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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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71

꼴등 아빠, 일등 아들. 병원으로 모시고 모셔오는 길이, 비가 멈춘 사이와 기가 막히게 맞췄어요. 집에 도착하니 연우군. 성적표가 도착해 있네요. 담임께서 격려의 메모와 상품권을 함께 보내셨어요. '자기 마음먹은 데로 되지 않는 가장 큰 것' 자식 일이라죠? <방임>이라고 손가락질받을 정도로 학.. 2016. 7. 29.
쎌카는 조명이지. 글 하나 잡고 꼼지락거리다 그냥 묻어두고. 냉장고에 연아 먹던 시바스 한 컵에 치킨 무 두 개. 뱃속이 짜르르. 안방 에어컨 냉매 5만. 처 자전거 수리. 내 자전거 안장교체 3만. 테잎. 본드2천. 담배 7천. 합 9만. 아…. 담밸 안 피고 누웠네. 한 대 꼬시르고 일찍 자자. 2016. 7. 29.
병. 글 하나 정리해 올린다는 것이 에러 난 컴퓨터 복구에 끙끙거리다 또 오늘을 보내지 못했다. 소 뒷걸음질로 간신히 복구하고 잡문 두 개 올리고 샤워하고 커피 타들고 마당에 앉아 질겅질겅 씹는 담배. 생각하니 병이 단단히 들었다. 컴퓨터를 열어야 글을 쓴다니. 하긴, 어차피 파.. 2016. 7. 28.
대프리카. 지난주 내내 편집 교정에 매달렸더니 용량 이상의 일정에 몸에 부하가 걸렸던 모양이에요. 어젠 마지막 편집 교정을 보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연정이 생일케이크에 불 댕겨주고 쿠션에 기대 TV 앞에 기웃하게 누웠다가, 잠이 들었다 깨기를 반복했습니다. 현관문.. 2016. 7. 27.
고물천국. 어머니 요와 이불을 볕에 내어 널고.... 몇 개 있는 빨랫감 뚝딱 빨아 치울랬더니 빨랫비누가 떨어졌다. 어쩔 수 없이 세탁기에 불림으로 넣어놓고 늦은 첫 커피. 친구 J 사장이 골프 여행에서 돌아오며 챙겨준 담배를 빤다. 값이 오르기 전엔 종종 피웠던 담배였는데 이젠 한 갑에 7.. 2016. 7. 26.
멍~ 출판사에서 pdf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넘어오는 바람에 또 꼬박 밤을 새웠다. 마당에 앉아 맞는 공기에서 어제의 청량감이 덜 한 것을 보니 오늘은 더 더울 모양이다. 큰일이네. 문을 열고 마당을 가로질러 처마 아래 의자에 앉는 동안 기척이 없던 삼월이가 커피믹스 봉지 뜯는 소.. 2016. 7. 26.
초침소리. 바람종이 옅게 흔들리는 마당. 현관 밖의 시계에서 나는 초침 소리. 밤이 번개 같이 지났다. 커피를 한 잔 하면 좋겠는데.... 몸이 많이 무거워 귀찮네. 누가 대신 타주면 좋겠다. 아침 공기가 참 좋다. 얼른 들어가서 죽은듯이 자자. 2016. 7. 25.
삼월이 한숨.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본다. 등나무 그늘에는 앉아봤어도 호박잎 그늘에 묻힐 일도 있으니……. 이놈에 미친 호박 넝쿨이 성하기가 푼수 급이다. 빨랫줄을 칭칭 감고 매달려 이웃집까지 넘어섰는데, 진짜 완전 밀림이야. 호박도 옹골차게 맺혀있고. 방울토마토도 잘 익어가니, 조만.. 2016. 7. 23.
절간의 아침. 출판사에 넘길 문예지 마지막 편집 파일을 보냈다. 휴……. 왜 일은 벌여, 이 고생인지. 훗날에,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나를, 기억이 되도록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 텐데. 이제, 반 지났다. 커피를 타서 마당에 앉았다. 눈을 한 번 감았다 뜰 때마다 번쩍번쩍 밝아온다. 돌쇠가 떠난 후.. 2016. 7. 21.
난 자리. 밥 지을 때 섞을 잡곡, 종류별로 사서 섞어 통에 담아 놨고 빨랫감 몇 개 빨아 널은 것도 다 말라가고 어머니 주물럭 거리도 불고기 양념으로 재워 뒀고 어머니 잡수실 생채도 잘게 썰어 새콤달콤하게 새로 만들어 뒀고 2층 장독 뚜껑만 덮으면 오늘 집안일은 끝. 물 한번 뿌리고 나.. 2016. 7. 19.
달을 봐.... 달이 밝더군요. 살피니 보름이네요. 어정쩡한 사람에게 온 인연은 참 가혹합니다. 안락사를 시킬 정도로 냉정하지도 못하고-실제론 돈이 엄청 든다는군요. 그렇다고, 회생의 보장도 없는 기 백만 원 차리 치료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25000원짜리 장날표 똥개를 100,000원도 넘는 .. 2016. 7. 19.
개아픔. 큰일이다. 돌쇠가 비 오는 마당에 그냥 앉아 있네. 졸리다. 자자. 2016. 7. 16.
돌쇠가 아파요. 식음 전폐하고 자꾸 존다. 비린 것을 줘도 반응이 없다. 늠름하던 우리 상남자 돌쇠, 요 며칠의 불볕더위에 더윌 먹었나? 예전, 방울이가 그랬던 것처럼 차라리 그런 거라면 좋겠다. 혹, 서생원 먹이를 깨끗하게 비운 주인공이 돌쇠면 어쩌나……. 2016. 7. 15.
씨부랄! 어머니 모시고 외래 진료 다녀가는 길. 원내 약국처방을 기다리는데 대기 화면에 뜬 이름이 하나다. (이상하다?) '저기요, 어째 두 개 과인데 이름이 하나만 떳죠?' "예..날짜가 안 맞아서 조정해달라고 전화 넣었어요" 그러고 하시절이다. 코레일 어플만 열었다 닫았다, 속절.. 2016. 7. 14.
수원지 공원에서. 연우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여덟 시 까지 시간이 빕니다. 대장 따님께서 여덟 시에 기숙사로 출발하겠다니 별수 없죠.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기엔 시간이 어중떠서, 담배나 먹을 겸 근처 공원에 들렀습니다. 가까운 곳에 두고도 근 일 년 만인 것 같아요. 그 사이에 이것저것 많.. 2016. 7. 10.
사진 앞에서. 삼월이 언니가 꺼내놓은 스티커 사진. 연아가 유치원에 다니던 무렵인 거 같으니 얼추 20년은 된 것 같다. 노점에서, 캐시밀론 솜으로 속을 채운 중국산 조잡한 봉제인형을 사는 것이 행복하던 시절. 음식점 계산대에서 후식용 사탕 몇 개를 주머니에 챙겨 넣으며 아이들의 활짝 웃.. 2016. 7. 10.
지붕수리. 정말 덥죠? 지금은 한풀 꺽인듯 싶어도 한낮은 참 더웠네요. 아점으로 오이채를 넉넉히 올린 콩국수를 먹는데, 티비에서 근접한 태풍 소식이 들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철물점에 들러 실리콘 마감재를 사다가 도구를 챙겨 지붕으로 올라갔어요. 물론 썬크림.. 2016. 7. 9.
식민지에 사드 배치 발표한 날. 마빡 벗어지게 더웠던 하루가 다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연우를 보고 꼼짝 않고 우리에 틀어박혀 혀를 헐떡거리던 삼월이가 밖으로 나와 끙끙거립니다. 연우가 돌아오는 주말에는 목줄을 풀어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모양이에요. 그러거나 말거나, 잠시 일어나 아.. 2016. 7. 8.
105호 그제 어머님과 점심상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단식 중인 연주가 피티병에 가득 담은 물병을 들고 건너왔습니다. "아…. 맛있겠다" '연주야, 아빠 저거 샀다. 여덟 벌에 삼만팔천구백 원이면 싸지?' "깔깔깔~~ 정말요? 아빠 정말 주부 다 되었어요. 근데, 정말 싸다. 이 시간.. 2016. 7. 8.
막간에.... ●객쩍다 (형/언행이나 생각이)쓸데없고 실없다. ●실없다 (형/사람이나 그의 언행이)참되거나 미덥지 못하다. 점심에 뜨신 밥 먹었는데 정신 차려야지. 2016. 7. 6.
시간 값. 밤새 오락가락한 비. 두 잔의 커피와 담배 한 갑을 조졌지만 시간 값도 못했다. 지극히 작위적인 글. 차라리 그냥 똥간에 올려버렸어야 했나? 역시, 내 밖으로 나서는 일이 내겐 어울리지 않은 일인가 봐. 비가 뻐끔하네. 피곤하다……. 2016. 7. 5.
..... 빗소리.... 2016. 7. 4.
촌집 컨디션 최상인 어머니. 여기저기 화단을 둘러보고 2층 고추장독 걱정이 시작됐다. 서둘러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문에 자물쇠를 걸고 줄넘기를 들고 교동 학교에서 돌아오는 연주를 불러세워 한 컷.-1주일 예정으로 어제부터 단식 이틀 째란다. 강아지와 바지랑대가 한 몫 거든 사진... 2016. 7. 2.
미인은 잠꾸러기라요. 아무리 날이 밝았어도,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하긴, 창이 훤한 이 시간에 자리에 누워 뿌드드드 기지개를 펴는 나란 놈도 별종이긴 하지. 어느시대 종놈으로 태었다면 어쩔뻔했겠어! 201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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