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낙서1762

어구구... 어쨌건,  전화해서 빠진 이빨 채우고.  파일 정리해서 다시 보내고.  얼음 뽀개서 감주 덜어 두 병 안으로 들여놓았고.  석유스토브 기름도 채워 놓았고.  ...  오늘 해야 할 일은 다했다.  판피린을 다 먹었으니 뭔가 더 먹기는 해야겠는데... 유통기한 2018년, 과감하게 버리고.  코로나 때 상비약으로 챙겨뒀던 놈 유통기한이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끓여 놓은 콩나물 맑은 국에 한술 뜨고, 이불 덮어쓰고 밤새 뒤척일 일만 남았다.   202501121900일  미소라 히바리-흐르는 강물처럼 -by, ⓒ 늙는이 성봉수 2025. 1. 12.
같이 삽시다. KBS [인간극장] | 2013.10.11 뒤집어 쓴 이불 안에 송장처럼 누웠을때 나를 찾아 온 알고리즘, 십 년 전 방영 된 드라마  당시 아이들 보면, 나랑 동년배이거나 나이 차가 난 데도 얼추 4~5년 내 일 듯한데...  지금은 어찌 지내고 있을까?  이미 머리 굵은 아이들 있는 집으로 재혼해 지극정성으로 살피는 동남아 출신의 부인은 건강할까?  큰 아이는 바람대로 염전의 가업을 물려받았겠고...   식구들 모두의 얼굴에서 뚝, 뚝 떨어지는 착함.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건네는데, 계량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한 날.  그 기준은 받는 이와 건네는 이 중 누가 되어야 옳은 것일까? 생각한 날.  각기 다른 원자의 두 구체가 화학적 결합 없이 단지 현생이라는 시공을 물리적으로 공유하며 지내는 거라면.... 2025. 1. 12.
푹하다 날이 진짜 추워지니 오히려 추운 것을 모르겠다.  전열기를 틀었고, 가스스토브도 틀었고, 석유스토브도 틀은 데다가 겉옷까지 하나 껴입었으니 지금 나는 평소보다 오히려 따땃하다. 그러하니, 시도 때도 없이 시리던 발과 무릎과 그리하여 웅크린 어깨가 도대체 무엇이었냐는 말이다. 그렇다면 내 궁상은 내가 선택한 지극히 자의적 행동이었지 않았냐는 말이다. 누가 등을 떠밀었거나, 누가 잡아끌지 않았는데도 내 발에 내가 꼬여 혼자서 자빠져 징징거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는 말이다. 그리 따져보면, 극한의 허허 꼭두에 오르기 전까지는 산 아래의 그 모든 것이 극한이라고 착각하고 지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추운 날 정작 하나도 춥지 않고서야, 그간의 곱은 손이 자의적 궁상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추운.. 2025. 1. 11.
10명은 되것지? 조선 팔도에 지금 이 시간에 밥 하는 사람이?아띠, 속 씨려랏! 2025. 1. 9.
둥글게, 둥글게~ 추운 하루 잘 보내셨는지요?  땅이 얼어 삽이 들어가야 말이지요.  그래서 잡부가 데마찌 났습니다.  마침, 생일인 둘째가 언니를 통해 쓰리쿠션으루다 툭 던진 "아빠가 볶아주는 짬뽕 먹고잡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귀경 겸 장을 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눈은 펑펑 쏟아지는데 '아빠가 끌려가신 미아리 고개'에 불었음직한 바람이 따갑게 볼따구를 때립니다.  이맘때 북쪽으로 걷는 걸음은 늘 그렇습니다.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북향의 화단 / 성봉수북향의北向 화단 / 성봉수 북향의 화단에는 봄이 오기 전에는 눈이 녹지 않으리라 겨울을 잡고 맞은 이별은 이별로 얼어 늘 떠나가고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얼어 가슴 속을 아프게 긁는 시린 바sbs150127.tistory.com 그 따가운.. 2025. 1. 9.
춥다 의도치 않게 찾아온 잠.  그 잠을 의도적으로 토막 내기 싫어 개처럼 쓰러진 자리를 벋어나지 않았다.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  매트와 히터를 틀어 놓은 방안에서는 누가 잤을까?  올 들어 가장 추운 밤이었다니,  있는 것이나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이나,  나를 공유하는 모든 파장들이 따뜻했으면 될 일이다. 모처럼 입김이 나오는 마당.  둘째의 생일을 축하하는 서설(瑞雪)  한낮에도 영하라니,  오늘 잡부 나서는 길은 타이즈를 챙겨 입을까 보다.   20250109목음1210  쟈니리-바보사랑  둘째-귀빠진 날 2025. 1. 9.
잡부 시무식 20250107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마지막 남은 라면, 오뚜기 참깨 라면을 삶았다.  몇 조각남은 흰떡도 쏟았다.  할머님 제사에 고인 지피떡, 일삼아 챙겨 먹을 일은 없는데 조만간 곰팡이 필 형편이다. 정성 들인 음식을 그렇게 버리기는 찝찝한 일이고. 가위 닦을 일이 싫어 손으로 뚝뚝 잘라 넣었다.  배고프지 않으니 일삼아 챙기지 않았던 때.  자신물통에 담가 놓았던 냄비를 도로 건져 물로 휘이 헹궈 그렇게 꿀꿀이 죽을 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수저를 내려놓고 꼼지락거리는 사이 저녁이 후다닥 왔다.  오야께서 잡부 시무식 한다고 나오라신다.  술밥 먹는 주점 밖으로 펑펑 눈이 쏟아진다. 대문을 밀치고 들어서면서 마주한 바람종 "아침의 고요"에 맘이 꽂혔다. 요 며칠, 청정한 이놈의 소리가 얼마나 .. 2025. 1. 8.
청정심(淸淨心) 떨어진 백김치와 김치를 소분해 놓고,  할머님 기제사 모시고 남은 탕국을 작은 팩에 덜어놓고,  된장 심심하게 풀어 간 맞춘 감자 미역국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놓고.  밀린 설거지 하고 식모 커피 한잔 잡고 앉아, 내란 수괴 끌고 나왔는지 어떤지 살피러 무심코 연 폰.  2025년 1월 6일, 음력 섣달 초이레 【오늘의 운세】가 보인다. "싫다 하는 거절, 눈치로 알아내자" 한 바퀴 돌리면 낄끼빠빠 하라는 얘기인데. 누군가가 지키고 앉은 좁은 움에 눈치 없이 궁둥이를 들이밀거나, 이성(理性)의 예의(禮儀)를 본능(本能)의 감정(感情)으로 택도 없이 착각하며 꼰대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무엔지 가늠하며 '피식' 썩소를 짓는다.  그러다가도,  동토의 빈 들에 서 있던 그때,  내 곁에 있던 이를 생.. 2025. 1. 6.
새해 안부 어제,  몸 풀고 산후조리 하는 것 마냥 바깥채 둘째 품의 동안거에서 모처럼 나와 오래된 집 마당을 순찰하는 삼월이의 기척이 있더라니. 조금 전 담배사러 문을 밀치니 또 쓰레빠를 전부 물어가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변함없기가 참 힘든 세상,  내게 변함없는 사랑(혹은 증오)을 보이는 삼월이의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새해 첫날, 잘 보내셨는지요? 세상 돌아가는 꼴이 참 재미없고 어수선하니,  올해는 보신각 타종식도 보지 않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영혼의 샘"이라며 새해 펼친 첫 시집.  독자와의 공감으로도, 시인 본연의 깊이로도 게으르지 않은 시인.  "이 정도는 써야 시고 시인이지"라며,  부럽고 존경하는 그 시인.  그 엄청난 달란트의 시인을 마주하며 제 얼굴을 얹어주시니,  내 과분한 기쁨은 참.. 2025. 1. 2.
소지(燒紙)의 시절. 할머님 제사 모시고.  늦잠에서 화들짝 깨 잡부 나서고. 잡부에서 돌아와, 햇살 드는 담벼락 아래 앉아 담배 먹던 내 모습을 바라보니, 예전 썼던 글이 생각나서 찾아 읽고...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사내야 미안하다 / 성봉수사내야 미안하다 / 성봉수 미안하다 네 고집을 지켜주지 못해서     열정의 시간을 보상해 주지 못해서     바른 도덕적 신념이 옳은 것이었다고 증명해 주지 못해서     부러지고 찢어지sbs150127.tistory.com 남자 나이 사십 대 중반이면 모든 면으로 절정에 이른 나이인데... "욕심이 많았거나, 그러하여 조급했거나, " 그러하여,  소지(燒紙)처럼 호로록 재가 되어버린 그 시절에 대한.    202412282741월  양하영-알 수 없어요.경부 고속도로 2024. 12. 29.
시간의 해석. 축복하고 축복받는 성탄일 보내셨는지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당당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 어수선한 시국이 분통 터져서, 올 성탄절에는 축하 메시지를 만들어 놓고도 아무 곳에도,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마음입니다.  군부 독재를 두 번이나 겪었고, 국민의 피를 재물 삼아 이룬 민주주의 국가가 도대체 왜 이토록 안하무인이고 엉망진창 개판인 정치집단에 희롱당하는지... 생각할수록 부아가 치밀고 무력해집니다.  그렇게 무기력한 뒷방 노인네 독거노인의 성탄절 저녁.  이종사촌 누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를 내려놓고 중얼거렸습니다.  "이 누이는 이 추운 날 뭐 하러 밖을 쏘다닌댜?  데이또라도 하는 거라면 축하할 일이지만..."  오늘은 오전 내 이것저것 .. 2024. 12. 26.
생각.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의 행사 뒤풀이 숙취의 새벽을 맞고, 또 똥 싸 뭉개는 짓 하지는 않았는지 지난밤 폰의 사용 이력과 sns를 살핀다. 숙취가 심하다. 시원한 탄산수 한 잔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무리 기웃거려도 부존재. 그렇다고 캔맥주를 마시기도 거시기허고... 옥상 화단에 키워 씻고 말려두었다가, 잡부 나가 주워 온 새카맣게 변한 꿀에 담아 놓았던 땅빈대(비단풀). 뜨거운 물에 몇 수저 풀어 얼기미에 걸러들고 "이게 보약이냐? 사약이냐?"는 생각. 똥꾸녕 하늘로 쳐들고 이따금 괙괙 거리며 죙일 깻잎 되어 생각하기를, 외할머님 댁 부엌 건너 뒤뜰 우물가 맞은편 부엌 광 한쪽 항아리에 담겨 있던 살얼음 앉은 감주 훔쳐먹던 생각. "아, 살얼음 동동 뜬 식혜 한 잔 시원하게 마시면 좋것다"는 생각... 2024. 12. 25.
잡부 가는 길 경부 고속도로 청주 IC 2024. 12. 23.
눈 내린 동지 아침. 회의 마치고 차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집에 들어가 덜거덕거리기 귀찮아 모처럼 앉은 짜장면집.  짜장면이 맛이 있어야 자장면이고, 맛없기가 힘든 보편화된 음식인데... 20241220금/ 문학관대체지현장실사 위쪽으로 대설주의보도 내렸고 저녁까지는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온다는 예보.  마당에 살짝 덮인 눈 위로 떨어지고 있는 빗방울.  문득,  눈 예보 있는 날 눈 구경할 수 있는 곳에 살고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는 생각.  동지.  오늘 지나면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겠지.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걱정 / 성봉수걱정 / 성봉수 날이 추워지니 걱정이다 아픈 몸보다 뼛속을 저며 드는 가난한 내일보다 더 걱정이다 산바람 휘돌다 강물에 닿아 여린 가슴에 부딪는 철썩철썩 시린 문양이 되어 살얼음.. 2024. 12. 21.
집으로. 잡부 마치고 술밥 먹고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  이 길을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음악. 영화 같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동화 같았던...  별빛과 비와 눈.   202412200442금 개봉수+해바람+조용필-비의 영상 mix 내 입술에 그대 눈물_20241219_201317 개처럼 쓰러진 밤새 전기와 지름 달쿰(보일러, 가스스토브, 석유스토브, 전기스토브, 부엌 등, 거실 등, 안방 등, tv) 라면, 떡국떡, 두부, 담배, 판피린, 위원회 의견서 fax 전송(3409,3419, 2회). 재단 공문 초안 전달(H톡) 2024. 12. 20.
좋다가 말음 어제는 오전 잡부 다녀와 오후에 예정된 행사 참가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읍사무소 앞에 늘어선 높다란 포플러 아래 논을 메꾸는 쓰레기차가 멈춘 교동국민학교와 등기소 사이에 날리던 은행잎 길옆에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교동, 옛 거리에 쏟아지는 / 성봉수교동, 옛 거리에 쏟아지는 / 성봉수 “아, 아, 오늘은 대청소의 날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정씨가 방송하던 문화원 아래 딸 부잣집에서 길을 건너면 평생 일만 하던 큰 공 서방 집에서 모퉁이를sbs150127.tistory.com 돌아오며 담배 포가 있던 모퉁이의 집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볏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누런 잡초가 반쯤 허리를 숙인 채 가득한 공터를 마주했습니다. 얕은 기와 구옥이 사라진 이 공터에 이전 계절 내 .. 2024. 12. 18.
보라 겨울비 나리는 밤보라,치유의 빛   202412161110월 Prince & The Revolution-Purple Rain H,J 술밥 -by, ⓒ 시인 성봉수 2024. 12. 17.
만화경과 두통 한 갑자를 넘긴 첫 밤.  돌아가신 부모님부터 시작해서 누님, 매형들과 울 안의 가족과 울 밖 한때의 얼굴들까지...  얼굴이라는 얼굴은 모두 나타나서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여러 곳을 가늠 없이 왕왕거리며 우르르 몰려다녔다. 이제 곁에 없는 이들도 이별의 기억은 까맣게 지워져 반겨 안을 이유도 없을 만큼 생시의 복닥거림으로 몰려다녔는데.  삼경 무렵 흉통의 고통에 번쩍 눈뜨고야 그 희한한 꿈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어진 극심한 두통.  "혈압이 높은가?"  뻐개질 것 같은 통증의 뒤통수를 쓸어내리며, 꿈 밖으로 불러낸 것이 흉통이 아니라 이놈임을 알았다. 숙취의 두통도 이 정도로 심한 적이 없었는데... "사고가 얽혀 처리 용량을 감당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두통으로 정의하며 살아왔는데, 한.. 2024. 12. 16.
한단지몽(邯鄲之夢) ↘ 20241212목_북진회↘ 2024121309~금_시청↘ 2024121318~금_식사 ↘ 2024121409~토_태경 그리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안부를 물어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자알 살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만 깜둥이로 두겠습니다.  이해하소서.   202412152517일  아이들&김옥심-돈케이크mix청춘가  내 나이가 여태 60인 줄 알고 있었네 ㅉㅉㅉ인생사 참으로 한단지몽(邯鄲之夢)이로세...  진짜 할배로구나 ㅠㅠ  감기.  쌍화탕이나 하나 먹고 일단 누워 보자. -by, ⓒ 霧刻窟 늙은이 성봉수 2024. 12. 15.
눈 내리는 밤. 이해할 수 없는 욕심과 상식 파괴를 목도하며 사람의 탈을 쓰고 살아간다는 것에 깊은 좌절과 무력감을 느낀 날. 주점 밖 창문 밖으로 펑펑 쏟아지는 눈.... 윤석열 탄핵표결 불참 국짐당 의원 명단12·3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표결 불참 국짐당 의원 명단 -갑진(甲辰) 105적-  강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sbs150127.tistory.com 그 자리에 닿을 정도이니 면면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일 텐데,  무엇이 그들을 괴물로 만들어 놓았을까?   20241207토  무각굴 바람종 mix 닥터지바고  세종시문학단체 합동 송년회  12·3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짐당 퇴장으로 성원 부족 부결 2024. 12. 11.
그저... 기상 알람에 부스스 일어나 가스스토브를 켜고 첫 커피를 타서 앉습니다.    짧은 지난밤에 또 무슨 일은 없었는지...  아침 뉴스를 보며 하루를 엽니다.  그저, 상선약수(上善若水)의 매듭 없는 일상이 되기를 빌며 바람종 소리를 듣습니다.   202412060642금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4. 12. 6.
복귀. 나는 그렇게 의도적 가면을 쓰고 무리의 소속원이고자 무던 애쓰기는 했다.  그 시인의 말처럼 "인생의 이정표"로 내 시가 쓰임이 되지는 못해도,  적어도 나로 말미암아 "열성유전자 우선의 법칙"을 확증시키지 않기 위한 책임과 본성의 타협이었다. 이제 판단컨대 내 시는,  어쩌다 무책임하게 삐끗한 의도로라도 입안의 혀 같은 달콤한 공감과는 거리가 멀뿐더러.  이제 판단컨대 나의 지금은,  어둠의 본성을 밝음으로 포장해 "열성유전자 우선의 법칙"을 염려했던 시절이 무색하도록 각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독립된 인격체로 완성되었다. 그리하여, 맛보거나 암시할 것 없이 와라락 본성의 어둠으로 나는 돌아왔다.  담배를 물고 팔짱을 끼고 마당을 휘이 돌며, 내 오늘의 판단에 이른 어제를 냉정하게 자문했다. 그리.. 2024. 11. 30.
봉창 아래 앉아. 나는 뒤척이던 불면으로부터 부스스 깨어나 이를 박박 닦는다.  이를 박박 닦으면서야 정작 내게 필요한 식모 커피를 사 오지 않은 걸 알았다.  그러면서,  그라스로 벌컥벌컥 급하게 들이마신 쐬주,  그 어제를 생각한다.  이를 헹구며 거듭 생각한다.  그렇게 마신 술로도 떼어놓지 못한 무례함의 노여움에 대한 불면.   아,  성문 밖을 서성이는 바람이여....   202411300614토  두 잔째의 커피를 마시며 서둘러 한 해를 닫는다. 2024. 11. 30.
2024년 첫눈 오신 날. 2024년 첫눈20241127수루비나 박상숙-눈이 나리네  2023, 첫눈.밤 고양이처럼 첫눈이 내린 아침 봉숭아 꽃물 드린 손톱을 바라보았는데 첫사랑의 기별은 올해도 오간 곳 알 길 없어 전설의 꿈속을 나는 나비의 가여운 날갯짓이었어 해 넘긴 창호지 속 꽃잎sbs090607.tistory.com한해가 도둑처럼 흘러갔고 흘러갑니다성봉수 詩人의"바람종 우는 뜨락" 2024. 11.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