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8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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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50

눈도 안 왔는데.... 어김 없이 시절은 익고. 2015. 11. 17.
기분 좋은 날. 삭힌 고추를 몰래 꺼내다 냉장고에 부딪혀 손등을 훌떡 벗겨 놓으셨어도, 장조림 간장을 푹 떠 자셔 큰소리 빽 지르게 하셨어도, 치아 닦으시라 샘으로 모셨더니, 어제 젖어서 벗어 놓았던 양발을 꼼지락거리셔서 또 핀잔을 들으셨어도. 깨우지 않았는데도 먼저 기침하셔 밥상에 .. 2015. 11. 17.
삼월이 시집가다. *어제, 삼월이가 시집을 갔다. 돌쇠가 장가를 갔다는 말인데, 자세가 참 묘하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하니 우주 만물의 섭리가 오묘하고 신비롭다. *두 연놈이 거사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데 걸려온 친구 진영으로부터의 뜻밖의 전화. 그냥, 내 생각이 났단다. 저나 .. 2015. 11. 16.
특식. 비 그친 아침, 매화가 벙근 마당에 앉아 담배를 먹는다. *이번 주에 메주 쑤고 다음 주에 김장을 할렸더니.... 자전거 끌고 콩 팔러 나갔더니 다음 주에나 가져온단다. 그렇다고 관두라 하기도 그렇고, 약속이나 말든지.... 2015. 11. 14.
꿀꿀함. ●꿀꿀하다. [자동사] (돼지가)우는 소리를 내다. (액체가)굵은 줄기로 몰려서 흐른는 소리가 계속 나다. [형용사] (1)(마음이나 기분이)우울하거나 안 좋은 상태에 있다. (2)(날씨가)흐리거나 궂은 상태에 있다. *종일 나리는 비. 유독 꿀꿀한 금요일. 탁주라도 한 잔 해얄까보다. 어머.. 2015. 11. 13.
부강. 가을. 부강. 농익은 차창 밖의 가을 풍경 쉼 없이 쏟아지는 가을의 눈, 은행잎. 참 좋은 계절. 2015. 11. 12.
수험생 여러분, 영광 있으라. 이를 박박 닦고 누웠다. 으드드드...뼈마디 흩어지는 소리. 어머니 점심 챙기고 오후에 대전 병원에 다녀와야 하고, 고조모 제사 준비해서 제향해야 하고. 정신 없이 바쁠 날. 수능일이라 연정이가 집에 왔으니, 손좀 나눠 줄라나 어쩌려나... 선배들 응원일정이 잡혀있어 다섯시에 .. 2015. 11. 12.
0525 시간이 많이되었다. 고인물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뭐든 차이겠지. 자자. . . 2015. 11. 11.
참. 참. 어디서 어디까지……. 있기는 있겠지. 참이란 것. 있기는 있을까? 주관과 객관을 모두 수용하는 참 말이다. 그런 참이 있을까? 객관과 주관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모든 판단의 잣대를 비워야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럼, 진짜 참은 비운다는 것인가? 비운다……. 비워.. 2015. 11. 9.
자자 그래. 다섯시 들어온다. 비는 그쳤는데, 가슴이 뻑뻑하네... 자자. 2015. 11. 9.
덧나다. 얼마만에 낮잠이었나? 시간 반은 늘어지게 잤다. 그런데도 머리 속에 돌맹이가 매달린 것 같으네. 코도 약간 막히고 목도 깔깔하고. . . 감기 기운이 있는듯 싶어. 꿈에서 누군가 내게 와서 따뜻한 속살을 닿인 것 같은데,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 . . 아서 말어라, 낼이 입.. 2015. 11. 7.
초경 축하. 죽네사네 하여도 밥 굶는 세상은 아니다 보니 아이들 얼굴에 건버섯이 피기는 고사하고, 넘치는 영양 상태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초경을 보이는 성조숙증이 더 문제가 되고는 하는 요즘입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들이 온실의 화초처럼 애지중지 금지옥엽.. 2015. 11. 6.
나비가 청산 간지 2년. *삼월이 언니가 챙긴 개국 덕이었는지 오늘 아침에야 평상으로 일곱 보는 떼어 놓으신 어머니. 진지를 챙기고 용변과 세수와 병원으로 나서는 평범한 일상의 동행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어머니의 또박한 목소리에 어제 내린 커피도 맛나던 아침. 어쩌면, 청산에 간 나비가 꿈에라.. 2015. 11. 4.
손가락 끝의 옛사람. 어제 아침 견공들에게 준 특식, 장어 곰국에 쑨 누룽지 죽 반 그릇과 달걀부침 반 개와 방울 토마토 세 알과 잘게 찢은 장조림 몇 첨과 발효유. 저녁 먹고 설거지하다 예비 회장님과 예비 사장 연락받고 홍어탕과 맥주로 일 잔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뭔가 헛헛해 라면 하나 삶아 먹.. 2015. 11. 3.
엄마가을2015. 세종농협앞로타리공중전화부스. 2015. 10. 30.
지지다. 담배 한 개비를 들고 볕이 든 마당에 쪼그려 앉았다. 담뱃불로라도 지져 구멍을 메꾸고 무너지고 쏟아지는 이 출혈을 멈추게 해야 견디지 싶다. 볕이 좋음도 야속하도록, 모든 게 막막하다. 2015. 10. 29.
꿀밥 커피를 내린다. 월요일 이후 처음인가? 뭐가 그리 바빴는지……. 컨디션이 급격하게 추락한 엄마. 어제 아침밥 싸움 중엔 통곡을 다 하셨다. 울화와 섭섭함에 내 기분도 엉망이었고 병원에서 드신 점심에도 안 먹네! 먹어야 하네……. 그래도 그제 저녁까지 퉁퉁 부어 열감이 있던 .. 2015. 10. 29.
햅쌀 니밥. 아침부터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엄니를 다독여 병원으로 향하는 현관을 열고 문을 나서려는데……. 씻고 있는데 돌쇠와 삼월이가 유독 짖어댄다 했더니만 댓돌에 놓여있는 자루 하나. '엄니, 작은댁이 엄니 자시라 햅쌀 보낸갑소' 님자, 올 한 해 땀 흘려 익히느라 고생했소. 멱국.. 2015. 10. 28.
비, 참 많이 온다. 2015. 10. 27.
자자 2015. 10. 7.
꽃물. 치통약을 살겸,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왔습니다. 약사는 뻔한 스토리로 장기복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조치료제를 권했습니다. "다 소용 없는 일이다"던 치과의사의 말을 기억하지 않더라도 오래전에 근 육 개월은 복용했던 경험이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콩나.. 2013. 8. 28.
너에게. 커피를 마시고 난 후 그냥 고꾸라져서 잠이들었나봐. 눈을 뜨니 새로 네시 반. 창을 닫고 모기향을 켜 놓고 또 그대로 잠에 빠졌어. 잠이 날 간절하게 원하고, 네가 그놈을 반겨 안은 기억이 참 오랫만이야. 오늘 아침 후 어머니 약을 챙기다가 혈압약이 떨어진걸 알았어. 아들을 나.. 201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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