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글 목록 (20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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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476

값. 2020년 02월 02일. 20200202 이리 봐도 저리 봐도 20200202인 날. 100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날짜라나 어쩐다나? 내가 백만 원 이상은 돈의 크기가 얼마인지 가늠 못 하듯이, 사계절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지금, 1000년이라는 세월은 남의 허벅지 긁는 이야기네. 1000년에 한 번 돌아오는 날을 뒷방 노.. 2020. 2. 3.
내가 끄는 우마차. 2시 반쯤, 까뭇까뭇 밀려오는 졸음이 아까워 서재로 향하려던 걸음을 방으로 돌렸다. 그러고 노트북을 켜고 앉은뱅이 상을 난방 텐트 안으로 들여 도라에몽에 기대앉았다가 별수 없이 밤이 다 갔다. "앱을 활용하지 못하면 스마트폰을 쓸 필요가 없다"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스마.. 2020. 2. 2.
부메랑,,, "좋은 아침, 오전 일곱 시입니다" 변함없이 울리는 폰의 알람. 갑자기, "좋은 아침"이라는 말이 생경하다. 언제부터 가슴에 닿지 않는 허튼소리가 되었는지 생각한다. 그리고, 반향反響에 대해 생각한다. 되돌아오지 않는 것의 기다림은 쓸쓸한 일이다. 모도 없이 닳은 망부석이 되어 버티어 서도, 나를 떠난 부메랑은 이미 머언 물 위를 떠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창을 넘어오는 빛, 하루가 다르게 빨라진다. 202001313237금 더보기 6시 무렵, 머리가 무거워 방에 들어가 요 위에서 편하게 잠잘 생각으로 열흘 만에 전기장판 전원을 넣어뒀는데. 지금은 잠자기가 싫으니 어쩐 일인지. 삼월이 진지 챙길 겸 밥을 먹고 누울까 어쩔까..."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 -김.. 2020. 2. 1.
알라딘 구매자 분포/2020.01.29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정호승 『수선화에게』 ■ 류시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 처럼』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기형도 『입속에 검은 잎』 ■ 성봉수 『너의 끈』 『바람 그리기』 『검은 해』 <알라딘 구매자 분포/2020.0.. 2020. 1. 29.
그림자를 밟고. 성묘를 다녀온 후 쭈욱, 집 앞 큰길가에 해 두었던 주차. 아침이 오기 전에 옮겨 놓으려 집을 나섰다. 유턴을 위해 사거리 로터리 근처에 닿았을 때, 명절 끝, 인적 끊긴 거리를 휘청이는 두 청년의 그림자. 더보기 깊은 밤, 이 골목 저 골목을 닿을 곳 없이 휘적이던 걸음. 내 젊은 날은 왜 그토록 비틀거렸는가? 돌아서면 나는 늘 왜 혼자였던가? 왜 혼자이기를 고집했던가? 그날의 혼자는 지금, 더욱 치밀하고 영악하게 웅크려 있다. 육신은 세월의 채찍에 길들여진 듯 무력하나, 내 안에 감춰두고 틀어쥔 발톱은 여전히 날이 퍼렇다. 어쩌면 단 한 번의 획을 기다리며, 유리된 내 그림자는 지금도 어느 낯선 밤거리의 뒷골목에서 휘청이고 있는 것이겠다. 비 멎은 거리. 포도위에 암울하게 누워 있는 내 그림자를 밟고.. 2020. 1. 28.
기억-s에게. 방을 정리하며 갑자기 오래전에 끄적거렸던 시 한 편이 떠올랐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포탈에 들어가서야 찾았다. 더보기 예전엔 스윗시 작업을 해서 올렸는데, 요즘은 보안정책 강화로 태그는 살아 있어도 실행되지 않네. 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마음을 못 받아준 것은 지금도 안타깝지만…. 얼추 30년 전. 참 미안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키면 내게 던지는 면죄의 기도였던 듯 싶다. 기억도 없이 잘살고 있을 것을. 그래야지... 벌써 할머니가 되었을 수도 있겠고. 풉, 쓰고 보니 내가 무슨 천하에 바람둥이 같네. 그나저나, 그곳에도 400편 정도의 포스팅이 있는데…. 그걸 어쩌나? 언제 날 잡아 다 떠나 보내야 하는데... 비 예.. 2020. 1. 27.
기억과 망각. 202001173249금 2020. 1. 18.
명함을 지우며. '원래 보스는 말을 잘 안 하고 눈빛으로 쥑여 버린당께. 카리스마가 있는 것이 넌 보스 기질이 있어'"로 시작한 말이 얼간하게 취기가 오르면, '내가 딱 볼 때 옛날에 한가락 한 건 분명한디. 근디, 깡패는 깡팬디 논두렁 깡패였지? 맞당께, 넌 논두렁 깡패여~ ㅋㅋㅋㅋ~" 친구 승주가 한 해.. 2020. 1. 14.
외출 / 하개 공소, 속리산. 천주교 하개 공소 -청주교구/(043)536-6602/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안로 75 더보기 교우들의 모임 장소인 강당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신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는 집전되지 못하고 공소회장을 중심으로 예비자 교육, 공소 교우들의 교리 교육, 교적정리, 공소재산 관리, 냉담자 권면, 전교 이외에 침례를 보거나 공소예절이 행해지며, 정기적인 신부의 방문을 통해서만 성사가 집행된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첫 모습은 공소였으며, 천주교회 100여 년이 '공소 시대'였다. 즉 우리나라에서 공소는 교회의 모태였으므로 공소의 역사가 바로 교회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공소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수원교구 평택 본당 소속의 대추리 공소로 1799년 이승훈이 평택 현감으로 있을 때 설.. 2020. 1. 13.
도둑놈들! 완형아, 사진 고맙다. 땡고는 어디서 잘 살고 있것지? ㅋㅋㅋ~ B2C는 옛말이고 B2B, B2BC로 점점 수수료가 늘어나더니 이젠 아예 정가 무제한 임대 서비스가 대세이니... 몇 해 전까지만 해도 70%까지 판매 수익이 나던 것이 이젠 거꾸로 역전되어버렸네. 어찌 된 것이 종이책보다도 인세가 더 박하니, 말로만 저작권이지 순 도둑놈들이네. 그런데도 정가 500원씩 파는 놈, 출판사는 도대체 뭐랴? 얼마나 많이 팔리는지는 모르겠지만서두... 재미없음……. 쩝. 올림피아마치 더보기 사람은 둘째 치고, 삼월이 배곯아 죽것다. 말 못 하는 짐승이 밤새 얼마나 떨었을 텐데... 삼월이 진지부터 얼른 챙겨야것네. https://news.v.daum.net/v/20200112072851915 수면부족과알츠하이머. 2020. 1. 12.
사랑은 무죄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웬 뽕필 충만한 신파냐고요? ㅎㅎ 방금 컴을 열고 확인하다가 제 방 유입 검색어에 있어서... 한때, 이 노래에 취해서 보내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생각하니 그 열정의 때가 있었기나 했는가? 싶을 정도로 아득한 얘기입니다. 누가 그렇게 보고 싶었을까요? 지금 .. 2020. 1. 10.
배짱 좋은 사내., 담배 사러 길 건넌 김에 사 온 술. 비도 오고... 어쩜 핑계일지도 모르고. 아니지, 그러면 맥주도 사 와야 맞았으니 핑계가 아니야. 아냐, 그럼 맥주만 한 캔 사 왔어야지. 소주를 사 왔지 않아. 비도 오고…. 며칠 전부터 건건찝찔한 것이 먹고 싶었는데, 코딱지만 한 것이 3~4천 원이니 이것.. 2020. 1. 8.
커피가 너무 빨리 식는다. 네시 반. 개처럼 쓰러져 비몽사몽 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물고 비 나리는 마당에 서 있다 들어와 어제 받은 때 묻지 않은 글을 잡고 앉았다. 음... 아직은 많이 미흡한데,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평가의 수준도 맞춰줘야 할 텐데. 시집을 덮으며 보내주신 감상. 누구신지 알 길은 없어도 미로의 수고를 마다치 않고 가슴에 닿았다니 감사하다. 포스팅하려는 순간 아드님 진지 챙기러 들락거리는 삼월이 언니. 부엌의 전자레인지를 돌리면서부터 먹통이 된 컴. 하던 짓은 마무리해야겠는데, 시간은 자꾸 가고 하다 하다 모바일 핫스팟을 연결했다. 이거이 무엔지... 관종병 증상이 농후하다. 겨울비가 참 많이도 오신다. 이쪽저쪽 눈 치울 노동은 면했으니 감사한 일이다만, 올겨울은 너무 귀하니 한편으로는 서운하기.. 2020. 1. 7.
종자. 산불로 캥거루가 타 죽고 이재민을 배로 피신시키는 난리 통이라는데... 난리 통이라는 뉴스를 보면서도 이렇다 한마디가 없는 "자애로 키운 엄마(장모님 말씀이다)". 곁에 없고 아무리 호적에서 파냈기로서니, 나 같으면 멱국 끓여 상에 올리고 명이라도 빌어주었을 텐데... 쩝. 동란에 실.. 2020. 1. 5.
2020, 둥글게 둥글게. 바람 매운 날 남도에서 내게 온 한해의 마지막 석양. 섬진강 땅딸보 시인이 받은 달 소식쯤 견줄 바가 아니다. 영신 예배 손을 모으기 전에 나를 기억해준 목사님 또한 고마운 일이다. 절까지 넙죽 하시며 용서를 구하니, '다아 용서했다 전해 주시고~!' 산 사람은 내일을 맞았고 죽은 이는 .. 2020. 1. 1.
☆~ 상여 나가던 날 /범수 아저씨/ 바람 그리기 ~☆ 외가. 집성촌이니 집안이 번성합니다. 번성한 만큼, 긴 손가락 짧은 손가락 여러 손가락이 존재합니다. 시내에 있는 집에서 한 시간 남짓 걸으면 도착하는 외가. 어린 제가 외가에 놀러 갈 때마다, 어머님의 당숙께서는 늘 놀리셨습니다. "깜둥이 왔냐? 어디, 고추 좀 한번 보자. 고추는 얼.. 2019. 1. 30.
☆~ 포항 죽도시장, 구룡포, 울산 호미곶 / 바람 그리기 ~☆ 오동도 동백섬에서 창녕과 대구를 거쳐 도착한 포항. 새벽 일찍 일어나 밤 한 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었으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술 탓도 있었고요. 폰에서 알람이 울려 일곱시 무렵에 눈을 뜨고도, 굼지럭 거리다 9시가 넘어 10시가 다 되어서야 여관에서 나왔습니다. 볼 곳이 한두 곳이겠습니까만, 포항에 들렀으니 이곳 바다는 보아야겠고 '죽도시장'이란 곳의 물회가 유명하다니 그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될듯싶어 죽도시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지도 검색으로는 도보로 한 시간쯤 걸리는 거리였는데, 다리가 아프면 아무 곳에나 걸터앉아 담배도 먹으며 쉬엄쉬엄 천천히 걷다 보니 거의 시간 반쯤은 걸은듯싶습니다. 걷는 길이 춥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집을 나선 후 머릿속의 생각을 하얗게 비울 수 .. 2018. 2. 14.
☆~ 창녕 성씨 시조 묘소/창녕군대지면맥산/ 바람 그리기 ~☆ 오동도 동백섬 입구 시내버스 승강장에 넋을 놓고 앉았기를 한 시간은 족히 되었나 보다. (이제 어디로 갈까?) 눈 호강 시키러 떠난 길이었다면 이곳저곳 볼 곳이 천지겠지만, 오동도의 일출을 기다리며 잠겼던 상념의 크기가 컸던 모양이다.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의 고갈. 아니, 재충전 의지의 방전. 일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여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창녕'으로 가는 노선을 확인하니 영 시원치가 않다. 밀양 아니면 부산 서부 터미널을 거쳐야 하는데, 또 길에서 시간을 다 잡아먹게 생겼다. 밀양과 부산행 버스 시간이 각각 1시간 후에 5분 차이로 있다. "밀양으로 드릴까예?" 창녕행 노정을 잘 모르겠다는 매표원이 밀양을 권했지만, 그냥 부산을 달라고 했다. 두 곳을 거치는 도착 시각이 얼추 비슷하니, 부산에.. 2018. 2. 10.
☆~ 여수 오동도 동백섬 / 바람 그리기 ~☆ 컵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 한 병을 먹다 그냥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눈을 뜨니 네 시가 막 지났습니다. 욕조에서 물 넘치는 소리가 납니다. 부스스 일어나 어제 먹다 남긴 식은 커피에 담배를 한 대 먹고, 욕조에 들어가 몸을 지졌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다섯시 반쯤, 서둘러 여관방을 나섰습니다. 요 며칠 날이 풀렸다지만, 새벽 바닷가의 바람이 맵습니다. 어젯밤에 미리 다녀갔던 경험으로 백백을 공원 입구 무료 짐 보관소에 넣어두고 방파제로 접어들었습니다. 선운사 명부전과 대웅전에서도 그랬고, 유달산 일등바위 아래에서도 그랬고, 화개장터와 최 참판 댁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동백 군락지 사이로 난 산책로로 올라서며 주머니에서 방울을 꺼내 손가락에 걸고 흔들었습니다. 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다, 문갑 .. 2018. 2. 9.
해거름 in Gimhae. 201507161929 해거름의 김해. 201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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