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1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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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71

(글감) 비의 일생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값싸고 풍족한 물자의 덕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족함의 댓가로 농산품에서 기초 원자재와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엔 없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니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 간의 관계가 삐걱 일 때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곤 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에서 대나무 수수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여러 종류의 빗자루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이 중국산 수입품이거나 원재료를 수입해 제작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빗자루는 용도에 따라 실내용(방비)과 실외용(마당비)으로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물자나 공산품이 풍족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비를 매는 것도 한해의 큰 농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라스틱 비가 나오기 이.. 2022. 1. 20.
네 덕에 산다 마당을 둘레거리다가 그냥 들어왔다. 감잎 낙엽 수북하게 쌓인 화단과 서리에 미역줄기처럼 늘어진 붓꽃 잎을 보니, 이 정적의 공간을 헤집고 수선 떠는 것이 왠지 마땅치 않아서...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겨울 산 아래에 서서 / 성봉수 시린 바람이 기억을 후리는 겨울 산에서야 감춰 두었던 골짝을 보았습니다 골마다 버티고 선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마다 밟고 선 낙엽을 보았습니다 햇살과 비와 sbs150127.tistory.com 눈뜨면 번쩍 하루가 간다. 배는 고픈데 설거지는 귀찮고... 화단에다 마스크 버린 인간 도대체 누구여! 2022. 1. 5.
달의 뒤편. 전열기 할로겐램프의 불빛이 가득한 방. 따뜻한 커피와 담배. 밤을 지키고 앉았기에 모자란 것 없이 제법 그럴듯한데.... 빛이 닿지 않는 창 쪽의 왼쪽 팔뚝. 달의 뒤편과 다를 바 없으니, 시리다 못해 저리고 아프다. 인제 그만 이불속으로 지지러 들어가야겠다 202201022732일 임지훈-그댈잊었나mix회상 코도시리네... 2022. 1. 3.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식약처 회수명령으로 본의 아니게 바꿔 먹게 된 혈압약. 약발 기가 막히게 듣는다. 코로나 3차 접종을 마치고 대기석에 잠깐 앉았다가 혈압계가 눈에 띄어 측정했는데도, 극히 정상이다. 아니, 여태 혈압약을 먹으면서도 이렇게 낮게 나와 본 적이 없었으니 신기허다. 혈압이 140대로 상향 평준화되는 듯싶어 지난번 오래 먹던 동종 약의 +제품으로 변경했을 때는, 앉았다 일어서기만 하면 핑핑 돌더니. 그래서 다시 중간단계 약으로 바꿔 먹고 있었는데, 이번엔 특별한 각성도 없이 지대루다. 텔미라플러스정40/12.5mg 혈관확장 및 수분 재흡수 억제 작용으로 혈압을 낮추고, 신장을 보호하는 약 흰색 또는 거의 흰색의 양면이 볼록한 원형 정제 Hydrochlorothiazide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100.daum.ne.. 2021. 12. 27.
담배를 먹으며. 벽시계 초침 소리. 찻잔 받침의 달그락 소리. 담배. 간간히 들리는 바람종. 맘을 울리지 못하는 책 속의 시시콜콜한 글귀들. 약간의 허기와 시린 손. 저무는 마당.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 생각 . . . 2021. 12. 23.
웃짜~! 202112222957수동지 동요-활짝_웃어요(스마일)mix젊운태양x1.5 우리 어머님. 팥죽 쑤어 여기저기 많이도 뿌리시며 빌더니... 그 덕에 여태 목숨 부지하며 살고는 있지만, 성주신도 조왕신도 측간신도, 팥죽 얻어 잡수시던 그때가 그립것다. 요즘도 체 걸어놓고 신 들여놓는 사람이 있으려나? 머리 아프고 피곤하다... 2021. 12. 23.
졸려 죽것네. 네시부터 자야지 자야지 하고도...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참 팔자소관이다. 입이 찢어져라 하품은 나오고! 품 팔러 가려면 꼼지락거려보자. 새주, 행복하소서, 202112192956월 2021. 12. 20.
하루 다 가셨다. 바깥 샘 수도에 이상은 없는지... 벌써 두 봉지째의 쥐약. 이쯤이면 그대로 있어야 정상인데, 약을 너무 조금씩 놓는 건지 동네 쥐들이 다 모이는 건지 원. 놓는 족족 잡수시니, 재밌기는 하다. 마당 샘 위에 쌓인 눈. 조금 열어 놓은 서재 안쪽 창. 마주 서는 한기의 명료한 자각이 좋다. 이 바랄 것 없는 지금의 무념을 안고, 식모커피와 깊은 담배 한 모금. 2021. 12. 19.
길 잃은 산타. 딱 한 번. 양말을 걸어 놓고 잠든 적이 있었다. 내 양말이 너무 작아, 산타 할아버지께서 선물을 어떻게 넣고 가실지 걱정하면서. 눈이 내렸는지 어쨌는지 기억 없는 그 성탄절 아침. 눈을 뜨자마자 일곱 형제가 묻어 자던 솜이불 속에서 내복 바람에 빠져나와 창가로 달려가 보았지만, 창문 아래 걸어둔 양말은 그대로였다. 그 후로 두 번 다시 선물을 비는 기도를 하지 않았고 양말을 걸어놓는 일도 없었다. 세월이 흘러,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는 왜 해마다 과자만 주고 가시지?"라며 궁금해한 후, 우리 집 네 아이에게도 다시는 산타가 오시지 않았다. 20211214화2905 The_Ventures-Santa_Claus_Is_Coming_To_Town 내일 잡부 나가려면 한 시간이라도 눈 좀 붙여보자. 의사 선생님.. 2021. 12. 15.
禁酒令 1시 조금 지나 돌아와 남은 북엇국에 이밥 해 놓은 것 말아 죽 쒀 허기 때우고, 3시쯤 작정하고 들어갔다가 눈 뜨니 9시가 조금 넘었다. 뿌연 물이 먹고 싶다. 길 건너 편의점에서 우유 한 팩과 사리곰탕면을 사 왔다. 꼴이, 꼭 몸 푼 아낙네 같다. 202112120707화 약이 한주먹이네ㅉㅉㅉ...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잠자는 공주 / 성봉수 잠자는 공주 / 성봉수 그녀의 유두는 꿈을 나서는 잠긴 문의 다이얼입니다 그리움은 내 혀를 뽑아 다이얼의 손잡이에 입을 맞추어 물고 사랑의 소원들을 조합합니다 꼭지는 말라 떨어질 sbs150127.tistory.com 2021. 12. 14.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내일은 시간이 없고, 이것저것 일 보러 나가려고 라면 반 봉 남겨 둔 것 삶아 먹으려는 차. 셋째가 슬그머니 디밀고 간 정체불명의 덩어리. 기척이 없어 깜짝 놀랐다. '군 고구마인가?' '아이스크림인가?' '풀빵인가?' 요리저리 살피는데, 여태 안 녹는 것을 보면 아이스크림은 아닌 듯 싶고. 덜거덕거리기 귀찮았는데 잘 되었다. 이 정체불명의 것, 레인지에 돌려보면 알겠지. 2021. 12. 9.
뭐시나 건빵. 이 놈에 창자 어디가 엉겨 붙었는지, 배고파서 건빵 딱 다섯 개 쩝쩝거렸다가 배 터져 뒤지는줄 알았네. 근디, 왜 건빵 앞에다 "X이나"를 붙였을까? 세상없이 편한 하루 되소서! The_Ventures-Walk_Dont_Run 2021. 12. 8.
좋은 하루 되소서~! 2021. 12. 3.
방어기전 날이 구진 탓도 있겠지만, 무릎이 별로다. 잔뜩 쟁여 놓았던 파스를 아무리 찾아도 없다. 쥐가 물어갔겠지... 비가 많이 오신다. 서재 덧창을 열고 차양 위에 구르는 빗소리를 듣는다. 종일 오신다니 종일 아무것도 못 하게 생겼다. 아, 파스 사러 나갈 일이 있지만, 그것도 지나 봐야 알 일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커피를 내려놓고 인삼차를 탔다. 별수 없이 늙어감을 몸이 먼저 알려줌이겠다. 교감 없는 일방적 소통은 사람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까? 누가 나로 인해 피곤해하고 있을까? 벽시계의 초침소리. 간간이 들리는 바람종 소리. 빗소리. 비가 많이 오신다. 방어 기전 [防禦機轉] 『심리』 두렵거나 불쾌한 정황이나 욕구 불만에 직면하였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하여 자동적으로 취하는 적응 행위. 도피, 억압.. 2021. 11. 30.
눈이 오시려나... 유상록-그여인20211122소설-mix바람종 아무리 털달린 짐승이지만 겨울나려면 삼월이 집도 살펴줘야 하고... 2021. 11. 22.
잊힐 권리. 티브이 앞에 마주 앉았다가 오랜만에 개처럼 쓰러져 잠이 들었다. 서재와 거실에 그대로 불을 켜 놓고 어항에 불도 줄여주지 않았다. 스르르 몰려오는 잠의 단맛에 취해 몸을 꼼지락거리기가 몹시 귀찮았다. 모니터와 마주 앉은 책상엔 읽다 만 책들이 포개지고 그사이를 비집고 앉는 변함없는 일상. 블로그를 닫는 날 다시 문 담배 역시 변함없이 쌓이고, 담배 사러 밤마다 길 건너 편의점으로 나서는 일도 다시 시작되었다. 삼월이는 보이는 신마다 물어다 우리 안에 쟁여 놓는 일에 여전히 열중이다. "시인 성봉수"로 노출되던 검색어. 슬금슬금 노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바라던 바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지 "성봉수"로 바뀌어 다시 나타난 검색어. 슬금슬금 다시 우선 검색어로 노출되어 있다. 원치 않고 예상 못 했던 상황.. 2021. 11. 21.
지경(地境) 꽃을 떠민 잎새의 오늘이 가여워도. 갈변, 움켜쥔 손을 펴야 하는 겸손의 징검다리. 이 냉혹한 지경. Richard_Clayderman-A_Comme_Amour ●지경(地境) ①어떠한 처지나 형편. ②두 지역의 경계(境界)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③땅의 면적. 2021. 8. 13.
훌러덩. 잡부 반대가리 후 귀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마당 한가운데 앉아 헐떡거리고 있는 삼월이. 참, 팔자소관이다. 현관문 여는 소리에 쫓아와 떡고물을 달란다. 삼월이는 딸기 맛 까까를 먹고, 훌러덩 벗어던진 나는 식모커피를 먹는다. 담배 한 대 쪼오옥 빨면 좋겠다. 2021. 7. 30.
불쾌하다. 집에서 나서기 전 타이레놀 한 알 미리 먹고 기초 체온 측정과 개인정보 확인, 접종 절차 안내 후 대기. 의사 문진 후 접종 대기. 접종 후 예후 관찰 겸 후 대기. '간단하게 뭘 먹고 들어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역 광장 커피숍에서 모처럼 에스프레소 투 샷. 약국들러 의약품 "원탕 쌍화탕" 사서 귀가. 점심 챙겨 먹으며 살핀 어항. 한 마리 남은 점박이가 안 보인다. 아침 챙겨주고 집 나설 때 까지는 분명 쌩쌩하게 있었는데 흔적도 없다. 이 썅누무것들! 참, 기가 막힌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저 여섯 마리의 얼룩말 줄무늬 같은 것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 멀쩡하던 놈을 달려들어 뜯어 먹었을 생각을 하니 영 불쾌하다. 한 놈 남았던 얼룩이가 사라지니, 다음 차례로 사냥당할 놈이 대충 보인다. 참... 2021. 7. 27.
애이 띠! 피 본 건 둘째고, 바지 또 찢어 묵었닷! 2021. 7. 20.
딱! 고개를 딱 돌렸는데 엉거주춤 앉으려는 삼월이가 딱 보인다. 딱 보이는 엉덩이에 불길한 뭐가 딱 보인다. "야!!!" 내 고함에 놀라 후다닥 내뺐다. 내뺀 후에, 강렬한 햇빛의 채도에 숨어있던 불길함의 실체가 딱 보인다. 어느새 두 덩이는 저질렀고, 한 덩이는 매달고 내뺐다. 현장을 딱 걸렸으니, 한동안은 현관 앞에는 지뢰매설을 안 하겠지???? 봉수야, 바랄 걸 바라야지 ㅋㅋ 고연히 삼월이것어? 2021. 7. 15.
모더나 예약. 자는 것도 아니고 깨어 있는 것도 아니고. 까뭇 잠들었다가 번쩍 고개 들기를 도돌이하다 벌떡 일어서니 네 시 반. 화장실 청소하고 자신물 그릇에 담가 놓은 설거지하고. 오래된 집 마당에 장미꽃이 피던 그 몇 해를 떠올리며, 잔 것도 아니고 안 잔 것도 아니고... 오늘, 잡부. 슬슬 준비해야 하는데, 정신이 몽롱하며 하품만 오지게 나온다. 모더나 백신 예약 / 27일 오전 11시. ☆~ 詩와 音樂 ~☆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2021. 7. 12.
나태주 선생님이 그랬어요, "가까이 보아야 너도 그렇다" 내 아점에 맞춰 냄새나는 국물 따듯하게 부어줬더니 돼지 구정물 먹는 소리를 내며 허겁지겁 잡수신다. 흘겨보고 잘난체하며 사람 흉내 내어봤자, 입에서 똥냄새 나는 삼월이. 오늘 이리 자세하게 밥그릇을 보니 당연한 결과다. 아니, 찌그러진 냄비라도 커다란 게 좋지, 저게 뭐라고…. 쩝. 어머니 떠나시고 한 해 한 해 봉우리가 줄어드는 왕 나팔꽃. 작년에도 그리했으니 올핸 영영 볼 수 없을까 걱정이던 차에, 시장 웰마트 앞 전봇대에 감긴 놈이 비슷해 채종해 두었다가 올해 심었는데... 어머니 왕 나팔은 올핸 정말 아직 소식이 없고, 작년에 채종한 것이 피기 시작했는데. 덩굴은 굵고 억세게 뻗어가는데, 꽃은 뭔가 2% 부족하다. 마치 엉치쯤에 걸려 안 올라가는 작은 반바지 걸친듯하다. 제 폰 벨소리야요. 길 가.. 2021. 7. 11.
세상의 모든 혼자에게. 서재 창밖 차양 위로 쏟아지는 비. 물결처럼 혹은 날숨처럼 이따금 요동치는 바람종. 점점 굵어지는 빗소리. 몇 잔째의 커피. 음악, 담배, 적당한 허기... 겨자 개어 놓았으니 날구지 하러 다녀와야겠다. 슬리퍼 끌고 나서, 맨살에 닿는 비를 안고 와야겠다. 방앗간에 들려 파전에 혼술을 하고 올진 나가봐야 알겠다. 인간들 북적거리면 그냥 오고... Enrico_Macias-L’amour_C’est_Pour_Rien-mix바람종 ☆~ 詩와 音樂 ~☆ 성봉수 詩人의 방입니다 sbs150127.tistory.com / 성봉수 詩人의 【광고 후원방】입니다 *장조림 거리. 오이. 무수. 해파리. 목이버섯이 어디 쑤셔 박혀 있을 텐데 못 찾겠네.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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