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낙서/┖ 끽연1187 춥다. 손이 곱고 등짝이 덜덜 떨려 더는 못 앉아 있고. .. 글 몇 개를 잡고, 흔적이라도 남겨 두고자 컴을 잡았다가 도저히...이러다, 또 바람에 잊히고 말 일이겠지. 아우, 이불 속에서도 무릅이 시리네. *어제, 고심 끝에 독감예방접종. 그래선지 약간의 두통과 근육통. 자보자. 2016. 12. 31. 호랑이는 새끼도 호랑이. 축하한다. 2016. 12. 29. 아침 인사. "내가 술 그지 같이 먹지 말랬지!" 아라비아 마법사의 터빈처럼 수건을 머리에 두른 삼월이언니가 나와 화장실을 교차하며 던진 일갈. ...내가 필림이 끊겼었나? 아닌데? 뭔 실수 했나? 아닌데? 혹시나 싶어 한 시간째 아무리 기억을 세단해도 그지가 아녔는데? .... 노래 부르.. 2016. 12. 29. 털. 내년 농사를 생각하고 자연의 자연스러운 섭리를 생각하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만,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교미 중인 호랑이 거시기가 얼 정도로 제일 추워야 하는 날"인 동지가 지난 지 며칠이지만,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린다. 눈발이 안경에 척척 달라붙게 몰아치지 .. 2016. 12. 26. 성탄일 유감. 전기장판의 온도를 최고의 8할까지 올려놓고 모처럼 꿀통에 빠져 원 없이 잠에 빠지다. 눈은 일찍 뜨였으나 담배를 게으르게 물고, 간밤 동안 벼락 맞은 재수 없거나 있는 놈은 없는지 포탈 뉴스를 둘러보다…. 등을 지지는 온기가 아까워 다시 가면에 들다 깨다를 번복. 늦은 아점.. 2016. 12. 25. 막차에 오르며. 예견했던 대로 방안의 어머님 기척이 멈추지 않는다. 이틀 밤낮을 주무셨으니 또 수면 사이클이 어긋날 밖엔. 잠잠해지기를 기다려 3시 반쯤 내 방으로 건너가 모처럼 컴퓨터를 열고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으드드드드…. 남들보다 두 배의 시간은 더 중력에 노출이 켰으니, 압.. 2016. 12. 24. 쓰레기 집하장의 꿀통. 이건 뭐, 창고도 아니고…. 원제 이러코롬 도ㅑ 버렸다냐? 쓰레기 집하장 맹키롬 되었어도 버릴 것은 없는 이 웃기는 모순 좀 보소. 그래도, 이곳에 전기장판 따땃하게 틀고 비집고 누운 잠자리가 꿀맛이니…. 오늘은 연우가 오는 날이니, 쓰레기 집하장 한쪽을 비집고 꿀통에 푹 .. 2016. 12. 23. 부속. 어제 아침부터 방바닥에 깻잎인 어머니. 덕분에 약속됐던 바깥일을 봤지만…. 야간 투석이 없는 날이니 병원 나들이를 서둘러야 하는데, 깻잎 병의 증세가 아침까지 변함이 없다. 기침하시는데 10분. 소매 한쪽 걸치고 10분. 밥 한술 입에 물고 10분. ……. 버럭이 목구멍까지 치민다.. 2016. 12. 23. 연정이 어부바. IMF 그 고난의 시절 몸담았던 온양 ○○○의 주방 할매. 영업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맘이 급하다. 어느 하루, 지친 몸을 끌며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서는데, 앞서 퇴근했던 할매가 다시 올라온다. '왜? 다시 오셔?' "신발을……." 헐, 얼마나 맘이 급했으면 주방 슬리퍼를 벗고 .. 2016. 12. 16. 연정이 또 만세!!!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가 대부분 대학이 금요일로 예정되어있어 기다리고 있는데…. 예정일을 앞선 두 번째 발표. 이미 한 곳에 발을 디뎌놨지만, 서울 소재 사립이니 찜찜하던 차에, 이제 다른 곳 발표는 신경 안 써도 되겠네! 원하는 학교 원하는 과에 합격했으니, 애 썼다. 연정.. 2016. 12. 14. 목장갑. 어머니 투석 시작되는 길로 집에 들러, 어제 작업해 놓은 판매분 책자 발송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수증 받은 책을 읽다가, 일층 은행 출입구 근처에서 담배를 먹는데, 중년 부인 두 분이 지나가며…. "잠깐, 나 돈 좀 넣고 갈게" "얘! 넌 넣을 돈이 있니? 그냥 쓰고 말.. 2016. 12. 12. 어머니, 고맙습니다. 돼지처럼 처먹더라니.... 이제야 소화가 되는 것 같네. 담배 한 대 먹고 자야겠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봉수야, 축하한다' 2016. 12. 11. 시인의 방.. ...으로는 그 곤궁함이 제겪이다만, 아이고.! 징그럽게 춥다. 손이 곧아 어쩔줄을 몰것네. 웃음만 나온다. 껄껄껄껄... 2016. 12. 8. 망중한. 담배를 먹으러 병원 앞 1층, 은행 출입구 한쪽에 섰다. 두툼한 점퍼를 입고 집을 나서길 잘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 덕에 밖으로 드러난 것들이 느끼는 청량함. 마치 군불을 넉넉하게 지펴 절절 끓는 아랫목에 솜이불을 덮고, 위풍 심한 흙집에 누워있는 것 같은…. 길 건너 휴대폰.. 2016. 12. 7. 아이고...되다. 아이고... 인제 백 권. 코는 시리고 손은 곧고 허리는 뒤틀리고... 밤새우게 생겼네. 작정을 했지만 서두... 누가 대신해주면 좋것다. 2016. 12. 6. 생강차 후유. 날이 차가워지니 두꺼워진 옷을, 황소바람이 매운 샘에 쪼그리고 손빨래를 하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움츠려진 몸을 다그치기도 귀찮고요. 오후 나절에야 잠깐 드는 볕. 이렇고 저러니,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세탁기를 돌려놨습니다. 어머님 두 번째 혈압 측정치를 확인하고, 침.. 2016. 11. 28. 연정 수시. 여기로 저기로…. 그동안 바빴던 시간이 대충 마감된 날. 어젠,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체력이 바닥에 닿았던 날. 하다 하다, 별 희한한 일을 다 경험한다. 도대체 이놈에 기계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 얼마나 많은 손상을 입었으면…. 연정이가 우선 하나는 건졌다. 나경원 딸.. 2016. 11. 25. 에 구구구... 소리가 자동으루 나온다. 오바! 일단 자자. 으ㄱㄱㄱㄱㄱ! 2016. 11. 25. 바람 매운 밀양. 나를 좀 보라는 곳, 동지섣달 꽃처럼 반겨달라는 곳, 밀양. 산세가 참 좋다. 여느 오래된 도시와 마찬가지로 역 주변에 늘어선 건물들은 옛 영화에 멈춰서 있고. 밀양이라서 그런 것인지 타향이라서 그런 것인지, 바람 참 오지게 맵다. 2016. 11. 24. ktx404 출발역의 첫차. 텅 빈 객실. 1시가 다 되어 도착해서 방을 잡고 아이만 혼자 남겨놓고 시내 PC방에 들러 오전 중으로 마감해야하는 원고 작업하고... 1층 편의점에서 소태같은 식은 김밥 한 줄로 허기 때우고 물 한병 사들고 외곽에, 한옥 양식으로 근사하게 지은 역에 도착해 담배 .. 2016. 11. 24. 대구역에서. 대구역이다. 이제 한 시간 정도 더 가면 담배를 치울 수 있겠다. 두통……. 동대구역이다. 사람이 많이 내리네. 우르르르. 2016. 11. 23. 머피가 오다. 희한치? 불길한 예감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으니…. 77호 원고를 넘기면서 왠지 찜찜하다 했더니. 연말임을 고려해 시간적 여유를 두고 넘기면서도 말이야. 출판사 직원들의 사직과 와병. 헐~~대면하고 살핀 발간에도 한 둘의 흠결이 보이는 마당에 발간회 날짜를 이미 공지되었는.. 2016. 11. 22. 대략난감. 밤을 꼬박 세웠다. 날이 추워졌나 봐. 고장났던게 언제인데, 또 오른 손등이 저리니. 도가니 통증도 시작됐고. 아고... 이제서 잠을 잘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감하네. 2016. 11. 21. 연정이 만세!!! 사랑하는 딸! 아빠의 지랄배기, 똥강아지, 공주님……. 내일이면 수능일이네? 지난 힘든 시간을 모두 견디고 건강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네 진정의 노력에, 아빤 감사하고 고맙단다. 사랑하는 딸아! 단말 머리 소녀의 마지막 시간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날이야. 할.. 2016. 11. 16.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