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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술에 취해 식당 식탁 위 냄비에 소변 본 50대 남성, 징역 6개월 선고 춘천지방법원은 공연음란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56살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 웃을 일 없는 세상, 모처럼 빵 터졌습니다. 우물거리던 입안에 밥풀이 다 쏟아져 나올 뻔했습니다요. 근디, 왜 내 얼굴이 왜 화끈거릴까? ㅋㅋㅋㅋ 남도의 산에 단풍이 들었다죠? 올해는 단풍 구경을 다녀올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부쩍 추워졌어요. 건강 잘들 챙기시고. 목사님, 예배당 종치러 나갈 때 싸매고 여미고 나가시고요. 202310190510목 기타-그리운 사람끼리 아직 비는 안 오시는데, 잡부를 뭘 입고 나가나? 누더기를 또 꺼내 입어야 하나... -.. 2023. 10. 19.
여행준비. 뭐 그랬습니다. 빼뜨공 땅 다낭이라는 곳이 내 염원 속의 남국은 아니라서 가슴 벌렁거리도록 기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순이 된 죽마고우들과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기내식도 없는 저가항공편의 3박5일 일정인데, 오가는 시간 빼고 따지면 국내 당일치기 여행과 다를 것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까만 비닐봉지에 속옷 두 개랑 폰 충전기나 챙겨 가면 될 일이지."라고 했습니다. 했더니, "입국 거부로 혼자 되돌아올 수 있다"라거나 "쪽팔리니 아는 체 안 하고 왕따 시킬 테니 알아서 돌아다니라"고 협박성 지랄을 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잡부 나간 쓰레기장에서 트렁크(라고 하면 요즘은 못 알아듣는 사람이 대부분인데요ㅎㅎㅎ) 하나와 기내용으로 쓸 007가방 하나를 챙겨 왔습니다. "왕따"나 "입국 거부".. 2023. 10. 9.
☆~[세종시인협회지 2023] 세종시향 8 / 출판기념회 ~☆ 【세종시인협회지 2023】 ▧ 세종시향·8 ▨ 출판기념회 (회원 신작시집 합동 출간회) ▶2023년 10월 14일(토) 오후 4시~5시 30분 ▶조치원 1927 다목적홀 ■ 주최·주관:세종시인협회 곽은주 · 김남주 · 김동훈 · 김모송 · 김애희 · 김일호 · 모나로 · 박진희 성봉수 · 송미숙 · 신병삼 · 신현자 · 안완근 · 안우정 · 안종일 · 양점식 여규용 · 연규민 · 이 상 · 이정수 · 임비호 · 장석춘 · 한상길 · 황우진 -by, 성봉수 詩人 더보기 2023. 10. 4.
길 위에서. 긴 한가위 연휴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무각굴 오래된 집 마당에 햇살이 길게 늘어진 오후, 나는 여태 눈곱을 매달고 서재 책상 위에 윤석열이 맹키롬 다리를 올려놓고 몇 잔째의 커피와 연거푸 담배를 물고 한가하고 게으르게 앉아, 음악에 얹히는 바람종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전날에 짜기라도 한 듯 코로나에 감염된 바깥채 식구들. 감염되지 않은 안채 뒷방 노인네만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이 불합리.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에 닿는 곳, 닿을 때마다, 물수건 가지고 다니면서 닦는 게 일상인 꼴 보기 싫은 인간"이라고 흉보던 그 시누이 남편은 코로나 팬더믹 시절에 화병 걸리지 않고 잘 살아남았을까? 그저, 어디에 어떤 형편으로 계시든 건강 잘 챙기실 빕니다. 지금부터 슬슬 며칠 혼술한 뒷.. 2023. 10. 2.
☆~ 덤덤한 거품 / 성봉수 ~☆ 덤덤한 거품 / 성봉수 몽근 거품이 솜사탕 같아 맘에 드는 비누 사르르 꺼지기 전에 상표를 적어두는데 망각의 여울에 이는 기억의 부말(浮沫) 아버님 수첩 속에 남겨진 비문(碑文) 거품이 된 어제를 덮는 거품 당신과 나의 한때 이 덤덤한 거품 202307080920토쓰고 202308112121금깁고옮김/ ▣ 세종시협지 『세종시향 2023』(통권 8) ▣에서 (Design Challenge) 홍로장 , "TOYOUNG OBJECT" 홍로장 (HONGIK · LOCAL · MASTER · Design Challenge) ↘ 1ST. 조치원 로컬 프로젝트 [TOYOUNG OBJECT] DESIGNER_김유민·김진혁 · 손영중 · 황지연. POET_김일호 · 성봉수 · 장석춘 ↘ 성봉수 詩 「덤덤한 거품」 sbs.. 2023. 9. 27.
☆~ 합당한 의심(疑心) / 성봉수 ~☆ 합당한 의심(疑心) / 성봉수 누구냐? 욕실 거울 앞에서 어제를 닦다가 박하 향의 각성에 문득 오늘을 깨고 애증의 다식판, 뒤틀린 요철을 헹구며 다리 아래 생부가 번뜩 궁금하다고 이제는 네 온 곳을 믿을 수 없어 으끄러진 아비 칫솔을 챙겨 간 너는 도대체 누구냐! 20230720토쓰고 202308152635수깁고옮김/ ▣ 세종시협지 『세종시향 2023』 (통권 8) ▣에서 2023. 9. 27.
비련 / 조용필 2023. 9. 27.
自笑 얼마 전 하직한 그 틱장애에 걸린 코끼리 궁뚝짝 같던 못다 먹은 고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내 후회가 미련과 아쉬움의 언저리를 맴도는데 그렇다고 오늘 맞닥뜨릴 허기의 깊이를 어찌 짐작할 수 있었겠으며 설령 그렇다고 한들 미래의 상실을 채우기 위해 가을 곰 맹키롬 시간을 가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잖는가 말이다. 된장을 찍은 부실한 곱창 한 점을 들고서 오늘의 허기를 비웃고 있는 그날의 젊은 내게 미안할 따름이란 말이지. 오늘서 알게 된 어딘지 닮은 이 남자, 누구였더라... 202309182859월 최병걸-난정말몰랐었네 -by, ⓒ 성봉수 詩人 2023. 9. 19.
이렇습니다. 그러니 그리 아소서. 잡부에서 돌아와 그길로 되짚어 나가 휘발유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창고에서 예초기 두 대를 꺼내 차례로 기름 넣고, 엔진 열 받을 때까지 운전하며 멈췄다가 다시 시동 거는 것을 몇 차례 하며 벌초를 위한 정비를 마쳤습니다. 아들이 작년에 새로 장만한 4행정 엔진의 예초기는 휘발유와 엔진 오일을 따로 공급하니, 창고에서 일 년 먼지 덮어썼다고 시동 터지는 데 지장 있을 걱정이 없었습니다. 물론 새것인 이유도 있지만요. 제가 쓰는 2행정 엔진 예초기의 경우, 처음부터 휘발유에 엔진 오일을 일정 비율로 섞어 사용하는 제품이니 해마다 첫 시동을 걸기가 고역입니다. 실린더 내부가 일정 부분 진공이 된 상태에 유입된 연료가 점화플러그에서 튄 불꽃에 폭발이 일어나야 하는데요, 그 첫 번째 폭발을 일으키는 과정이 고역입.. 2023. 9. 16.
☆~ 얄미운 개 / 성봉수 ~☆ 얄미운 개 / 성봉수 어느 해 봄 장날 개전에서 돌쇠 마누라로 간택 받은 개 그 따스한 햇살 같은 호시절만 있기를, 삼월이라고 이름 지은 마당 개 중개가 되고야 2% 부족한 걸 알게 된 띨띨한 개 새끼를 두 배 빼는 동안 빈 젖에 물고 매달리는 새끼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도 알게 된 아줌마가 된 개 산후조리 하라고, 내 손으로 전지우유 타 먹인 개 서방 먼저 잡아먹고 먼 하늘을 올려보며 한숨 쉬던 때, 첫 새끼 장에 내고 오래된 집 온 마당을 코를 끌며 기웃거릴 때, 그렇게 우울증에 빠져 시르죽었을 때, 먹이 떠먹이며 쓸어준 개 빨래집게에서 참치 캔까지 온갖 쓰레기 우리 안에 쌓아 놓는 개 징그럽게 쓰레빠 물고 가는 개 성씨(成氏)네 구력(狗歷)에 유일, 목욕을 한 개 이름표를 단 개 개 껌과 간식을 먹.. 2023. 9. 12.
그 시인을 만나고. (2023) 세종시인협회 문학기행. 오산 휴게소 건립 조형물 (김밥, 물, 귤-신현자 선생님, 호도과자) 기형도 문학관 (친 누님의 문학관 해설) 기형도 신춘문예 당선 시 「안개」 더보기 ▷안완근.장석춘.안종일.성봉수.이선행.안병 sbs210115.tistory.com 이렇게 외출에서 돌아오며, 간단한 술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담배사고 우체국 사거리를 지날 때까지, "시원하게 생맥주 한 잔 먹고 들어갈까?" 고민했었는데요, 한 잔이 한 잔으로 끝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집 쪽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한참 흙냄새 맡을 배추 모종 물 때도 있었지만, 혼자 앉은 술자리의 청승과 얼른 들어가 물 구경하고 싶은 맘이 컷기 때문이었죠. 그렇게 돌아와 배추 물 주고, 씻고, 맥주 큰 것 두 캔.. 2023. 9. 11.
☆~(격월간) 현대문예(2023.5·6월/128호)/황하택/ 현대문예사 ~☆ [격월간] 현대문학(2023.5·6월/128호)ㅣ황하택ㅣ현대문에사ㅣ2023.06.25ㅣ306쪽ㅣ12,000원 더보기 [현대문학 (2023년 5·6월호) 128 ▨작품세상▧ 83쪽 「산딸나무꽃」 84쪽 「영일만의 비」 "오늘은 책이 많이 왔네유!" 종일 문 밖 출입을 안 했더니 퇴근길에 우편함 주둥이가 삼키지 못한 것들을 챙겨 온 삼월이 언니께서 안채를 먼저 들러 전해주고 간다. 사연이 어찌 되었는지, 출간한 지 한참인 책이 오늘 도착했다. 덕분에 우려먹기가 뒤죽박죽 되었고... 쩝. by, 詩人 성봉수 ☆~ 산딸나무꽃 / 성봉수 ~☆ 산딸나무꽃 / 성봉수 청춘의 언덕 층층 길에 마주 선 단아하고 아정한 순백의 미소 꽃인 듯 아닌 듯 거기 서서 배시시 웃기만 했지 그 알 수 없는 묵언에 나는 돌아섰는데 그.. 2023. 9. 7.
☆~ 별을 먹다 / 성봉수 ~☆ 별을 먹다 / 성봉수 -오줌바위 ⃰ 추상(抽象) 나는 알게 되었으니 홀로 앉아 헤아린다 이 별은 북두성 이 별은 닻별 이 별은 봄 이 별은 겨울 이 별은 그랬고 이 별은 그렇고 이 별은... 이 별은... 추락한 빛을 낚는 궁상맞은 밤 나는 알 수 있었으니 거기 비나리는 외면의 골짜구 어둠 속 구덩이에 홀로 남아 부복(俯伏)한 사내의 통곡이 구르는데 우리가 마주 앉던 고누판 이제 어제는 마마의 흉으로 얽어 네가 남긴 성혈(性穴)을 채운 술 타버린 유성이거나 식어가는 운석 나는 알고 있었으니 주점 식탁에 내일을 괴고 시름없이 헤아리는 이 별, 검은콩 자반 ⃰ 오줌바위:포항 청해면 신흥리 북골 청동기 암각화 유적지/ ▣ 월간 『한올문학』 2023년 8월호(통권 164) ▣에서 ▣ 세종시인협회지 『세종시향 2.. 2023. 9. 6.
[월간] 한올문학 /2023년 8월호(164)/ 이창범 [월간] 한올문학(2023.8월/164호)ㅣ이창범ㅣ한올문학사ㅣ2023.08.25ㅣ250쪽ㅣ13,000원 더보기 [한올문학 (2023년 8월호) 164] ▨신작 시▧ 41쪽 「류마티스」 수록 좋은 질의 종이를 써 분량도 적당하게 나왔고 출판비용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가 같은 발행면 안에서 [163] [164]??? 메일 주소도 뚝 잘라서 엉뚱하게 편집해 있고, 아무리 봐도 2% 부족하고 어설프다. 예전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아직도 여전하네. 신경 써서 두 편 모두 신작으로 보냈더니... 쩝. by, 詩人 성봉수 2023. 9. 6.
★~ 때려잡자 빨갱이 ~★ ★~ 때려잡자 빨갱이 ~★ 대통령은 연일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세상에서 오래전 사라지고 없는 공산주의라는 유령과 싸우는, 흡사 돈키호테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종주국인 러시아도, 중국도, 북한도, 이미 공산주의 체제 국가가 아니라는 건 아이들에게조차 이미 상식이다. "윤 대통령께 감사해야 할지도" 한 고등학생의 뼈 있는 말 [아이들은 나의 스승]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대통령에게 전하고픈 한 아이의 옹골찬 다짐 www.ohmynews.com 홍범도 장군마저 공산주의자라며 내쳐지는 마당이니,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독립운동 관련 내용이 줄어 한국사 교과서도 덩달아 얇아지겠네요. 그러잖아도 외울 게 많아 공부하기 힘들었.. 2023. 9. 5.
행복한 부도수표. 유튜브의 활성화와 인공지능 서비스의 탄생으로 그 조류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조선 최애의 검색 엔진 네이버. 하지만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음악 공유의 여지가 있는 다음을 우선으로 하고, 네이버엔 로그인 비밀번호가 잊히지 않을 만큼만 어쩌다 들어가 글을 남기고는 합니다. 그러니, 조선 최애 검색 사이트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노출되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죠. 잡부 다녀와 샘에서 홀딱 벗고 연거푸 물을 뿌려 열기를 빼고 커피 타서 서재에 앉았다가 무심코 꼬리 밟기 놀이를 했습니다. 처음 의도는 내 이름을 도용한 방이 또 생기지는 않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다 문득 발견한 이 방을 계기로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항목으로 노출된 문서. 살펴보니 에 있는 공공도서관인 .. 2023. 9. 3.
시간의 대문을 여닫으며. 2017에 구입해 5년간 잘 쓴 갤럭시 노트4 리퍼폰. 뒤를 이어 작년 6월에 장만한 리퍼폰 갤럭시 노트10+. ▶◀謹弔 갤럭시 노트4 리퍼 / 바람 그리기 노트2 2012~2017.02 노트4 리퍼 2017.02~2022.06 노트10 플러스 리퍼 2022.06.29. 수~ 액정 유리 깨진 거야 사용하는데 별 불편 없지만, 외장 메모리를 보태 데이터 정리해가며 썼어도... 요즘 들어 툭하면 얼 sbs090607.tistory.com 전작에 비해 얼마 쓰지 않았는데 요즘 상태가 미심쩍습니다. 배터리 닳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진작이고요, 전화 수신에서 '옆으로 밀기"가 작동하지 않아 동그란 원을 정확하게 콕 눌러야만 하고요, 며칠 전부터는 내장된 펜에 관련 오류 알림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2023. 8. 28.
처서라예. 가끔, 문화적 혜택을 더 누리며 참여하며 살 수 있었을 텐데... 대도시에 사는 삶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다른 것은 지금 있는 자리가 모자랄 것 없고요. 오늘도 모든 관계에서 승리하시길... 202308230628수처서 Boots_Randolph-Funny_How_Time_Slips_Away2021 잡부 나가려면 슬슬 꼼지락거려보자... -by, 詩人 성봉수 2023. 8. 23.
뒤질뻔하였노라! 행복한 폭식 역시 에어컨 켜지 않고 잘 버틴 날. 갑자기 삶은 달걀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탄수화물 섭취 없이 보낸 하루가 벌써 저물어 아랫배에서 맹꽁이 우는 소리가 요란하니, 문득 당긴 달걀의 구미를 멈 sbs150127.tistory.com 이렇게 밤을 새우고 꼭두새벽에 어제 후지른 부엌살림 설거지해 치우고 잡부를 나섰습니다. 반나절 일거리이니 후딱 다녀와 눈 좀 붙이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ㅍㅎㅎㅎㅎ~ 두 시간 남짓, 3층 오르내리는데 뒤질뻔했습니다. 고개만 들면 세상이 뱅뱅 돌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나중에는 마른침이 올라오고 헛구역질까지 나는 게 속이 뒤집힐락 말락 정신 못 차렸습니다. 잠을 못 잔 여파인 것은 분명하고 숙취인 듯도 싶고 아무튼 뒤질 뻔했습니다. 반나절 잡부 중 점심이.. 2023. 8. 18.
밥 혀유~! 징검다리 휴일 자알 보내셨습니까? 저는 어제도 에어컨 없이 하루 버텼습니다요. 잘했쥬? 오늘 하루도 승리하소서! 정화의 노래-조영남 2023. 8. 16.
잘 지냅니다. 바람종 소리가 이상합니다. 겸사겸사 담배를 물고 비바람 거센 밤을 나섰습니다. 바람종의 손이 서로 얽혀 아우성칩니다. 어젯밤의 일입니다. 느리게 올라오던 태풍이 꼬리쯤 걸쳤을 낮.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들어왔던 바람종의 손을 풀어헤쳤습니다. 평상 위에 또 의자를 놓고 올라가 고개를 치들고 팔을 위로 뻗어야 하는 일. 가끔 있는 일이긴 해도 늘 위태롭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다용도실 전등을 갈러 올라선 의자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진 것이 불행의 도미노 첫 블록을 건드린 것처럼 지병으로 가는 운명의 시발이 되었던 큰 누님이 생각나는 불편한 일입니다. 득도한 맹인이 실을 꿰는 형국으로, 깊은 곳에 아직 남아 있거나 세월의 힘으로 봉인한 다혈질의 버럭 성질을 거듭거듭 꾹꾹 눌러야 하는 일입니다. 바람이 직.. 2023. 8. 11.
빈칸 하나 채우다. '도대체 이런걸 어디서 찾았누? 배고픔. 밥 먹고 전화함' 오후 일곱 시 반쯤 도착한 문자. 2006년 발표한 시라고 두 편을 찍어 보내며 전화 달란다. 한 편은 내가 쓴 건데 한 편은 모르겠다. '혹, 내 시가 표절이라고 보낸 건가?' 두 시를 비교하며 몇 번 읽고야 모두 내가 쓴 시였다는 걸 알겠고, 숨겨 놓았던 창작 의도 역시 알겠다. 내가 쓴 시도 이젠 기억 못 할 형편이니 참으로 한심할 지경이다. 그리고 늦은 저녁을 먹고 뭉그적거리다가 자정을 넘기며 모니터 화면을 다시 살리니 그제야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 '하...' 전화한다고 해놓고 까맣게 또 잊었다. 블로그 포스팅이라도 하며 유지하던 기억의 영역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나 보다.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 큰일이다. 모아 놓은 수익금을 그냥 버리기에.. 2023. 8. 9.
축하합니다. 가을여요~! 밤새 눈을 흘깃거리며 봤는데 요지부동인 30.2℃ 이거 맞아요? 아무래도 5,000냥 떡 사 먹은 듯싶은디... 윤석열이가 카르텔 타령을 하건 똥볼을 차건, 어쨌거나, 오늘부터 천고마비의 계절 갈입니다요. 바람종이 이쁘게 달강거리는 좋은 아침, 오늘 하루도 영광 있으시고요~! 202308080700화입추 2023. 8. 8.
증말루? 동네 한 바쿠 휘이 돌아 담배 사서 역 광장에 앉아 한 대 먹고 돌아왔습니다. 단백질 음료를 살까? 번갈아 고민하다 간택 받은 뽀로로 초코우유. 드럽게 맛없었습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 증말? ㅎㅎㅎ 집 떠나면 고생이긴 해도, 휴가지에 계시면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고요~! 아침부터 볕이 예사롭지 않네요. 저는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핑~핑~ 도네요.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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