 좋게 물고, 모처럼의 습작 -by, ⓒ 성봉수 詩人 2024. 3. 3.
☆~ 못 잊어 / 장은숙 ~☆ 못 잊 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장은숙 김소월 詩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by, ⓒ 성봉수 詩人 2024. 2. 29.
그렇다. 내 손으로 밥은 떠먹어야 하니, 주사 맞고 처방받은 약 한 봉다리 들고 다이소 들러 "상쾌하고 은은한 풀 향" 디퓨저 한 병 사서 휘적휘적 돌아오다가 습관처럼 들린 방앗간. \바닷가에서_큰 별들. \너에게로 또다시_서영은. \사노라면_전인권. \비의 영상_해바람. \정 주고 내가 우네_조용필. \사랑이 지나가면_이문세. \House Of The Rising Sun_Joan Baez. 세상 구경 처음 하는 버즈 2프로를 타고 랜덤으로 흘러나오는 폰 저장 음악들. 갑자기 서럽다. 약봉다리를 들고 걷는 내가 서럽고, 곡기 구경 못 한 빈속으로 혼자 앉은 술자리가 서럽고, 흘러나온 음악이 서럽고, 흐르고 있는 "김명애의 도로남"이 서럽다. 온통, 된통 다 서럽다. 구질구질한 감정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면, 내 일.. 2024. 2. 26.
기만(欺瞞)하다. 발치로 밀어 놓은 저녁 밥상을 바라보며 부스스 눈 떠 왼팔을 꺾어 오른 어깨를 두드리고 주무르다가 담배를 물고 거울 앞에 선다. 거기, 푸석푸석 윤기 없이 거무튀튀한 거죽을 뒤집어쓴 남자가 주먹만 한 눈곱을 매달고 사방으로 뻗친 지푸라기 같은 머리칼을 하고 엿장수처럼 서 있다. 부엌문을 밀고 마당으로 내려선다. 기척 없는 개새끼. "쓰레빠도 그대로 있고, 안에서 자는가 보군..." 초록의 손가락들이 고무락고무락 올라오고 있는 오래된 집 마당이며 화단에 새 소식은 없는지 휘이 둘러본다.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널었는지 널었는데 밤새 비가 온 건지 비가 오거나 말거나 걷지 않은 건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막 잡아 벗긴 짐승에 가죽처럼 추욱 늘어져 빨랫줄에 가득 매달린 빨래들. (알 수 없어요...) 요.. 2024. 2. 25.
뭐든지 혼자... 잡부 데마찌. 치과_임플란트 as. 79파운야드(79FOUNYARD) 디저트 카페_에소프레소 ... 그리고 짧고 건조한 사유. 202402131749화 클래식소품-소녀의기도&엘리제를위하여&즉흥환상곡mix 우체국 입구 목련나무에 물 오른 꽃망울. 겨울도 다 갔고 오늘 하루도 다 갔다. 쌀도 씻어 놓아야하고... -by, ⓒ 성봉수 詩人 2024. 2. 13.
봄이라예~~~ 입춘입니다. 겨우내 얼어 솟았던 오래된 집 마당이 녹아 가라앉고 화단 앵두나무 아래엔 성급하게 새 계절을 맞는 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 먼 바닷가 산 아래 어디로 잡부 나갔을 때, 불어오는 바람에 콧구멍을 벌려 킁킁거리며 어디쯤 오셨는지 두리번거렸던 봄. 이젠 오래된 집 그늘진 마당에도 닿는듯싶습니다. 며칠 전 남도의 치맛단에 일렁이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하시더니, 이 좁은 땅에 새 계절이 번지는 차이가 딱 이만큼이군요.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 봄이 오는 무각굴(霧刻窟) 오래된 집 마당. 서재 창밖 바람종 살강거리는 소리가 벌써 여우처럼 달라졌고요, 얼결에 밖으로 쫓겨난 삼월이가 바깥채 문 앞에 웅크려 앓는 소리를 내다가 엄살 떤 보람이 있어 셋째와 산책 나갑니다. 어쩌면 저리도 꼬리를 빨리 흔들.. 2024. 2. 4.
집으로. 예산 근처 어디쯤... 2024. 2. 1.
고로롱고로롱. 고양이 혼령이 목에 매달렸나? 아이고 대간허다. 2024. 1. 24.
잘 가라 친구. 날도 춥고 거리도 멀었지만, 먼 곳에서 온 다른 손님과 술자리 잡혀 마다한 그제 밤 친구의 술청 통화. ☆~ 우렁이 무침에 쐬주 한잔 / 장승현 ~☆ 우렁이 무침에 쐬주 한잔ㅣ장승현ㅣ시시울ㅣ2021.06.10ㅣ240쪽ㅣ15,000원 더보기 sbs090607.tistory.com 지난 주 부터 머리속에 뱅뱅 굴리고 있는 '나를 향한 살의(殺意)'의 습작 「등치(等値)」 어쩌면 그 검은 파장이 그에게 먼저 닿았는지 모를 일이다. 故 장승현(세문) (1963~2024.01.18) 202401192748금 승현마지막통화mix뒤늦은후회 -by,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0122음원파일교체 2024. 1. 20.
I'm back! 늦은 잡부마치고 그 길로 초상집 가 천상 품바 꼴로 자리 차지하고 앉아 국밥과 삐루 세 캔 먹고 돌아왔고. 따끈한 꿀모과차 탔고. 승모근이 뻑뻑하니 몸도 맘도 대간하고. 품팔아 바꿔 온 담배, 새로 뜯어 벌써 반 갑을 잡았고. 202401192347 Bobby Vinton-Mr Lonely -by, ⓒ霧刻窟 浪人 詩人 성봉수 2024. 1. 19.
싹아지 없는 개 잡부에서 돌아와 대문을 밀치고 터벅터벅 장화를 끌며 골목 안으로 들어옵니다. 마당 안쪽에서 "컹, 컹" 삼월이 짖는 소리가 딱 두 마디 울리고 멈춥니다. 장화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쇳대 챙겨 마당을 돌아 삼월이 우리 앞을 지나칩니다. 삼월이 년이 우리 안 깊숙히 웅크리고 앉아 눈깔을 뗑굴뗑굴 굴리며 쳐다봅니다. 그런 개집을 지나쳐 문 따느라 쇳대 짤강거리자, 삼월이가 톡 튀어나와 바깥채 문 앞에 서서 허리를 활처럼 휘며 몸을 배배 꼽니다. 지 언니 이불 위로 좌정하게 얼른 문 열어달라는 얘기지요. 반응 없이 쌩까고 안채로 들어왔습니다. "싸가지 없는 년!" 대문 앞은 고사하고 골목 입구까지라도 나와 뒷방 노인네 귀가를 반겨달라고는 바라지 않습니다. 독거노인 귀가에 반갑게 쫓아 나와 귀를 젖히고 발랑.. 2024. 1. 9.
난해한 구도. 우연히 잡힌 순간의 풍경, 구도 한번 참 난해하다. 어느 곳을 기준점으로 삼아야 지금을 가장 적절하게 대변할 수 있을까? 기온은 차도 볕은 참 좋다. -by, ⓒ 성봉수 2024. 1. 7.
자자 배도 실실 고프고, 머리도 아프고... 잡부 나가려면 한 시간이라도 눈 좀 붙여보자. 202401042905목 위일청-이렇게될줄알면서 -by, ⓒ 성봉수 詩人 2024. 1. 5.
정력 유감 관계란 것이 가슴 설레는 짝사랑같이 조건을 전제하거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경우의 것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상대적이라서 유무형으로 건넨 만큼 되돌아오고 받은 만큼 건네기 마련이다. 이런 보편적 상황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당연한 행위로 고착화되는데, 결국은 정력(精力)의 크기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듯하니 조금은 서글픈 일이다. 연하장의 경우, 물론 세태의 변화도 있겠으나, 하나하나 그려 보내던 시절에서 기성품을 이용하는 시절도 지나고 마침내 SNS가 그 자리를 차지한 이후로도 문자 전송의 시류도 저물고 이미지를 이용한 편리한 소통이 대세가 되었다. 해마다 이만 때쯤, 문단의 원로나 지인께 나름 몇 자 적어 안부를 여쭙고는 했는데 해가 갈수록 그 소통의 경우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는 단 한통.. 2024. 1. 3.
26시간째. 물론, 서재에서 한 15분 깜빡 졸기는 했지만 이불속에서 나온 지 정확하게 24시간 흘렀습니다. 자리에 다시 들기 전, 담배 물고 마당을 휘이 둘러보는데요. 밤새 잠잠하던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오늘의 한 컷 _성탄절 아침, 오래된 집 마당에 내리는 눈 ⓒ 詩人 성봉수 기똥차지요? 제 귀빠진 날이라고 이렇게 서설이 내리시니 ㅎㅎ 마당에 서있는데, 바깥채 환풍기에서 구스름 한 냄새가 폴폴 풍깁니다. "허... 애매한 상황이로세..." 아니나 다를까, 겉 옷 벗고 난방 텐트에 기 들어가 지퍼 채우고 막 기지개 켜는데, 삼월이 언니께서 찾으십니다. "밥 식어유!" 뒷방 노인네 생일이라고 멱국 끓이는 수고를 자처하셨으니, 그 정성을 봐서 팔딱 일어서 건너 가 한술 말아먹고 왔습니다. 배를 그렇게 채워놨으니, 바.. 2023. 12. 25.
축, 성탄일. 새로 여섯 시 지나 자리에 들었다가 일곱 시 무렵부터 또 사도세자가 빙의 되어 벌거지들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탓에 한 30분 자반뒤집기하며 버티다 버티다... 7시 반에 벌떡 일어나 벌써 시간이 이리되었습니다. 이제 뭐 좀 먹을랍니다. 즐거운 성탄일. 은혜롭고 행복한 날 되소서. 202312241423토 시인 성봉수 합장 2023. 12. 24.
워쨌으까나... \내 마지막 창자를 잡고 방뇨를 스타트하는데, "엇!" 요강이 아니라 쓰레기통을 잡고 서 있다. 다행인 것은 밸브가 딱, 잠겼다는 것. 질질 새지 않고 통제되었으니 신통방통하게 여기는 한편으로는, 배출 압력이 약하니 쉽게 잠긴 거 같은디? 질질 나오는 게 더 긍정적 상황이었나? 라는 생각. \부엌 개수대 앞에서 이를 닦으려고 치약을 짠다. "엇!" 칫솔 등에 치약을 짰다. 염병...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배뇨통(排尿痛) / 성봉수 자지가 아프다 간밤에 내 안에 어디가 녹아내렸으면 오줌길이 이리 오지게도 매운 거냐 아니다 무엇이건대 녹아들지 못하고 어설피 부서진 사금파리냐 대수던가 간장 sbs150127.tistory.com 문제는 두 상황이 다 비몽사몽 잠.. 2023. 12. 20.
돌리고 돌리고! 9.2℃ 다음 달에 폭탄을 맞건 어쨌건,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디, 코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맘도 시리곳! 가스며, 지름이며, 전기며... 돌려라 돌렸! 202312181734월 겨울바람(손이시려워)Sx10mix돌리고_2023 -by, ⓒ 성봉수 詩人 2023. 12. 18.
☆~【대전세종지역학기획총서제2권】『세종인물여행』/ 대전세종연구원 ~☆ 세종인물여행 (대전세종지역학기획총서제2권)ㅣ김영진ㅣ대전세종연구원ㅣ2022(?).12.31ㅣ250쪽ㅣ비매품 더보기 잡문 쓰는 걸 징그럽게 싫어하는데, 하도 사정하니 어쩔 수 없이 참여한 필진. 여기저기서 보내온 책들, 이 방에 올리는 것도 귀차니즘으로 멈춘 지 오래인데 폰 뒤적거리다 마주한 시간의 흔적. 잡부 시간 쪼개 표절 검사까지 거치며 필진으로 참여한 책이니 생각났을 때 정리해 두기로 했다.-지금까지 내 작품을 발표한 매체들과 작품. 머릿속에 벌거지 들어오기 전에 차분하게 기록해 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못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뭐 대단한 족적이라고 시간 내어 정리하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고. 이래서 어느 세계나 독고다이가 살아남기는 수월치 않다. 내가 대가는 못 되어도 내 이름의 문.. 2023. 12. 17.
(Design Challenge) 홍로장 , "TOYOUNG OBJECT" 홍로장 (HONGIK · LOCAL · MASTER · Design Challenge) ↘ 1ST. 조치원 로컬 프로젝트 [TOYOUNG OBJECT] DESIGNER_김유민·김진혁 · 손영중 · 황지연. POET_김일호 · 성봉수 · 장석춘 ↘ 성봉수 詩 「덤덤한 거품」 Side Table (450*450*550/Arcrylic, resin) 사람들은 추억을 과거로 인식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잊었다가 떠오르기고 한다. 사라져 없어질 거품일지라도 마음에 남겨놓겠다는 다짐을 거품 흔적이 남은 협탁으로 표현했다. ▣ 2023년 12월 08일~12월 15일 ▣ ▣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 ▣ ▷세종시특별자치시·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DSCRIP(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소꿉장난을 해도 아름다운 시절 .. 2023. 12. 14.
부재중 전화. 집일은 다 했고. 한 끼 먹고 얼른 나갔다 오자. 2023. 12. 13.
때맞춰. 짐 부리니 비 오신다. 담배 먹으며 부고받았다. 2023. 12. 11.
세월이 유수로다. 제 꼬리로 제 눈을 찌르는 참 희한한 삼월이 아줌마. 넘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했지만서두, 내 존재를 인식시켜 주니 그 넘침이 고마울세. 앓지 말고 겨울 잘 나거라. 하루가 이리 빠르니 한해라고 별수있나... 202312091653토 성봉수 낭독 시 「걱정」 (임응균-표정) 모처럼 로또나 사러 다녀올까나... -by, ⓒ 성봉수 詩人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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