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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날. 미국 제비꽃 성한 잎이 잔뜩 독오른 아침.  제 맘대로 성하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마치 키다리 아저씨 비밀의 정원에 숨어든 것 같다.  조각 볕을 먹고 몇 개나 달릴지 모르겠지만, 호박꽃이 다투어 피고. 토마토 하나가 제대로 익었다. 오늘은 이놈을 잡을 모양이다. 삼월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출근한 컴컴한 바깥채 안 좁은 제 우리에 대가리 내밀고 쪽 뻗어 하루를 보낼테고... 뭉티기로 돈 빠져나가는 날.  빠져나갈 돈 집어 넣으러 가야하고.  원고도 보내야 하고,  보낼 원고도 정리해야 하고,  이리저리 종종거리고 바쁠 하루의 시작이다.   202406250737화  Alex_Rasov-Just To Be In Love 주제연 Remix 2024 2024. 6. 25.
달빛 소고 차여가거나 짙어가는 이 밝음을 향해 감히 고개 빨딱 들어, 브라만을 우러르는 카스트의 수드라처럼 경배하노라!  하지만 결코 올라설 수 없는 계급의 단단한 벽처럼, 빛은 어찌 이리도 핏기 하나 없이 냉정하고 차갑단 말인가?  내가 쳐든 고개, 커튼 밖에 어른거려 혹여 마주 보는 뉘 있을까? 기웃거린 밤.  이제는 가쁘게 뛸 줄 모르는 심장, 차가운 달은 그저 어둠을 더 짙게 대비시키도다  이렇게 내 눈은 너의 밝음에서 천천히 퇴화하고 있거나 어둠 속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거나.... ‎  2024‎6‎181033화  최희준-옛이야기 mix 20240618 술밥 귀가에 바라본 달빛 2024. 6. 25.
[심포지엄] "메가시티 시대의 한글 도시 세종과 대전ㆍ충청문학단체의 역할과 과제"/세종문인협회 [심포지엄] "메가시티 시대의 한글 도시 세종과 대전ㆍ충청문학단체의 역할과 과제" ㆍ2024.6.22.P4:30~6:00 ㆍ조치원 1927 아트센터 ㆍ주최ㆍ주관:(사)한국문인협회 세종특별자치시지회 ㆍ후원:세종시ㆍ세종시문화예술제단. X의 성봉수 시인님(@star1bs)#김호운 #원준연 #김명수 #강대식 #성봉수 #한국문인협회 #대전문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충북문인협회 #세종문인협회 #백수문학회 #김일호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문화재단 #조치원1927아트센터 twitter.com 2024. 6. 21.
과한 상상 잡부 나간 집 고추밭 아래 둑싱이에 연분홍과 연보라색의 중간쯤인 메꽃 넝쿨이 기어오르고 있다.  이 꽃의 채도는 너무 여려 마치 붓을 헹군 물처럼 투명하니 바라보는 맘이 늘 측은하고 가련하고 조심스럽다.  언뜻, 늬집 뜰 구팅이에 핀 꽃을 본 듯하다.  가려 심고 가꾼 화단이니 제비가 물어 날랐을 일은 없어, 쥔장이 어느 길가에 멈춰 씨앗을 받았겠거니 생각된다.  생각하니, "멈춰 씨앗을 받으며 혹시 얼굴 한 톨 함께 거두었을까?"  마치 물수제비 뜨던 돌멩이가 맑은 물 위를 통, 통 튕기다가 퐁당 가라앉은 것처럼, 뙤약볕 아래 망중의 상상이 기쁘고도 슬프게 똑 메꽃 색처럼 스르르 옅어진다. 잡부 마치고 들어선 오래된 집 마당 한편의 화단.  울타리 말뚝에 잠자리 한 마리가 날개를 내려놓았다. 명암을 구.. 2024. 6. 17.
☆~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 최성수 ~☆ 이 아침, 차마 모른 척한 그 말./포말 같은 얼굴 하나, 차창 밖으로 스쳐 갔노라는.../최성수-그대는 모르시더이다202406150849 2024. 6. 15.
[SYMPOSIUM] 메가시티 시대의 한글 도시 세종과 대전·충청 문학단체의 역할과 과제 / 세종문인협회 S/Y/M/P/O/S/I/U/M메가시티 시대의 한글 도시 세종과 대전·충청 문학단체의 역할과 과제▣ 좌장/ _성봉수(시인. 세종문인협회장)/             ▣ 패널/ _김호운(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_원준연(수필가. 대전문인협회장)/                _김명수(시인. 충남문인협회장)/                    _강대식(수필가. 충북문인협회장)/●언제: 2024년 6월 22일(토) 오후 4:30~6시●어디서: 조치원 1927 아트센터●주관·주최:(한국문인협회 세종특별자치시 지회) 세종문인협회  조치원1927아트센터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새내4길 17 (조치원읍 남리 60-1)place.map.kakao.com  "충청권 대표 문학단체 세종.. 2024. 6. 14.
[행사] 세종문인협회 회장 이취임식 ▣ 세종문인협회 회장 이취임식 ▣이임 / 김일호 - 취임 / 성봉수■ 때 : 2024년 6월 22일(토) 오후 4시 30분■ 장소 : 세종시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주최·주관 : (사)한국문인협회 세종특별자치시지회 ※ 본 공보물은 사업 진행 절차상 필요에 의해 업로드합니다  ※  22일 세종문협회장 이취임식 - 디트NEWS24[김도운 기자]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성봉수 신임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세종특별자치시 지회(이하 세종문인협회) 회장 취임식이 22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에서 열린다. 이날 김일www.dtnews24.com  세종문인협회장 이·취임식 오는 22일 개최[충북일보] 세종문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조치원1927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사단법.. 2024. 6. 11.
[공연 ] 시낭송 콘서트 /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이종숙) 세종시인의 시  낭송으로 꽃피워  시향 흐르는  시낭송 콘서트 2024년 6월 22일  오후 2시  세종조치원 1927 아트센터 주최, 주관 \세종시낭송예술인협회 협조 \금강시마을. 백수문학. 세종시마루. 세종시인협회 2024. 6. 8.
그리 아입시더. 셋째 손에 끌려 봉사료가 음식값이 30%는 차지하고 있음 직한 식당에서 괴기 얻어먹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공연, 총각 시절 이후 처음으로 보고 왔고요. /그렇게 하루. 일요일 오후, 짬짬해서 맥주 두 캔 마시고 막 입가 훔칠 때 전화받고 나가 지지미에 막걸리 거쳐 과일에 맥주 먹고 들어와 선잠 자고 잡부 나가 몸이 무거워 혼났구요. /그렇게 하루. 지친 몸 팔다리 추욱 늘어뜨리고 "에구구구~" 앓는 소리 내다가, 정신 차려 샘에서 좍좍 물 뿌리고 들어왔을 때, 안부를 얹은 술청 받고 나가 시장 안(토박이가 아니면 찾지도 못하는...) 닭집 골목 예전 혼술 자주 하던 선술집 근처 식당에서 시작해서, 닥구시 타고 끌려가 3차까지 빨고 날 바뀌어 들어왔구요.  /그렇게 하루. 잡부 쉬는 날, 날 잡아 미.. 2024. 6. 8.
북극성을 잊다. 낮이건 저녁이건 이르건 늦건 아랑곳하지 않고  사방팔방 불이 켜 있건 티브이가 혼자 떠들건 상관하지 않고  꼼지락거리던 서재 컴퓨터에 파일을 마무리 못 하였더래도  졸리면 그냥 벌떡 일어나 픽 쓰러져 잔다.  그렇게 요 며칠,  졸리면 무조건 잔다  두어 차례 눈이 떠지긴 하여도,  베개를 찾아 베거나 이불을 펼쳐 덮으며 움츠린 몸을 쭈욱 펴 고쳐 눕는 것으로 의식의 귀환을 거부하고  또 잔다.  그 속에서 액자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밤새 꿈과 생시 사이를 울고 웃고 쫓겨 다닐지언정,  잠을 따라나서는 거룩한 의식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운 맘 없으니  애달픈 맘 없으니  억울한 맘 없으니  슬픔을 모르고 서글픔을 모르고 쓸쓸하거나 외로움도 모르니  배고픔을 잊은 나는 마법처럼 잠든다./ 철시한 상점 앞.. 2024. 6. 2.
철새는 날아가고... 태풍이 올라온다더니, 종일 우는 바람종. 한 시간이면 되려니... 나섰던 일정에 하루를 다 썼다.  부서지도록 대문 여는 소리가 나도 삼월이는 여전히 생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우리에 칩거 중이시고.  완전 지 꼴리는 대로 산다. 대문 안에 집어 던진 택배 들고 들어와 씻고, 어제 널은 빨래 걷고, 또 커피 마시고...  아직 저녁도 안 먹었고, 오늘 중으로 살필 일이 많은데 슬슬 졸리니 귀찮고 난감하다.   202405272723월  Leo Rojas - El Condor Pasa mix 20240528화 무각굴 바람종  세무소_그때칼국수_1927_도원농협 -by, ⓒ 성봉수 詩人 2024. 5. 28.
비를 기다리며. 마빡에 쥐 끈끈이가 붙은 2% 부족한 삼월이와 또한 다를 것 없이 주먹만 한 눈곱을 매단 뒷방 독거노인이 주고받는 두런거림이 아니라면, NASA의 cm급 최첨단 인공위성에서 어떤 관측장비를 사용해서 꼬나 보아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 못 할 만큼, 전인미답 고립무원의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이거나 위도 0˚ 혹은 N·S 90˚의 무풍지대 같은 휴일 오래된 집 마당의 정적. 조각 볕 드는 이 우주에 낮달맞이 첫 꽃이 피었습니다.  달맞이꽃을 사이에 두고, 득도한 표정의 삼월이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원예학자이건, 육종학자이건, 생물학자이건, 노고야 대단한 것이었겠으나 '달을 기다리는 요정'의 신화를 빼앗은 이 교란은 어쩔 것인가? 제우스의 배려로 얻은 달과의 조우를 빼앗아 영영 볼 수 없게 만든 이 잔인함은 .. 2024. 5. 26.
눈을 뜨게 하소섯! 뼈와 뼈가 달그라거리고 살과 살이 불탄다는 금요일.  누구는 밤새(동지 기인 밤이 아니라 다행이다만) 허벅지를 꼬집건, 바늘로 찌르건.  워쨌 건,  모두의 전투에 영광 있으시랏!    202405241850금  전광훈 목사님과 어린양들-열려랏 에바다 이 사진이나 확! 생각나랏! ㅍㅎㅎㅎㅎ -by, ⓒ 못 된 봉수 2024. 5. 24.
니나 나나 쌤쌤. 삼월이 언니께서 특식으로 하사하신 피자 두 쪽으로 저녁 때우고,  뭉그적거리다가 또 픽 쓰러져 강아지 잠들었다가, 깨다 자기를 반복하다 몸이 뻣뻣하게 쑤셔 어쩔 수 없이 일어서니 모두가 출근한 빈집.  냉장고에 된장국 데워 놓을 겸 오랜만에 주걱 들고 밥통 열고, 먹고, 씻고, 묵은 설거지 해치우고.  당신이 방에서 끌려 나와 졸고 계시던 그곳에 앉아 한가로운 식모커피. 착한(다고 여기기로 한) 삼월이는 내 발등을 베고 누웠다가 파리 소리에 화들짝 놀라 대가리를 쳐들고 둘레 거리다가 다시 눕기를 반복하고, 바람종은 햇살 찬란한 오래된 집 마당에 이따금 간드러지게 울고.  구신 붙었을 것 같은 저 이끼 낀 인형들, 삼월이 언니께서 어느 틈에 화단 턱에 일렬횡대로 모셔 놓았다.  모셔 놓는 풍경을 상상하니,.. 2024. 5. 20.
크을날 뻔했습닷! 광어회 먹고 탈 없이 잘 살아 있습니다. 먹고 죽자~!배는 고픈데 먹기는 싫고... 이 차 저 차, 사흘 전 삼월이 언니께서 냉장고에 넣어 둔 광어회에 쏘주 한 잔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상황 봐서 라면이나 하나 더 끓여 먹던쥐요. 이후 기별 없으면,sbs090607.tistory.com 먹기 시작하면서 회첨을 계산하니 술에 턱 없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릇에 다 섞어 물회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우동 그릇에 정수기 찬물 받았구요, 회 살 때 함께 준 야채 한 봉다리 넣었구요, 초장 싹싹 긁어 넣었고요, 건너채에서 삼월이 언니께서 쑤셔 박아 놓은 일회용 초장 얻어다 한 봉 더 넣었구요, 고추냉이 간장도 넣었구요, 식초 세 수저 넣었구요, 고명으로 썰어 놓은 청양고추와 편 마늘도 넣었구요, 마지막으로 탄산.. 2024. 5. 18.
먹고 죽자~! 배는 고픈데 먹기는 싫고... 이 차 저 차, 사흘 전 삼월이 언니께서 냉장고에 넣어 둔 광어회에 쏘주 한 잔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상황 봐서 라면이나 하나 더 끓여 먹던쥐요. 이후 기별 없으면, 맛 간 광어회에 골로 간 줄 아소서~! 202405171938금 2024. 5. 17.
가피가 함께 하소서. 불탄일 봉축 법회에 다녀왔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 다른 해와 다르게 조금 서둘러 출발해 지장전 안에 자리 잡고 법회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다른 불자님들은 스님과 함께 대웅전에 자리하고 법회에 참석하지만, 태고종 대종사를 역임한 큰스님께서 불사를 일으킨 처음 장소이며 부모님께서 생전 치성드린 장소이고 지금 계신 곳이기도 하니 맘 가는 이곳에서 자리했습니다. 지장전에 걸린 부모님 영가 등.  다른 해와 다르게 따로 한 분씩 걸려 있어 의구심이 들었는데요,  법회 마치고 대웅전 부처님께 예 올리려 들어가 보니 확신으로. 여느 해는 부모님 영가 등 하나, 누님, 우리 부부, 여식 셋, 대주 하나. 이렇게 다섯 개씩 걸었던 등이, 올해는 사람마다 하나씩 다 걸려 있습니다. 이번 불탄일 연등은, 월현사 불자 중에.. 2024. 5. 15.
남도 가는 길 ITX 1033 5-19D 동대구역 202405132306현재. 2024. 5. 13.
그래도 좋다. 사랑의 듀엣(김재성, 안혜경)-영상 1980 한가한 일요일.  음악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참, 깨끗하다!"  이 깨끗한 음악을 들으며, 이 음악을 듣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세대를 통칭하는 공식적인 구분은 1955~1963년에 출생한 세대를 말하는데요, 저도 일 년 차이이니 베이비 부머 세대라고 여겨도 무리는 없을 듯합니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번째 세대"라는 베이비 부머 세대.  그래서 자식 뒷바라지에 올인하는 것이 가장 바보짓이라는 자조와 그러므로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현실적 조언이 공존하는 세대. 어쨌거나 시간 따라 세태도 변하고, 변하는 것에 따라 적응하고 순응하며 흘러가는 것이 사는 일입니다.. 2024. 5. 13.
싱겁다 오락가락하는 비에 안과 밖으로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며 잡은 술잔. 꽃반지를 풀어놓고 담소하는 동안 무한 반복한   (입조심구설수입조심구설수입조심구설수....)  다행히도 행사 뒤풀이가 무르익을 때쯤 굵어지기 시작한 빗줄기. 비가 굵어지지 않았다면 오는 길에 틀림없이 또 혼자 술잔을 잡았을 일인데,   책도 우산도 빠뜨린 것 없이 싱거운 취기로 귀가.  샘에서 푸덕푸덕 씻고 들어와 수록된 시를 방에 올리고, ☆~ 하현달 아래에서 / 성봉수 ~☆하현달 아래에서 / 성봉수     깨어 있는 누구 있거들랑,  이 간절한 그리움의 야윈 얼굴을 기억하라  아니 어쩌면 잠든 머리 위거나 뜨락에 숨죽여 내려앉은  내 측은한 통정(通情)의 가난한sbs090607.tistory.com 거실 장판에 아래위로 불 넣고 우쭈.. 2024. 5. 12.
☆~[신간시집] 억새풀 노래 / 모나로 ~☆ 억새풀 노래ㅣ 모나로ㅣ오늘의 문학사ㅣ2024.03.24ㅣ160쪽ㅣ12,000원   더보기  -by, 성봉수 詩人 2024. 5. 11.
말여? 말뚝여! 그제, 삼월이 언니,  바리깡으로 민 내 뒤통수 어디쯤을 가리키며 말하길,  "여기께가 이상한디유? 여기께를 이렇게 더 깎으야 것슈"라며,  목덜미 위 오른쪽 뒤통수 어디를 드윽 긁는다.  혼자 중얼거리다가 바깥채로 휘익 건너간 후, 곰곰 생각하니...  내 눈에 안 보이니 상관없는 일이지만, 차라리 말을 말든쥐! 내 손꾸락에 눈이라도 달린 줄 아는 모냥이쥐?  그래서 보이지도 않는 뒷빡을 워쭤라는 겨? 어제, 재래시장 주차타워에서 나와 팥죽과 카네이션 사러 가다, 눈에 들어온 비즈 박힌 모자.  보따리를 들고 차로 되 가는 길에 집어 들었더니, 사장님 하시는 말씀. "호호호, 신상이라 가져다 놓은 건데 이런 모자도 팔리기는 팔리네요!" 검은색으로 된 것 있으면 하나 더 가져다 놓으라 하고 돌아서는데, .. 2024. 5. 9.
詩가 되다. 종일 바람이 불었습니다.  새로 들인 바람종 "고요의 아침" 맥놀이가 쉼 없이 번져 돈값 한 날입니다. 나는 그 깊고 기인 파동이 닿은 곳 없이  한 올이라도 흩어질라, 내가 작위로 만들거나 찾는 모든 소리를 멈추고 집중했더랍니다.  그렇게 바람은 종을 매개로 내 오감의 모든 촉수에 닿아 실체가 되었고, 나는 실체를 증명하는 바람의 의미가 되었습니다./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하여 詩가 되겠나/성봉수 詩集 『검은 해』 中  詩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에서 ★~ 詩와 音樂 ~★ 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내가 누구의 무엇이 될까 / 성봉수 그날이 그 사람이 내게로 와 詩가 되었네 나는 흐린 날의 구름 속에 머물다 낙조처럼 잊혀 가는데 나의 오늘아, 나의 사랑아, 누가 나를 기억.. 2024. 5. 9.
인물 나셨다. 소피보러 건너간 바깥채.  문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망태기 하나. 벌려진 틈새로 보이는 익숙한 실루엣,  "밖이 왜 이리 소란인고!" 삼월이 아줌마가 눈을 홉뜨고 흘겨보신다. 아니, 그 안에는 또 어찌 겨들어 갈 줄 알지?  참으로 인물 나셨다.  어머님 계셨으면 "유난 맞다"라고 혀 차셨을 일이다.  실례를 무릅쓰고 집안 구경을 하려니 어김없이 들어 있는 슬리퍼 한 짝. 쓰레빠 구신이 붙었는지, 안에서나 밖에서나 변함없네. 쩝...  바람종 소리 들으며 하루 다 갔다.   202405061808월어린이날대체휴일  Jessica Folcker-Good bye 2024  빨래. 화단정리(적나팔꽃 모종 이식)  날이 서늘 허네. 해 떨어지기 전에 담배부터 사러 갔다 오자. -by, ⓒ 성봉수 詩人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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