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3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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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86

삼월아! 꽃 뜯어 먹지 마! ᆞ모기가 달려들어 뒤돌아보니 모기향이 다 타고 창밖이 훤하다. ᆞ어제 삼월이 언니는, "잠을 안 자고 어찌 사는지?" 궁금해했다. ᆞ'봉선화'를 잡고 깁던 시를 다시 풀어헤쳐, 그냥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왠지, 그러고 싶었다. 그래야 할 것 같고. 육두문자만 적당히 사리.. 2017. 6. 29.
할렐루야 아줌마. 느긋한 낙수 소리. 밤 동안이라도 비가 내려 주었으면 했는데 서둘러 멈췄다. 깨다 자다…. 뒤척거리다 일어나 냄비에 안쳐 식혀둔 어머니 진지 용기에 덜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당. 대문밖에 가로등의 쓸쓸한 불빛. 그러고 보니. 예배당 찬송가 소리를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 2017. 6. 28.
고단한 장마. 빨래해서 탈수시키는 동안 첫 커피. 장미 새 꽃망울이 맺혔지만 시원치 않다. 지루한 가뭄에 모든 것이 고단하다. 사람이건 꽃이건 풀이건 바닥이나 끝에 닿은 것들은 더 타들어 간다. 바람이 건듯 분다. 알렉스 팍스의 기타로 '데이비드와 세바스찬'을 듣는다. 2017. 6. 27.
하지. 4시가 넘어서야 내 방으로 건너갔으니 원래 늦긴 했지만, 생각대로 한편 정리해서 전송했으니 되었다만....건공에 날린 시간이 너무 많네. 푼푼하지만, 밤사이 양귀비가 한 송이 더 벌었고 잎이 오므라지기 전에 벌들이 송이를 옮겨 다니기에 분주하다. 벌들에게 갑자기 미안한 생.. 2017. 6. 21.
개털 천지. 저녁 설거지를 하고 첫 커피를 큰 잔에 타서 마당에 앉는다. 오늘이 손톱만큼 남아 잔에 떠 있다. 발정이 나고 털갈이도 하는 삼월이 년. 생리혈로 도장을 찍고 돌아다니니, 이거야 원…. 기저귀를 채울 수도 없고 추저분해 죽겠네. 집안은 천지가 개털이고! 2017. 6. 20.
존엄에 관하여. 존엄 尊嚴[명] -인물이나 지위 따위가 함부로 범할 수 없이 높고 엄숙함. '화장실에 들러 이 닦고 세수하고 들어오시라' 샘에 칫솔과 세숫물을 챙겨드리고 아침 설거지를 시작했는데……. 들어오신 어머니 행색이 천상 그지다. 양 입가에 치약 흔적인지 침 흘린 흔적인지, 맹구처럼.. 2017. 6. 14.
별일이다. 일요일. 어머니 모시고 점심 먹고 들어와 모처럼 작정하고 낮잠을 자려고 씻고 내 방에 누웠는데 생각처럼 꿀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마당에 나와 앉았는데…. 언 듯 뭐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니 포도다. 먹고 남은 것은 무조건 묻어 화단을 두엄 통으로 만든 삼월이 .. 2017. 6. 11.
불금 되세요. 나놈:불금입니다. 뜨건 밤 되세요^^ 그놈:더워 죽겠는데 뭔 뜨건 밤^^ 나놈:땀띠 범벅이 되도 뼈와 살 좀 태워보면 좋겠네! 사람은 자기 손에 쥔 것의 고마움에 대해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감사하기에 인색한 것 같다. 올봄에 묘목을 사다 심었으니, 올 한해는 몸살을 앓고 내년에.. 2017. 6. 9.
덥다. 어머니 무좀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뒷길. 옛 교동 주차장 자리 공터에 개망초 군락이 바람을 그린다. 나도 모르게 발길을 옮긴다. 어휴…. 지린내가 장난이 아니다. 일신 인쇄소 담벼락에, 매실이 열렸다. 지난 꽃을 기억하고 눈여겨 살폈음인데, 몇이나 될까? 오가다 스친.. 2017. 6. 9.
퍼머와 염색. 역시나, 컨디션 최고의 리듬에 딱 들어맞은 날. 식전 댓바람부터 기침하시고, 슬그머니 마당으로 나가 일상을 챙기신다. 덕분에 졸린 눈을 비비며 어머니 꽁무니를 쫓아 다니는데, 뚝배기를 레인지에 올려놓으신다. "아침 먹으려면 된장이라도 끓여야지!" 시장하신 게다. .. 2017. 6. 8.
가을 우체국 앞에서 _노찾사. 가을 우체국 앞에서 _노찾사.k3g 2017. 6. 6.
Tuff 타후 . Tuff 타후.k3g 현충일. 비 온다.... 2017. 6. 6.
LALA-S THEME(SOMEWHERE MY LOVE) LALA-S THEME(SOMEWHERE MY LOVE) .k3g 2017. 6. 6.
커피를 마시다가. 정신을 어디에 빼놓고 다니는지……. 아침 먹고 콩을 갈아 커피를 내려놓고, 설거지하는 동안 잊어버렸다. 내가 커피를 좋아하긴 해도, 잔에 코를 박고 향에 취한다거나 볼에 머금고 혓바닥을 굴려 가며 미각을 즐기는 정도는 아니니, 아직 한약까지는 아니 된 이정도면 내게 주는.. 2017. 6. 4.
칭찬. 금요일. 일주일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열과 난 과일처럼, 먹빛이 터질 것 같던 장미가 꽃잎이 말리기 시작한다. 잎이 지면 새 꽃이 피겠지. 저녁부터 먹고, 군계란 만들고…. 지난 한주, 수고했다 봉수. 2017. 6. 2.
불침번. 어휴.... 더는 못 서겠다. 형이 군청 다니는 머지미에 사는 아저씬지 할밴지는 왜 우리 리어카를 가져가서 안 가져와서 사람 잠을 못자게 만드는 건지.... 2017. 6. 1.
시켜서 하랴만.... 오랜만이네. 밤을 꼬박 새운 게. 앞으로 더 얼마나 그럴 수 있을까? 커피가 맛이 없어 먹다 말았다. 약간의 두통. 피곤하다. 2017. 5. 27.
개저씨. 모처럼 작정하고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축구 중계방송에 몰입. 두 주전을 빼더니, 역시 깨졌다. 딱히 출출한지 몰랐는데, 연아가 맥주 한 잔과 만두를 구워 내왔네. 맛나다. 후면 셀프 샷.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는데, 완전 개저씨의 전형적 모습이네. 2017. 5. 26.
장미 꽃에 새똥. 방바닥에 깻잎이신 어머니. 실랑이 끝에 늦은 아침을 드리고 여기저기 일을 보러……. 돌아오는 길에 고기와 김칫소가 든 왕만두를 사와 어머니 깨워 안치고 연아와 함께 늦은 점심. 약을 챙겨 먹고 커피를 내려, 첫 모금. 장미는 앞다퉈 몽우리를 벌고, 삼월이 언니가 얻어다 심은.. 2017. 5. 23.
아직은 밤임. 창이 밝을랑 말랑... 어여 잠세. 2017. 5. 19.
내 소는 내가 키우지. 10년 만에 5.18행사장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감동이었네. 울컥하도록. 그러고 돌아서 설거지를 하는데, '울컥하긴. 내 소 꼴은 누가 베나……. 염병, 키울 소라도 있으면 좋겠네….' 응달의 바람이 시원하다. 때가 어느 땐데 연착이랴! 기차 안도 시원하네. 에어컨 팍팍 들어.. 2017. 5. 18.
5시반. ... 몸이 안좋네. 자자. 2017. 5. 18.
정적. 햇볕이 기운 마당 한쪽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장미는 봉우리가 터지며 빨간 속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처음으로 꽃을 보인 노란색의 양난이 소담 지게 대공에 매달렸습니다. 며칠의 비에, 부쩍 자란 창포의 녹음이 깊습니다. 종일을 발치에서 엉덩이를 비비며 까불던 삼.. 2017. 5. 14.
컵. 어! 하다 보니 점심 설거지가 그대롭니다. 뒤집어 놓은 고무장갑에 바람을 넣어 돌리면서, 남아 있던 물이 튀는 것을 피하려 고개를 어슷하게 돌렸습니다. 그 시선이 닿은 찬장. 그 찬장 안 두 번째 칸 맨 앞줄. 그곳에 놓여 있는 컵. 그렇지 않아도 커피가 생각나던 중이었는데, 콩.. 201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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