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ㅁ사랑방'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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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240

행복한 부도수표. 유튜브의 활성화와 인공지능 서비스의 탄생으로 그 조류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조선 최애의 검색 엔진 네이버. 하지만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음악 공유의 여지가 있는 다음을 우선으로 하고, 네이버엔 로그인 비밀번호가 잊히지 않을 만큼만 어쩌다 들어가 글을 남기고는 합니다. 그러니, 조선 최애 검색 사이트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노출되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죠. 잡부 다녀와 샘에서 홀딱 벗고 연거푸 물을 뿌려 열기를 빼고 커피 타서 서재에 앉았다가 무심코 꼬리 밟기 놀이를 했습니다. 처음 의도는 내 이름을 도용한 방이 또 생기지는 않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다 문득 발견한 이 방을 계기로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항목으로 노출된 문서. 살펴보니 에 있는 공공도서관인 .. 2023. 9. 3.
시간의 대문을 여닫으며. 2017에 구입해 5년간 잘 쓴 갤럭시 노트4 리퍼폰. 뒤를 이어 작년 6월에 장만한 리퍼폰 갤럭시 노트10+. ▶◀謹弔 갤럭시 노트4 리퍼 / 바람 그리기 노트2 2012~2017.02 노트4 리퍼 2017.02~2022.06 노트10 플러스 리퍼 2022.06.29. 수~ 액정 유리 깨진 거야 사용하는데 별 불편 없지만, 외장 메모리를 보태 데이터 정리해가며 썼어도... 요즘 들어 툭하면 얼 sbs090607.tistory.com 전작에 비해 얼마 쓰지 않았는데 요즘 상태가 미심쩍습니다. 배터리 닳는 속도가 빨라진 것은 진작이고요, 전화 수신에서 '옆으로 밀기"가 작동하지 않아 동그란 원을 정확하게 콕 눌러야만 하고요, 며칠 전부터는 내장된 펜에 관련 오류 알림이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2023. 8. 28.
처서라예. 가끔, 문화적 혜택을 더 누리며 참여하며 살 수 있었을 텐데... 대도시에 사는 삶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다른 것은 지금 있는 자리가 모자랄 것 없고요. 오늘도 모든 관계에서 승리하시길... 202308230628수처서 Boots_Randolph-Funny_How_Time_Slips_Away2021 잡부 나가려면 슬슬 꼼지락거려보자... -by, 詩人 성봉수 2023. 8. 23.
뒤질뻔하였노라! 행복한 폭식 역시 에어컨 켜지 않고 잘 버틴 날. 갑자기 삶은 달걀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탄수화물 섭취 없이 보낸 하루가 벌써 저물어 아랫배에서 맹꽁이 우는 소리가 요란하니, 문득 당긴 달걀의 구미를 멈 sbs150127.tistory.com 이렇게 밤을 새우고 꼭두새벽에 어제 후지른 부엌살림 설거지해 치우고 잡부를 나섰습니다. 반나절 일거리이니 후딱 다녀와 눈 좀 붙이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ㅍㅎㅎㅎㅎ~ 두 시간 남짓, 3층 오르내리는데 뒤질뻔했습니다. 고개만 들면 세상이 뱅뱅 돌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나중에는 마른침이 올라오고 헛구역질까지 나는 게 속이 뒤집힐락 말락 정신 못 차렸습니다. 잠을 못 잔 여파인 것은 분명하고 숙취인 듯도 싶고 아무튼 뒤질 뻔했습니다. 반나절 잡부 중 점심이.. 2023. 8. 18.
잘 지냅니다. 바람종 소리가 이상합니다. 겸사겸사 담배를 물고 비바람 거센 밤을 나섰습니다. 바람종의 손이 서로 얽혀 아우성칩니다. 어젯밤의 일입니다. 느리게 올라오던 태풍이 꼬리쯤 걸쳤을 낮.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들어왔던 바람종의 손을 풀어헤쳤습니다. 평상 위에 또 의자를 놓고 올라가 고개를 치들고 팔을 위로 뻗어야 하는 일. 가끔 있는 일이긴 해도 늘 위태롭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다용도실 전등을 갈러 올라선 의자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진 것이 불행의 도미노 첫 블록을 건드린 것처럼 지병으로 가는 운명의 시발이 되었던 큰 누님이 생각나는 불편한 일입니다. 득도한 맹인이 실을 꿰는 형국으로, 깊은 곳에 아직 남아 있거나 세월의 힘으로 봉인한 다혈질의 버럭 성질을 거듭거듭 꾹꾹 눌러야 하는 일입니다. 바람이 직.. 2023. 8. 11.
증말루? 동네 한 바쿠 휘이 돌아 담배 사서 역 광장에 앉아 한 대 먹고 돌아왔습니다. 단백질 음료를 살까? 번갈아 고민하다 간택 받은 뽀로로 초코우유. 드럽게 맛없었습니다. 지금 행복하신가요? 증말? ㅎㅎㅎ 집 떠나면 고생이긴 해도, 휴가지에 계시면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고요~! 아침부터 볕이 예사롭지 않네요. 저는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핑~핑~ 도네요. 2023. 8. 6.
빙긋 웃다. 찍으며 생각했던 제목이 "바통터치"였던, 어제 술밥 먹으며 남겼던 사진을 넘기다가... 문득 깍지 낀 손이 생각났겠지요. 그러면서 내 손가락을 보며 "빙긋" 웃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마당 화단 정리하다 흙 속에서 주워 낀 반지. 결혼 25주년 때, 삼월이 언니에게 사줬던 쌍가락지 중 하나라고 추정되는 반지. '그럼 그렇지...' 한두 번의 일이 아니니, 화단에 몰래 묻은 잔반에서 나온 이것의 정체와 과정은 짐작되지만 애써 사연을 묻지 않고 슬그머니 내가 끼고 다니게 된 반지. 그 반지를 보며 "빙긋" 웃었습니다. '내게 궁금한 것이 있기는 했구나...' 그나저나 삼월이는 이 더운 날 왜 옥상 올라가서 이러고 있을까요? 이 아줌마도 늙어서 따순 게 좋은 건가요? 365일 제집을 보초 서는 그 가이는 이번.. 2023. 7. 6.
하루에게. 불편한 일 없이 건강하리라 ... 하루에게 쁘스가 2023. 6. 25.
"세상에, 비가 온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그제는 늦게야 비가 왔습니다. 비는 그곳에서 먼저 내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맞은 그 비를 내게 보내주셨습니다. 섬진강 땅딸보 시인처럼 명망 높은 시인이었더라면, 내가 그런 시인이었더라면, '「…」만의 답신이 맘에 닿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집 마당 화단의 신록 앞에 불연 서글퍼지던 날. 내 이름을 불러주어 고마웠습니다. "세상에, 비가 온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202306221133목 엄정행-사랑 저는 이제 슬슬 오후 잡부 나갈 준비해야겠습니다. 점슴 맛나게 잡수시고 신명 나는 오후 보내세요. 2023. 6. 22.
안부. 오래된 집 마당엔 여전히 느리게 볕이 들고요, 그 잠깐의 볕 안에서도 제 몫의 우주는 쉼 없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새끼손톱만 한 애기 나팔꽃이 첫 꽃을 피웠고요, 기온이 올라가니 토란 잎 버는 것도 탄력받기 시작했고요. 수세가 약해져 서운했던 창포도 열심히 물 준 보람이 있습니다. -참, 안부 전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잎이 성하니 단오가 목전인 게 분명한데요, 이번에는 베지 않고 꽃을 한 번 봐야겠습니다. 수변 공원에 인공 식재한 꽃창포나 붓꽃류를 보며 창포라고 잘 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창포와 꽃창포는 전혀 다른 종류랍니다. 흔히 마주하는 꽃대에 꽃이 피는 것은 100% 꽃창포라 여기시면 됩니다. 그 정도로 진짜 창포 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죠. 창포는 잎을 잘라 맡아보면 .. 2023. 6. 10.
[인산가] 畵龍點竹鹽乾~빵! 잡부에서 돌아오는데 대문 안 골목에 집어 던지고 간 커다란 택배. 옷이 들어 있던 종이 가방을 밀치다가 발견한, 두 봉의 . 그 화룡점정 앞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고맙습니다. 잘 입고 잘 먹겠습니다. Two In One-Now And Forever 2023. 4. 22.
똑같아요. 저녁밥 먹고 픽 쓰러져 잠들었구유. 눈 뜨니 저녁상은 발치에 있구유 깜깜한 오밤중이구유...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네유. 사는 게 뭐 별거 있남유? 욕 안 먹고 살면 잘 사는 거쥬. 미련 따윈 없이 후회도 없이, 생각나면 생각하구유 그리우면 그리워하구유 보고 싶으면 보구유 가고싶은 데는 가고유 정 안되면, 술 한 잔에 시름을 털고 세상을 향해 너털웃음 한 번 웃으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가는 날까지 욕 안 먹고 살면 잘 사는 거쥬. 20230416038일 윤석중. 신유-똑같아요 mix 시계바늘 remix 2023 2023. 4. 16.
잘 살아 있습니다. 갑자기 좋은 술 한 잔 먹고 싶어졌습니다. 푼푼한 글 한 편 써 보내느라 이틀 동안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기가 다 빨려 나간 느낌입니다. 그래서 보혈주 한 잔 내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집 앞 편의점 쇼케이스 앞에 쭈그려 앉아 기웃거리다가, "앉은뱅이 술"을 모셔 왔습니다. 달짝지근한 맛, 그래서 입에서 받는 대로 먹다 보면 취해 일어서지 못한다는 "한산 소곡주". 예전엔 많이 먹어봤던 술인데요, 이런 상표로 나온 제품은 처음 먹어봅니다. 예전 먹던 것보다 소곡주 특유의 단맛은 거의 없고요, 그렇다고 누룩 냄새가 깊게 나는 것도 아니고... 돈값을 못 하고 입에서도 속에서도 받지 않아 먹어 치우느라 혼났습니다. 마지막엔 늘 맥주 한 캔으로 입가심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그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중간에 .. 2023. 4. 9.
손님. 무슨 세미나였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문학단체 주관의 그 세미나에 그이가 참가했다. 나도 그이도 서로가 오래전 알았던 그때의 그 사람인 걸 한눈에 알아봤지만, 행사에 참여한 공적인 대화 이외에 서로에 대한 어떤 사담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사람과 사람으로 패널과 패널의 입장에 충실해 각자의 의견을 내고 반론도 제기하며 다른 참석자들과 다를 것 없이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끝나고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위해 예약된 장소로 자리를 옮기는데, 어둑해진 거리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들쭉날쭉하긴 했지만, 그 기세가 금방 멎을 것 같지 않고 양도 바짓단에 젖을 정도로 웬만하다. 갑자기 심란해진 날씨에, 우르르 몰려가던 일행 끝을 천천히 따라오던 그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 죄송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2023. 4. 3.
바람결에 마주 서는 일은, 봄이 왔다고, 천지에 꽃이 만발할 참 좋은 무렵이라고... 꽃 소식을 건넬 이가 있는 이는 행복한 이지. 봄이 왔다고, 천지에 꽃이 만발할 참 좋은 무렵이라고... 꽃 소식을 건네주는 사람이 있는 이는, 참 행복한 이지. 그렇게 어쩌다 기억하고 기억이 되어, 바람결에라도 마주 서는 일은 참 감사한 거지. 202303272639월 신정숙_최백호-그사랑이울고있어요mix낭만에대하여 2023. 3. 28.
시간이 그럽디다. 독거노인 연명하는 뒷방이라도 좋고, 백면서생 신선놀음하는 사랑채라도 좋고, 얼치기 땡중님 도 닦는 법당이라고 해도 좋을 이곳. 이곳에 걸린 모든 달력은 또 다른 달력 위에 겹쳐 있습니다. 겹친 달력은 어머님 모시고 병원에 입원하던 그해 그달에 멈춰져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니 모르겠습니다. 저 깊은 곳에서는 그러하겠지만, 꼭 그래서만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고 여섯 번째의 새 달력을 겹쳐 걸었습니다. 달력 앞에 섰다가 오늘은 갑자기 서울 큰 이모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외할아버님 기일에 친정 나들이하셨다가, 환우 중이셨던 언니 안부를 확인할 겸 집에 들르셨습니다. 어머님과 셋이 마주 앉은 자리에서 제게 말씀하셨죠. "아니 조카! 들어오며 보.. 2023. 3. 25.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온다네 아, 살다가 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아, 살다가 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노을이 진다고 슬퍼 마시게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온다네 202303180849토 나훈아-자네2023편곡 ☆~詩가 된 音樂~☆ 자네 / 나훈아 자 네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 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질 거야 아 살다가 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 보면 까맣게 잊어버리 sbs150127.tistory.com 2023. 3. 18.
밥은 먹고 다니지예? 밤새 담배 한 갑 조졌고예, 감자깡 한 봉 먹었고예, 커피도 넉 잔 먹었고예, 생산적인 건 아무것도 없고예, 날은 이리 밝았네예. 오늘은 덥다지예? 신명 나는 하루 보내시고예. 202303133039월 참, 멜 보내는 걸 깜빡했네예. 2023. 3. 14.
쓸데없는 농담(濃淡) 나흘 동안 시달린 컴. 아침나절 메일을 확인하다가, 삿된 에누리 없이 정중하게 마주 보던 그 시간의 솔기. 따뜻한 봄바람이 휘이 가슴 언저리를 휘돕니다. '컴을 좀 쉬어줘야겠네...' 그 불식간에 맞은 혜풍(惠風)에 매달려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설렘의 아지랑이로 땀을 따던 그때의 내 안에만 종일 머물렀습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쩌면, 의도됐을 부정의 휘청이는 가면을 쓰고 오늘의 모든 이유를 뒤죽박죽 섞어보아도, 달은 내 감정의 농담(濃淡)에 아랑곳하지 않고 딱 그만큼에서 오도 가도 않습니다. 내 탓이거나 혹은 내 탓이 아니라고 나를 나무라거나 다독이기엔, 내 이 종종거림은 거기서도 여기서도 표나지 않는 할선에 매달린 접선 안의 무한 미분값 같은 게지요. 그래요, 4년 만에 도착한 편지를 7년.. 2023. 3. 7.
꿈에서 나와. "내가 부르기 전에는 여기서 나서지 말어요. 나서지 말고,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도 말고, 그 안에서도 그믐밤의 그림자가 되어야 해요. 당신은 그냥, 그 꿈의 성을 지키며 머물러 있으면 되는 것이어요" 그렇게 나는 꿈에서 깨어나, 담배를 물고 거울 앞에 서서 지난 꿈속의 내 모습을 생시의 내가 한동안 바라보았습니다.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 sbs150127.tistory.com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꿈과 생시의 어디쯤을 걷고 있는 걸까...' 202302270524월.. 2023. 2. 27.
바람. 예보를 믿고 들고 나섰던 우산을 한 번도 펼쳐보지 않고 콕콕 밤을 짚으며 모임에서 돌아와 대문을 덜커덩 밀친다. 먹물 같은 어둠에 잠긴 마당, 발을 딛는 순간 후드득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마치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정적을 가르는 빗소리. 순간, 내 안에 다독였던 무엇이 와르르 무너진다. 그리고 몇 발짝을 떼기 전, 그 무너져 내린 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 바람인 걸 알았다. 그래, 바람이었다. 한때 내 곁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흔적도 없는 그것, 바람. 그 덧없는 바람의 끝을 잡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나를 보았다.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 바람의 기억에 지금을 옭아매고 망각의 순연을 부정해보려는, 참 아프게 여리고 딱한 사내... 내 한때의 언저리를 맴돌던 날갯짓, 바람이었는 걸. 그 모든 게... 2023. 2. 19.
응답 받거라. 기다렸더니 정말 봄비가 오신다. 응답받는다는 거, 행복한 일이지.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봄비 / 성봉수 봄을 앞선 첫 비가 오는 날 덕이네 막걸리가 만원이다 그놈에 첫째가 뭤이간데, 저마다의 첫 번째를 싸들고 술도가에 모여들었다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를 휘휘 저어 남의 것이 sbs150127.tistory.com 짧은 만찬도 끝났고, 네가 있는 자리로 돌아가는 날. 쉼이 되었는지 어쨌는지, 외출 같던 이곳에서의 시간 잘 접고 돌아가거라. 사람에게서, 네가 꿈꾸는 것으로부터, 모든 관계로부터, 애쓴 만큼 신뢰받고 쓰임이 되고 존경받는... 네가 선택한 길에 후회 없이 응답받는 삶을 꾸리거라. 202302100437첫봄비나리는밤 들무새-그댄봄비를무척좋아하나요mix2023.. 2023. 2. 10.
가난의 가스라이팅과 운명의 귀. 어제 이시다 아유미를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나서 오늘까지 종일 우울에 빠졌습니다. "생로병사의 덧없음" ☆~ 가슴에 묻어 둔 편지 /작은댁에게/ 바람 그리기 ~☆ 늘 기도합니다 sbs090607.tistory.com 내 삶의 저간에 늘 쿨렁이는 풀지 못할 숙제에 또 사로잡혔습니다. 예언자의 말을 어기고 금단의 땅, 성문 밖에 첫발을 디딘 싯다르타 왕자가 되었습니다. 술을 먹으면 나타나는 닭의 피로 새긴 문신처럼, 나의 이 오래된 무너짐은 예측할 수 없이 와당탕 가시덩굴의 파장으로 나타나 내 감정을 칭칭 동여매고 우울의 피 구덩이로 끌어 내립니다. 청소년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누웠다가 시작된 내 오랜 습성. 이미 수억 광년 전에 실체는 사라졌을지 모르는 별의 허상을 오늘에 빛으로 마주 보고 있다는.. 2023. 2. 4.
인연의 노를 함께 저어 주셔 고맙습니다. 임인년(壬寅年)의 마지막이자 서력 새해의 첫 번째 잡부를 나선 날. 눈이 나리고 날이 추워졌습니다. 문득, 나무 끝의 까치집을 바라봤습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축복받고 행복한 일인데, 눈보라가 몰아치는 저 집도 행복할까...'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길을 나서는 세밑. 그런 날의 잡부이니 반나절 일당을 보나스로 더 받았습니다. 누더기 입은 김에 집에 오자마자 잡부에서 철거하고 챙겨 온 자재로 뚝딱거리고 있는데, 친구 만나러 집을 나서는 둘째가 스치듯 뱉습니다. "아빠, 그 옷 어디서 나셨어요?" '...' "엉덩이까지 누빈 옷은 좀 ㅎㅎㅎ..." 침침한 눈으로 헤진 곳을 깁다 보니 자정이 번뜩 넘어섰습니다(한 쪽 다리가 짧아 짐 ㅋㅋㅋㅋ). 요(尿)기에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니 이렇습니다. 언제 어떻..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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