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끽연' 카테고리의 글 목록 (45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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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1151

바람의 종. 어제 천냥샾에서 사온 장독 커버가 작다. 어머니 안정되시는 것을 확인하고 몇 군데 매장을 돌아 크기가 맞는 것을 찾았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에 뚜껑을 열어 놓은 간장독 양파망을 걷어내고 새것을 씌웠다. 아침, 어머니의 찬거리가 궁색하다. 매일 드시는 고기가 물리셨을 것 같아 .. 2016. 3. 11.
눈 오는 밤. 아침. 신도심 미팅 후 점심. -윤정, 엄마 점심. 장. 어머니 주물럭과 북엇국. 내 군 달걀. 저녁. 티비. ……. 라면. 그리고 눈. ....알파고 2연 불계승. 2016. 3. 11.
사진 한 장을 들고... 장날. 개전에 가서 삼순이와 삼식이 낼 것 물어보니 늦어도 한 달 보름 안에는 가져와야지 큰 건 안 사간다고 당장 가져오라는데, 서운한 맘이 들어 다음 장에 가져온다 했다. 5천 원에서 만 원 준다는데…. 필요한 사람 있으면 그냥 분양하면 좋을 텐데. 달걀 한판과 북어 채를 덜.. 2016. 3. 9.
봄이 오는 소리. 어머님도 나도 두꺼운 목도리를 벗고 스카프를 두르고 병원으로 나섰습니다. 겨우내 보이지 않던 과일 행상 손수레가 다시 자리를 잡고, 속옷 가게의 마네킹 부부도 연분홍빛 팬티를 입고 햇살을 맞습니다. 사람들의 걸음은 경쾌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보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2016. 3. 7.
얼렁뚱땅 장. 아침을 먹고 장을 담가 독 뚜껑을 덮어놓고 내려와 점심을 먹고 오래된 집 마당 한 쪽에 앉아 봄 햇살이 청량하게 부서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끽연과 커피와 함께 듣는 김인배 트럼팻 연주, 석양. "된장 담그는 거 아녀요? 간장은 작을 거 같은데?" '…….' 며칠 전 어머님을 .. 2016. 3. 6.
자자. 다섯시가 넘었네.. 장 담기로 한 날인데. 피곤하다. 자자. 2016. 3. 6.
별호를 얻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행이야……. 대문을 밀치면서 손자를 찾는 어머니. 오늘 집에 온다 하니, 이 또한 잘 되었다. 아들 덕분에 얻은 별호, "세종하이텍고입학성적우수장학금수혜훈남이아빠" 이 또한 잘 된 일이다. 금요일, 일주일 잘 보냈다. 진이.. 2016. 3. 4.
희한한 일상. 모처럼 콩을 갈아 커피를 내린다. 집안 가득 풍기는 향……. 하는 일이 없어 시간이 없는 희한한 일상 중에 가장 짬이 나는 요일, 오늘. 오후엔 담가놓은 빨래 조물딱 거려 세탁기 돌려놓고 장 담글 독 청소해 놓고 국거리 장 보러 가야 하고…. 2016. 3. 3.
스팸 안부. 오랜 친구와 앉아 술잔을 나눈다. 쇠고기가 떨어져 돼지 막창을 씹는데, 울간 냄새가 난다. 분비물과 짚이 뒤섞여 질척거리던 할머님댁 아래 마당의 두엄 통 옆 돼지울간에 대한 기억. 잘 익은 놈을 골라 내 앞 접시에 챙겨주던 한때의 얼굴에 대한 기억. 술이 몇 순배 돌고 점방 앞.. 2016. 2. 26.
바람 좋은 날. 공과금을 내러 우체국에 들렀다, 모처럼 느릿하게 걷는다. 홀로 벤치에 앉아 맛난 담배를 먹으며 듣는 방미의 목숨. 이런저런 생각들……. 바람이 참 좋다. 2016. 2. 25.
카카오 뮤직, 사기. 친구에게 음악 선물을 하면 덤으로 한 곡을 준단다. 최하 다섯 곡 구매부터 시작하니 절대 "공짜로 잡아먹는 소"가 아니란 얘기지. 썅놈인지 년인지! 사기 칠 사람이 없어 법 없어도 살 나 같은 사람한테 사기를 치냐! 퇴근하다 뒤로 자빠져서 코나 깨져랏! 우씨! 마빡 벗겨.. 2016. 2. 25.
공짜 소 잡아먹기. "오늘부터 유료로 운영되니 이동 주차 부탁합니다." 식전 댓바람부터 걸려온 전화. 그러거나 말거나 아침을 차려 먹고 불로초를 빠는데 또 전화가 걸려온다. '녜. 녜.' 읍 청사에서 차를 빼서 빙빙 돌다 뒷골목에 주차하고 철물점에 들러, 어제저녁에 파손된 주름관 호수를 .. 2016. 2. 25.
어둠의 또아리에 감겨. 어머니 시술 컨디션이 좋으셔서 다행이다. 얼굴에 홍조가 보이시니, 빈혈도 많이 나아진 듯싶고. 앞선 어둠의 똬리에 감겨, 내게 보내는 선물, 끽연. 바람이 제법 차다. 한숨 돌렸다가, 저녁 끼닐 꼼지락거리자. 2016. 2. 24.
지지배는 시끄러워! 삼월이 년이 젖을 안 물리고 밖으로만 도니, 새끼들이 집 밖으로 기어 나와 낑낑거리는 소리에 밤이 성가시다. 해서 삼월이에 목줄을 채워 도망 다니지 못하게 해 놓았더니……. 이젠 삼식이와 삼순이가 자발적으로 기어 나와 마당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느라 신이 났다. 오늘은 어.. 2016. 2. 23.
연주, 백록담. 백록담의기운을받으시우! 아까11시에정상갓다가1시반에하산햇어요,,,,ㅎ 아우 다시는못갈거같아우,, ㅡㅡㅡㅡㅡㅡㅡ *에디뜨 삐아쁘의 사랑의 찬가를 듣는다. 2016. 2. 22.
석상의 2년. 2014년 2월. 2016년 2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동안 무엇이 변했는가? 나를 안고 뜨거운 혀로 활을 켜던 그녀가 떠난 자리, 화관을 쓴 낯선 여자가 먼 곳을 보며 웃는다. 2년……. 석상처럼 서 있는 내 곁으로 무한궤도의 태엽 같은 시간은 에누리 없이 돌아가고 무엇도 내게 머문 의.. 2016. 2. 22.
망중한. 저녁상을 한쪽으로 밀쳐두고 불후의 명곡을 보느라 꼼지락거리다 삼순이가 개집 밖으로 떨어져 깨갱거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 김에 개밥 챙겨주고 설거지까지 마무리하고 엄니와 마주 앉아 마시는 커피. 생각하니, 오늘 첫 커필세……. 삼월이 년! 이제 약아서 젖을 잘 안 챙겨.. 2016. 2. 20.
하늘보기. 식사를 마치고 시술을 시작하고 커피를 챙겨 드리고 '한 곡만 더요. 한 곡만 더요.' 이어폰을 씌워드린 케이블 가요프로그램을 핑계로 조금이라도 더 앉아계시게 하다 자리에 눕혀드리고 틀니와 안경을 벗겨 챙겨 놓고 일 층 큰 길가로 나와 불로초를 먹습니다. 비 그친 하늘이 맑.. 2016. 2. 17.
빈정 상하다. 닫았던 페북을 연지 며칠. 이런저런 이유는 절미하고, 그냥 심드렁한 일상이 문을 걸어 잠그게 하였었는데……. 오늘 노 시인이 올린 <헌 책을 버리며>란 단시를 마주하곤 '피식'웃음이 나왔다. 최고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상아탑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현직에서 은퇴.. 2016. 2. 16.
배구퍼라.... 눈이 또 오네. 입춘도 지났고 우수가 코앞이긴 해도, 봄눈이라기엔 아직 이른 듯도 싶고. 아…. 배구퍼라…. 2016. 2. 14.
평상의 획. ●평상[명.平常]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 죽 대신 드신 밥. 어머니께서 평상 중에 몸 상태 안 좋은 날 정도로는 회복되신듯하다. 점심까지 자셔봐야 알 일이긴 해도, 일단 겨울 고개는 넘기신듯싶어 다행이다. 방학 동안 연정이에 손을 많이 탔던 탓인지 삼순이가.. 2016. 2. 11.
자자. 고단하고 피곤했던 하루. 설 연휴.... 엄마가 빨리 평상으로 나서셔야 하는데.. 자자. 2016. 2. 11.
초보 엄마. 투석 시작하고 잠드신 것 보고, 곰 솥에 불 볼 겸 집에 들렀더니 삼식이가 집 밖으로 나와 앵앵거린다. '물고 들어가겠지!' 초보 엄마 삼월이가 어찌할까 지켜보았더니 제집만 들락날락 좌불안석일 뿐 어찌할 줄을 모른다. 돌쇠에게 가서 코를 맞대었다. 내게로 와서 끙끙거리다 다.. 2016. 2. 5.
엉망진창. ●엉망진창 [명] 일이나 사물이 제멋대로 뒤엉켜 심하게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어 버린 상태. 보따리를 쌌다 풀기를 몇 번. 점심을 받자마자 건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기어가신다. (어째야 하나) 입원을 해야, 오늘은 그냥 공치고 이어지는 닷새 설 연휴니 또 공치고. 그냥 링거 .. 2016.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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