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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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생각 /이정희/ 바람 그리기 ~☆ 그대 생각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달려와 비 내리면 바람이 부는 대로 나부끼는 빗물이 되어 찾아와 머물렀다 헤어져 텅 빈 고독 속을 머물렀다 지나간 텅 빈 마음을 바쁘면 바쁜 대로 날아와 스쳐 가는 바람으로 잠시 다가와 어디서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만나면 인사할 수 있게 해 머물렀다 헤어져 텅 빈 고독 속을 머물렀다 지나간 텅 빈 마음을 이정희 1980 2021. 1. 5.
궁금해서. 오뚜기 진라면만 먹다가... 2021. 1. 3.
★~ 주름살, 내 영혼의 하얀 그림자. / 성봉수 ~★ 서설과 함께 새해를 맞았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하루. 얼어붙기 전에 눈을 치워야 합니다. 골바람이 드는 오래된 집 마당엔 으레 다른 곳보다 눈이 더 쌓이기 마련입니다. 대문에서 마당으로 드나드는 골목은 얼어붙을까 진작 치웠는데, 옥상에는 어느 정도 쌓였는지 살피지 않았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방수공사를 꼼꼼하게 해 놨으니 누수에 대한 염려를 한숨 덜기도 했고, 눈을 밟아 낙상하실까 염려하던 당신이 떠나고 없으니 급한 맘이 없습니다. 아점을 먹는 밥상머리. 금주 중에 한파와 폭설이 올 거라는 예보가 텔레비전에서 들려옵니다. 쌓인 눈 위에 또 눈이 쌓이면 치울 일이 벅찰 것 같아 그렇지 않아도 오늘쯤엔 옥상에 올라갈 볼 생각이었습니다. 해도 중천에 걸렸고 날도 코끝이 매울 정도는 아니니, 어느 정도 녹았을 것.. 2021. 1. 2.
터진 속살로 눕다. 새해 첫날을 책을 잡고 꼬박 새워, 그 징검다리를 밟아 어제를 끌고 옮겨 디딘 발. 오늘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어제가 되고 이제 삼백예순 나흘을 어제로 밀치는 내일이 시작되었다. 거기 머언 골짜기 휘돌던 바람, 원혼처럼 우르르 몰려와 집 앞 신작로 전봇대에 매달려 밤새 울었나니 외눈으로 귀를 열고 훔쳐 들은 곡소리, 구슬프기도 하였더라. 동지도 다 지나고 한파는 등골에 서늘한데, 아직 난방 텐트를 펼치지 않았다. 무엇인가? 내디딘 이곳과 건너선 저곳의 무엇이, 등짝과 낯짝에 닿는 한기를 분별없이 만드는. 그 무엇인가? 아, 밤새 휘두른 바람의 태질에 터져 피 흐른 속살이나니…. *속 쓰리다. 불 붙기 전에 눈좀 붙이자. 2021. 1. 2.
☆~ 찔레꽃 / 주원규 ~☆ 모처럼 잘생긴 시를 만났다. 새해 첫날부터 기분 좋은 일이다. 2021. 1. 1.
그대 없는 하늘 아래 눈은 나리고... 새해 첫날 서설이 내린다. 무릎담요를 덮고 온풍기를 곁에 두고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 메일과 SNS로 연신 전해오는 새해를 맞는 덕담들. 내가 누구의 기억이 되었건 누가 나의 기억으로 오늘에 있건, 그 어느 것도 지금의 평안함이 흔들리도록 덧붙여지지 않는다. 기억이 되지 않은들 어떠하랴. 그대, 내 안의 지금은 소름 끼치도록 담담하다. 더보기 (무순) 신 협, 임 보, 김영호, 증재록, 나호열, 강태근, 엄기창, 이제하, 표충식, 나태주, 성기조, 강신용, 백경석, 한상수, 이혜선, 진명주, 정종명, 한분순, 정성수, 용혜원, 안재동, 문효치, 김용택, 김재진, 리헌석, 윤보영, 임수홍, 정목일, 지요하, 홍윤표, 손해일 외 2021. 1. 1.
덕담 유감. *기신축년 첫날 아침. °눈을 뜨며 모닝 담배를 먹고. °밤새 도착한 신년축하 발원들에 답신 보내고. °삼월이 까까 챙겨주고. °처마 아래 걸어둔 내 빨래, 마당에 내걸고. *새해 아침 첫 대면이 삼월이다. '복 많이 받거라' "끼~잉, 끼~잉," 첫 덕담을 건넨 것도 삼월이고 알 수 없는 화답을 받은 것도 삼월이. 빨래를 내 걸고 되돌아오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네가 사람보다 낫구나. 새해 첫 덕담을 주고 받고...' *삼월이, 밥 달라고 울기 시작했는데... 고립무원 적막강산인 기척 없는 집. 나도 배고프다. 첫 아점 꼼지락거려보자. 쉰여덟. 쥔째 쉰네 난다. 2021. 1. 1.
☆~ 苦獨 16 / 성봉수 ~☆ 苦 獨 16 / 성봉수 한 해의 끝 무렵 오늘은 지친 하늘이 웅크리었다 나는 내 감각의 모든 현실을 돌돌 말고 빈 기억의 끝자락에 공처럼 웅크리었다 그대 존재의 모든 달콤함이여 이 지겨운 통곡에 귀를 막고 초췌한 걸인의 동사凍死한 시체와 마주하라 불필요는不必要 당연히 회귀回歸하였거니 보아라 사내는 공처럼 말려 얼어 죽었다 비아냥의 침을 뱉고 조롱의 발길질로 해동의 어설픈 기대를 막아서라 유리된遊離 영혼까지 실없는 농담처럼 토닥일 일이겠나 사내야 실패한 타협의 모든 냉정으로부터 제발 철저히 죽거라 20101223한파의눈발아래서서 《베스트셀러》 ■ 시집 '바람 그리기' 에서 《예스24,알라딘,반디엔루니스,인터파크》-추천도서-[성봉수 저ㅣ책과나무 발간ㅣ2016ㅣ188쪽ㅣ12,000원] 눈이 고양이 오줌만큼 쌓.. 2020. 12. 31.
좋은 아침 이야요. 2020. 12. 31.
☆~ 백조의 호수 中 '정경" / 바람 그리기 ~☆ 아점상과 마주한 텔레비전. 국립발레단의 비대면 공연이 흐른다. 구석진 칸막이 안에 마주했던 32년 전 그 레스토랑에서 흐르던 음악. 기타 소품으로 편곡된 "백조의 호수 中 정경"이 분명했는데, 그녀는 왜 아니라고 했을까? 아니라는 말에 나는 왜 그냥 입 닫고 말았을까? 실망하지 않았을까?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분명한데... 골목 깊은 집. 오래된 마당에 바람종의 물결에 얹혀 눈발이 날린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밀쳐 두었던 책을 다 읽어야 하는데, 이틀 동안 딴짓을 한 까닭에 스텝이 꼬였다. 모두가 자기의 자리에서 또 한 해를 보내고 맞는다. 책을 덮고 맛난 담배를 먹는 짧은 찰나에, 그 자리마다 평안함이 깃들기를 바래본다. 차이콥스키-백조의 호수 '정경'mix바람종+닥터지바고2020 2020. 12. 30.
☆~ 달력 유감 / 바람 그리기 ~☆ 이틀 남은 올해. 이젠 정말 한 해가 다 갔다. 지긋지긋하던 코로나와 결별하는 변곡점이 되면 좋으련만, 유감스럽게 새해에도 떠안고 건너야 하는 짐인 데다가 그 불편한 등짐을 언제 내려놓게 될지 확신이 없으니 답답하다. 두루마리로 한 귀퉁이 던져두었던 새 달력을 살핀다. 내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해다. 나는 어린 시절 소를 유난히 좋아했단다. 아버지 넥타이를 바로 손위 누이의 목에 걸고 "움메~"소리를 내며 신작로까지 끌고 다녀 동네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단다. 오죽했으면 할아버지께서, "이놈아, 얼른 커서 씨름판에서 황소 끌고 오너라!"까지 하셨을까. 나이가 들면서 모든 취사의 선택이 앞선 이들을 따라가고 있음은 어쩔 수 없는 순리인듯싶다. 달력도 예외가 아니어서 보기 좋은 명화 따위의 이미지가 있.. 2020. 12. 30.
자자 2020. 12. 26.
☆~ 타인 /윤수일/ 바람 그리기 ~☆ 타 인 가슴은 눈물 속에 젖어 버리고 이별은 시작됐지만 말없이 잡은 손 외면하던 당신의 차가운 눈길 영혼을 불태우며 사랑한 진실은 재가 되어 버려도 아름답던 추억들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있네 이별의 그림자를 지울길 없어 너무나 괴로운 마음 자욱한 밤안개 스며드는 이 길을 나 홀로 걷네 타인의 모습으로 돌아선 당신은 남이 되어 버려도 사랑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내 마음을 울려주네 윤수일 1987 2020. 12. 26.
★[사용후기] 나산전기 NS6600 가습형 온풍히터 / 바람 그리기~★ 동지 고사떡을 못 잡수셔선지, 꿈속의 어머님은 많이 노하셨다. 모처럼 뵈었는데 그리 노하셨으니 생시의 맘이 뒤숭숭하다. '오늘은 꼭 다녀와야겠네...' 때맞춰 택배 도착 알림이 뜬다. 점심쯤엔 도착하겠거니, 받아 놓고 출발할 생각으로 이제나저제나 기다린 것이 오후 세 시가 훌쩍 지나서야 도착했다. 결국 집을 나서지 못하고 심란한 꿈자리의 맘을 잡고 하루를 보냈다. 개 짖는 소리에 나가니 대문 안쪽에 박스를 들여놓고 갔다.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온열기 크기가 내 허리춤까지 오니 실제로 그렇고 무게감도 제법 있다. 목을 빼놓은 선풍기 크기 정도? 히터 송풍기능에 직접 발열 기능과 초음파 가습기능을 하나로 묶어 놓은 상품이다. 이런 류의 제품 대부분이 인데 비해, 부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임을 자부하는.. 2020. 12. 23.
☆~ 북향화 / 그린나래 캘리 ~☆ □ 성봉수 詩 「北向花」 □ ■ 해미(그린나래) 캘리그라피 ■ 그린나래캘리 : 네이버 블로그 그린나래캘리공방입니다. blog.naver.com 우연히 눈에 들어온 내 시의 캘리작품. 시를 쓴 시인의 마음은 단 하나에 불과하고, 활자화된 이후로는 독자 몫의 아흔아홉 마음이 되는 것. ☆~ 북향화 /목련화/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pEYs00fNXkU ■ 음악/ 팬플륫『 목련화 』 ■ 시집 ' 너의 끈 ' [성봉수 저ㅣ책과나 blog.daum.net 2020. 12. 22.
★~ 백수문학 심포지엄 / 백수문학회·세종문협 ~★ 白樹文學 심포지엄 ▒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 ●언제: 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4시●어디서: 세종문협●주관: 백수문학회●주최: 세종문협●후원: 여민락(세종시문화재단) 세종문인들, ‘심포지엄 열고 세종문학발전 미래 날개 펴다’ - 세종의소리 코로나와 동장군이 엄습한 한파 속에서도 세종문학인들의 문학정신은 백설의 꽃눈처럼 살아 있었다.지난 19일 오후 4시 세종시 조치원읍 백수문학사무국에서 ‘백수문학 심포지엄’과 ‘세종 www.sjsori.com 더보기 2020. 12. 20.
☆~ 아라메 詩 ③ / 서산시인협회 ~☆ 아라메 詩 |오영미 외 |서산시인협회 |2020.12.5 |226쪽 10.000원 더보기 *221p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수록. 2020. 12. 20.
☆~[창간호] 세종문단 / 세종문협 ~☆ 세종문단 |김일호 외 |세종문협 |2020.11.30 |226쪽 비매품 더보기 2020. 12. 20.
☆~ 그 나무는 알고 있다 / 박복임 ~☆ 그 나무는 알고 있다 |박복임 |우인북스 |2020.11.7 |238쪽 14,000원 더보기 " 그의 수필을 통괄하는 창작적 기법은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다. 변화에 편승한 패러다임도, 실험적 기법도 찾기 어렵다. 그의 수필 쓰기는 전통적 문법에 충실하고 있다. ... 결국 수필은 자아투영의 자화상을 그림으로써 자기만의 성을 쌓는 일이 아니겠는가. 굳이 수다한 언어로 현란한 수식과 분장을 하지 않더라도 화자의 진솔하고 솔직 담백한 언어적 성찰이 문학화의 길을 가고 독자를 감화시킬 것이다. " -"[작품 해설] 한상렬" 중- 권말에 수록된 평처럼 를 따지자면 특출날 것 없이 평이하다. 사용된 어휘력이나 수사법은 어찌보면 "편지"나 "일기"를 읽는듯하다. 그런데도 중간중간 책장을 덮고 작가의 프로필을 확인하.. 2020. 12. 20.
☆~ (계간)문예운동 /2020 겨울호(148)/ 문예운동사 ~☆ [계간]문예운동 2020 겨울(통권 148호) |문예운동 |문예운동사 |2020.11.15 |322쪽 15,000원 더보기 *P173 「별」 수록. ☆~ 별 / 성봉수 ~☆ 별 / 성봉수 나는 내 안에서 너를 보나니 너도 네 안에 내가 있느뇨 나의 너란 늘 아득하고 서럽고 쓸쓸하여 너도 그러할까, 마음 아픈데. 그러다가도, 어디쯤 웅크렸다 스러져간 blog.daum.net 2020. 12. 16.
허이고, 춥다. 하, 날 참 징그럽게 춥다. 원고 정리할 것이 있어 컴 앞에 앉았는데.. 커피는 금세 냉차가 돼버리고, 문틈마다 황소바람이 들어오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굴신하기가 싫다. 아무래도, 한파가 지독할 거라는 올겨울을 버티려면 전열 기구가 하나 더 필요할듯싶은데, 전기요금은 덜 들면서 전열과 송풍이 함께 되는-그런 물건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가성비 좋은 놈을 찾아 가끔 온라인 쇼핑몰을 기웃거려왔는데... 아무래도 이러다가 겨울 다 나지 싶은 예감이 든다. ㅋㅋㅋ 우체국에 다녀와야 하고, 게재에 혈액순환을 도울 열량 보충하고 들어오면 좋은 일인데... 코로나가 하도 극성이니 혼술도 겁이 나고. 막상 밖에 나서려면, 이젠 지난 겨울옷 챙겨 넣은 박스 내려 뒤적거려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고... 일단, 라면이라도 하.. 2020. 12. 15.
흔적 윙윙 ... 머언 산 허리에 솔가지 부딪는 소리. 아, 이불 속이 따뜻해서 좋다. 2020. 12. 13.
그쵸? 서울에는 눈이 오나보다... 202012093054수 2020. 12. 10.
밤새, 담배만 뻑뻑 전매청에서 상 안 주나?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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